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일제잔재 청산 프로젝트 일환.... 학생자치회 중심 교표변경 실시

대곶면 대명초등학교가 경기도교육청의 일제 잔재 청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일본 전범기(욱일기)를 닮았다고 지적되어 온 교표를 새 디자인으로 변경했다.

경기도교육청의 “일제 잔재 청산 프로젝트”는 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함께 학교 안 일제 잔재를 찾아보고 개선 방법 등을 논의해 새로운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경기도교육청은 13일 도내 89개 학교가 '학교생활 속 일제 잔재 청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포대명초에서는 2019 김포청소년역사문화탐구단 활동을 통해 역사의식이 높아진 학생들을 중심으로 욱일기를 닮은 이 학교의 교표에 문제점을 제기했고, 학급 자치회가 중심이 되어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 동문 등 다양한 학교 구성원의 의견이 반영되어 교표 변경이 추진되었다.

▲기존 교표

학교구성원을 대상으로 “새 교표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 김준서 학생(당시 6학년)의 작품이 새 교표의 디자인으로 최종 선정되어 2020년 3월부터 새로운 교포가 사용되고 있다.

벚꽃 안에 욱일기가 연상되는 그림이 그려진 기존 교표에서 새 교표는 김포대명초의 교화인 개나리가 학생들의 꿈을 감싸고 있는 형태로 새롭게 단장되었다.

▲작년 6학년 학생이 직접 디자인한 새 교표

새 교표는 김포대명초 학생들이 즐겁게 웃으며 꿈을 키우는 장소라는 의미로 학교 명칭 뒤에 '꿈'을 웃는 모습으로 형상화하였고 바깥쪽을 감싸고 있는 '개나리'는 이 학교의 교화를 상징한 것이다. 사용된 색상 중 초록색은 자유, 노란색은 희망찬 미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대명초 김원기 선생님은 “기존의 교표가 처음 만들어질 때는 전범기(욱일기)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지 않았던 것 같다. 지속적인 역사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역사의식이 높아졌고,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한일무역갈등의 시대적 흐름으로 인해 교표 변경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 학교구성원 모두는 스스로 교표를 바꾸고 일제 잔재를 선도적으로 청산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광복 75주년을 맞아 김포 지역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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