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경제를 말하다- 조성춘 신임 경제국장 인터뷰>

김포신문이 신임 조성춘 경제국장을 만났다. 초유의 코로나 19 장기화 사태로 인해 지방정부가 관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대한 현실적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코로나 이후 새로운 경제 환경에 대처하기위한 각 계층의 합심된 노력이 필요하다는 대목에서는 결기를 느낄 수 있었다. 평생을 공직자로 살아온 공복이지만, 김포의 특색 있는 맛을 설명할 때는 듣는 이의 입에 침이 고일 정도로 정갈했다.

Q : 경제부서 수장으로 가장 중점을 두고 관리하고 있는 경제관련 지표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A : 민선7기가 지향하는 목표는 “시민 행복·김포의 가치를 두배로”다. 시민들께서 체감하시는 민원과 행정 만족도에 가장 관심이 많고 신경도 많이 쓰고 있다. 결국 이 지표 개선을 위해 필요한 ▲일자리 공시지수 ▲산업단지 조성과 개별입지 공장 이전에 대한 지표 ▲에너지 자립율 ▲지방세 등 세입 추계와 징수율 ▲각종 음식물 관련 위생 및 질병 등 억제지수 ▲문화와 예술 공연 등에 대한 양적 질적 만족도 지수 등의 변화를 주의 깊게 챙겨 보고 있다.

Q : 일자리 공시지수란 무엇이며, 각각의 지표들을 계수화해 통계로 볼 수 있는 시스템은 구축이 되어 있는지.
A : 일자리 공시지수란 시가 내년도에 목표로 하는 신규 일자리 창출수를 말한다. 신규일자리 창출문제에는 김포시가 질적인 부분과 양적인 부분을 항상 고민하게 되는데, 결국 양질의 일자리는 창출은 기업의 몫이라 생각한다. 시는 규제해소나 조례제정을 통한 제도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대한 지원하도록 방침을 세우고 있다. 중앙정부는 한국은행 등 각종 국책 연구기관들을 통해 각종 자료를 수집해 통계를 작성하지만, 지방정부의 경우 지역에 맞는 제대로 된 통계를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다.

Q : 2020년 경제국 세출 예산 중 코로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특색있는 예산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A :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을 바꾸고 어려움을 인내 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2020년도 기업지원 예산은 총 250억원인데, 이 중에서 코로나19와 직접 연관성을 갖고 편성된 것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대한 운전자금 지원을 위한 이자 및 수수료 지원예산 33억원이며, 지금까지 68여개 업체가 230억원의 운전자금 대출을 받았다. 이와는 별도로 ▲소상공인 경영안정지원금으로 국․도비 등을 포함 업소당 1백만원씩 134억원을 지원했다. 그 밖에 ▲소상공인 특례보증과 ▲영세 사업장에 대한 무급휴직자 생활지원금 ▲확진자 방문 휴업 피해보상 지원 등의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Q : 경제국장 역점 추진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A : 앞서 언급했듯이 ▲기업과 일자리는 행정의 간섭과 규제는 최대한 줄이고 지원과 자율은 늘리고 ▲세정분야는 조직과 인력을 늘려서 양질의 납세서비스를 제공과 재정 확충에 충실을 기하고 ▲문화와 관광 분야는 김포의 정체성을 세우고 지역 예술인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면서 ▲식품위생 분야는 여가와 문화의 연장선과 맞닿을 수 있도록 조정해 나갈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5일장과 전통시장 문제 △개별입지 공장들의 집단화 및 팬택산업단지와 항공산업단지의 활성화 방안 △도시가스 공급과 열병합 발전소 건립 △지역 명산인 문수산에 대한 종합대책 등을 깊이 있게 고민하고 있다. 그방법론으로서 문화재단과 문화원, 예총시협의회, 상공회의소와 산업단지관리공단, 산업 진흥원, 소상공인연합회 등 관련 기관단체들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재정립 필요성도 시급한 과제로 인식한다.

Q : 대곶지구 e-city, 스마트자족형 한강신도시, 복합산업도시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김포시가생산성 있는 자족도시로서 성장하고, 전문성 있는 인력양성을 위해선 관내 대학과 산학협력을 위한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A : 기업이 잘 되기 위해서는 가용 토지와 기술력을 갖춘 근로자, 그리고 기업 운영에 필요한 자본이 필수인데, 개별입지로 오든 산업단지로 오든 아직까지 김포에 가용 토지가 남아 있다. 김포가 수도권에 입지하고 있으면서도 중소기업을 회피하고, 특히 생산현장을 꺼려하는 구직 패턴과 수도권 과밀을 억제하려는 정부의 정책기조와 맞물려 직원 구하기가 매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지역에는 유일하게 김포대학이 입지해 있고, 시와 대학은 그동안 정책 개발 또는 지역 내 기업 상관성을 가진 학과 신설 등 몇가지 연대와 협력이 있었다. 앞으로도 관내 입주 기업체와 김포대학의 공동선을 찾아 행정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

