제8주년 세계일본군 위안부 기림일과 김포 평화의 소녀상 건립 4주년을 맞이하여 사단법인 김포평화나비 제 1회 백일장을 진행하였습니다. 코로나19, 여름방학, 기말고사 등 여러 백일장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종군위안부 할머니를 생각하며 ‘할머니에게 쓰는 편지’와 ‘내가 생각하는 평화’ 등의 주제를 갖고 응모를 해 주었습니다.

심사위원으로는 평화나비 이사이신 이기형 도의원님, 엄민용 선생님과 박소미, 박정인 시인님과 그리고 제가 심사를 하였습니다. 특히 채점은 박소미, 박정인 작가님, 이기형 도의원님께서 해 주셨고 전체적인 감수는 엄민용 선생님과 심사위원장인 제가 맡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사)김포평화나비 제 1회 백일장은 특히 자라나는 학생들이 우리 역사에서 꼭 잊지 말아야 할 일제식민지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종군위안부 할머니를 기리기 위해 김포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 것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감추고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더 드러내고 후손들에게 정확하게 알려야 하는 것이 앞선 기성세대, 우리의 역할일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백일장은 그 어떤 행사보다 더 큰 의미가 있었다고 자평합니다. 또한 생각하고 느끼고 기억하게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그 중에서 글을 쓰는 것만큼 보편적이며 좋은 방법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1회 백일장을 시작으로 이 행사가 김포시에서 끊어지지 않고 2회, 3회 계속 이어지길 심사위원의 한 사람으로 글을 쓰는 한 사람으로 꼭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백일장에서 창의성, 표현 및 작품성, 역사성, 주제의식 등 취지와 의도를 잘 살려 대상을 받은 마송고 2학년 조채윤 학생의 글, 마지막 부분을 심사평의 마무리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할머니, 제가 이 세상에서 무지한 사람으로 살아가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작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사람으로 살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작은 평화에 안주하지 않고 진정으로 평화로운 세계를 추구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앞으로 이 세상에서 용기에 귀 기울이고 용기를 내는 사람으로서 살아가려고 해요. 변함없는 내일을 두려워하며 잠이 들기보다는 더 나은 내일의 기대로 설레어 잠이 드는 그런 날들을 살아가려고 해요. 그리고 저 또한 다른 이들에게 용기가 되고 싶어요. 마치 제 용기가 되어주신 할머니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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