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국(申東國) (주)한양정밀 대표이사


신용·신의로 한 길 걸어온 연매출 2천억 규모의 성공한 기업인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향후배들에게 조언

김포 고유의 아름다움 지키고 난개발 더 이상 진행되지 않길 바라

32살에 제조업에 투신, 올해로 23년째 (주)한양정밀을 이끌어온 통진읍 가현리 출신의 신동국(申東國·54) 대표이사는 인천 가좌동과 남동공단, 경남 창원, 군산등 국내뿐 아니라 폴란드, 헝가리 등 해외에도 공장을 두고 대우 소형굴삭기의 제관에서부터 조립, 도장, 출하까지 국내 생산 전 부문에 걸쳐 책임지고 OEM 생산하며 월 평균 200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중견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1981년 설립이후 지금까지 중장비 외에도 지게차, 조선, 자동차 등 다양한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 98년부터 해외로 진출한 신 사장은 “하나의 아이템으로는 경쟁력에서 뒤처진다고 판단, 중장비 부품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서스팬션과 상용차 부품 등 사업의 다각화를 추진했다”며 “사업의 다각화는 각 사업부문별로 상호보완 작용을 하여 기술력을 확보하고 기업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양정밀의 매출은 1천2백억원, 올해 매출목표는 2천억원이다.
“임직원들에게 어떤 일이든지 긍정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내 일처럼 하자는 것을 늘 강조한다”는 그는 “그러한 책임의식이 바로 기업윤리를 확고히 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윤창출에 앞서 품질과 기술에 책임을 지고 기업윤리를 확고히 하고자 하는 신 사장의 이러한 경영철학이 아주 작은 부품에서 시작하여 완제품을 생산하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이끌어 온 원동력일 듯 싶다.
마송초등학교와 통진중고 졸업 후 삶의 터전을 서울로 옮긴 그는 군 제대 후 도매업 등을 하다 32살에 평소 매력을 느끼던 제조업에 뛰어 들었다. 전문분야라 초기엔 어려움이 많았다. 구로구 신정동에 세를 얻어 8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신용과 신의를 바탕으로 한 건실한 경영에 힘입어 점점 규모가 커졌고 23년이 지난 지금 국내 직원 5백여명, 해외 직원 5백여명 등 총 1천여명의 직원을 둔 회사로 성장 발전했다.
“한 길을 판 것이 성공요인이었다”는 신 사장은 “50살까지 오로지 일만 하며 살다가 골프도 50 넘어서 치기 시작했다”며 너털웃음을 웃었다. IMF 등 그간 힘든 고비도 많았지만 신용과 신의를 쌓은 덕택에 어려울 때 주위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그는 회사는 사장 개인의 것이 아니고 이 사회의 것이므로 2세가 아닌 유능한 전문경영인에게 맡길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제조업이 힘들어 노후에는 김포에서 살며 편히 쉬고 싶다는 말로 고향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거의 매주 김포에 온다는 신 사장은 M.R.I 학원 이의팔 원장 등 친구·지인들과 골프도 치고 모임도 가지면서 고향 얘기도 나누고 앞으로 김포의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그는 김포가 수년동안의 난개발로 동네마다 고유했던 아름다움이 사라지는 것 같고 외지인들이 많이 들어와서 그런지 옛날만큼 고향이 포근한 것 같지 않다며 안타까워했다. 또한 고향 후배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으니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한 길을 가면 언젠가는 반드시 성공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그는 3년 전부터 김포에 거주하는 50년생 이하의 뜻맞는 이들의 모임인 ‘금청회’의 회장을 맡아 회원들과 두 달에 한번씩 만난다. 판·검사, 기업체 사장, 고위 공무원 등 각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30∼40대의 ‘젊은’ 김포인들의 모임인데 이외에도 권이혁 전 문교부 장관, 민병천 서경대 명예총장, 조한승 문화원장,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김동식 시장, 이하준 가톨릭대 교수 등 15명으로 구성된 ‘금향회’의 멤버로도 활동하는 등 출향인사면서도 웬만한 김포시민보다 더 김포 사정에 밝다. 또한 10여년 전부터 통진장학회 감사로 매년 통진중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신동국 사장의 남다른 후배사랑과 애향심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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