Q :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김포시지역화폐가 골목상권에 파수꾼 역할을 한다는 여론이 높다. 사업목적과 효과, 나타난 문제점 그리고 대책이 있다면.
A : 김포페이가 출시 1년 반만에 총발행액 1천 3백억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시민들로서는 10% 싸게 충전을 해서 이익을 보고 ▲가맹점은 불필요한 수수료가 절감돼 이익을 보고 있다. 이러한 괄목할 만한 성장은 무엇보다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온라인 비대면 결재 방식이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크게 어필되었다고 생각한다. 최근, 배달앱의 독과점에 따른 사회문제가 촉발되고 각 지방정부마다 공공 배달 앱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우리시도, 김포페이 플랫폼을 통해 상품 검색과 주문, 배송(배달), 결재를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앱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Q :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 중에 경쟁력있는 상품을 국내외 전시회를 통해 소개하고, 시장 발굴 지원했   던 사업들이 코로나로 인해 모두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 지원 대책이 있다면.
A : 아시다시피, 외국을 나가려면 상대방 국가에서 14일, 또 일정을 마치고 입국을 해서 14일 등 약 1개월간 격리가 필수이기 때문에 해외시장 개척 활동이 불가능하고, 국내외 전시도 대부분 연기되거나 취소되었다. 우리시는 해외 시장조사, 바이어 매칭 등은 코트라의 해외무역관을 통해 진행하고 상담은 비대면 화상 상담으로 대체 할 예정이다. 당초, 4월경에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현지를 직접 방문해서 진행하려던 계획을 오는 11월에 두 차례에 걸쳐 각각의 대상 국가를 상대로 화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이렇게 할 경우 전체적인 사업비도 절감하고 코로나19로 인해 판로 개척과 바이어 상담 등에 애로를 겪는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 애기봉 평화생태 공원 조성 사업과 관련해 당초 개장계획보다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데, 현재 진행사항, 문제점, 대책은 무엇인지.
A :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조성사업’은 2017년 11월 건축공사 착공하여 당초 계획보다 4개월이 지연된 올 4월 말 건축공사가 마무리됐다. 당초 애기봉 정상에 전망대를 설치하고 아래 쪽에 전시관을 마련하는 사업으로 출발했는데, 지금은 ▲전시관에서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생태탐방로와 ▲검문소 아래쪽에서 걸어서 올라갈 수 있는 데크로드 설치, 그리고 ▲대규모 주차장 등이 포함된 배후 관광단지 조성 사업 등이 약간의 시차를 두고 준비되고 있다.  그리고 ▲전시관 내부의 전시물 설계 및 제작설치 ▲야외공연장 및 매표소 건축 등 추가 부수적인 사업의 추진 ▲장애인 등 약자 편의를 위한 생태 탐방로 조성 공사 등이 개관 시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다. 국비를 포함해서 많은 예산이 투자되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시민들께서 지적해 주신 건물의 하자 부분 등도 꼼꼼하게 정비해 내년 상반기 중에는 문을 열고 시민들께 선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Q : 서울등 외지인들이 김포를 찾게하기 위해서는 자연경관에 대한 보존도 중요하지만, 특색있는 김포의 맛을 개발하고 알리는 역할도 중요하다고 보는데.
A : 많은 사람들이 강화 순무 김치,  파주 장단 콩 음식, 연천의 임진강 참게와 민물고기 요리는 알지만 김포의 대표 음식은 잘 모르는 것 같다. 김포는 5천년 전 한반도에서 처음 벼농사가 시작된 쌀의 고장이기 때문에 사시사철 강과 바다와 들에서 나는 다양한 식재료가 있고, 쌀밥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 ▲봄이면 나는 고소한 까나리국과 쌉싸름한 엄나무 순 무침 ▲여름 별미인 콩국수와 노각 상채, 미꾸라지로 끓인 고추장 털래기 ▲가을 입맛을 돋우는 붕어, 메기, 장어 조림과 참게장, 그리고 ▲겨울철에만 맛볼 수 있는 동어(어린 숭어) 구이는 김포가 아니면 상상할 수 없는 맛이다. 우리시는 이러한 김포의 맛과 멋, 독창성과 정통성을 갖춘 맛집을 2016년부터 발굴해 올해까지 34개소를 지정했다. 앞으로도 김포 대표 맛 집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김포를 찾는 외지인들이 쉽게 찾을 수 있게 다양한 홍보 방법과 맛 집과 주변관광지를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김포의 맛을 알리는데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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