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종말처리장, 처리용량부족에 농업용수로까지 오수 유입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되지 않은 오수가 농업용수로까지 유입으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한 사태가 발생됐다.

지난 18일 금빛수로 말단부와 김포한강6로 도로와 맞닿은 농수로에 오수유입으로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자 A씨는 관내 현직 교장으로 인근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밝히고, “저녁마다 농수로 주변을 운동하는데 비가 많이 올 때는 농수로 하천으로 잉크빛 폐수가 흘러나오고 이것이 고여서 풍기는 악취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정도”라고 고충을 토로 했다. 그는 “근처에 소나무숲에 백로서식지가 있는데 폐사한 물고기를 먹고 죽어있는 백로 모습을 본적이 있다며, 관계기관 조사를 통해 하루빨리 오수배출 원인을 찾아야 된다”고 말했다.

농어촌공사 농수로 담당 B씨는 “장기동 99-3번지 구거상에 신고창양수장에서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토출관이 위치한 우측편에 장기지구(청솔마을)의 우수를 배제하는 우수박스에서 우수가 유입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20일 김포시청 하수과와 농어촌공사 김포지사가 함께 점검을 한 결과 “7월 31일부터 계속된 강우로 인해 합류식 관로를 사용하고 있는 김포구시가지(북변, 풍무, 감정동)는 집중호우시에 우수가 하수와 합쳐져 용량초과로 우수가 역류해 금빛수로 및 농업용수 수로인 김포용수간선으로 유입되었다”고 원인을 밝혔다.

김포시청 하수운영팀 C씨는 “김포용수간선 오수유입은 하수종말처리장 처리용량부족이 원인”임을 밝히고, “9월중 추경시 하수관로 정밀진단 예산이 반영 되도록 해 정밀 진단 후 정비사업을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농업용수간선으로 유입된 오수는 농경지에 사용되어 농작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속한 시간 내에 원인규명을 통한 재발 방지가 마련돼야 하고, 우기를 틈타 농수로로 배출되는 개인 하수처리 시설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계기관의 철저한 단속이 요망된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