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적정성 1위, 경영 평가 2위

▲ 지난4월 주부 문학교실 수강생들이 야외교육장서 교육후 기념촬영.
▲ 지난4월 주부교실 수강생들이 면내 독거노인들과
▲ ◇ 이광연 이사장 / ◇ 전석철 전무
통진신용협동조합은 올해에도 지난해에 이어 경영평가에서 2등급을 유지했다.
전국 신협의 1100여개 신협중 20%정도만이 2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통진신협의 건실성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 2002년 12월 부실신협 퇴출 파동등으로 등급이 강화돼 전국 신협의 경영평가 1등급은 2~3% 정도 밖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정말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죠.”
기왕이면 1등급이 좋지 않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광연 이사장은 이렇게 대답했다.
통진 신협은 경영평가중 한 부문에 해당하는 자본의 적정성(자산 대비 순수자본비율)은 매년 1등급을 유지했다.
자산 대비 순수자본비율은 13%로 전국평균 8%대가 1등급에 해당하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대출금연체율도 90년대 후반 15%에 육박했으나 2004년 5월 현재 2%대로 떨어졌다.
경영평가 2등급, 자본 적정성 1등급 등이 지난 2002년 12월 신협 퇴출 파동당시에도 통진신협을 건재하게 했다.
당시 통진신협도 고객들의 예금 인출액은 60억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간 쌓아온 건실성으로 인해 자금유동성등 신협 경영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언론에 신협의 부실 문제가 대문짝만하게 나가 매일 예금주들의 예금인출이 끊이지 않을 때는 정말 난감했습니다. 신협이 휘청거릴 정도는 아니었지만 이 기회를 통해 직원들이 다시한번 정신 무장하게 됐죠.” 이광연 이사장은 그 당시의 혼란상을 다시한번 회고했다.
이 이사장은은 현재 직원 1인당 생산성도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당시 신협 퇴출 파동은 오히려 통진신협의 정신무장과 건재함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신협 직원들이 각고의 노력, 신협의 건실성, 예금보험공사에 가입된 것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조합원수는 200여명이 더 늘어났다. 통진 신협의 조합원수는 현재 6400여명으로 김포 신협과 1,2위를 다투고 있다. 300억대의 자산도 관내에는 통진, 김포신협, 양곡신협등 3곳 뿐이다.
올 1월 외부감사인으로부터의 감사에서도 회계연도의 경영성과등이 합리적인 근거를 제공, 투명하게 이루어졌다는 감사평을 받았다.
66년 김포시 통진읍 마송리 103-3번지에서 창립된 통진신용협동조합은 87년 전국최초로 신협 주부교실을 창립했으며 95년 자산 200억 돌파, 95년도 전국 공제 연중평가 전국1위에 입상한바 있다.

주부교실땜에 ‘살맛나’
통진읍 마송리에 사는 70세 조순례 할머니는 요즘 요가의 재미에 흠뻑 빠져 있다.
할머니가 한 다리를 올려 목뒤로 넘길때는 주위의 탄성이 절로 나온다. 할머니의 유연성은 통진 신협 직원들과 주위사람들의 부러움의 대상이다.
지난 94년 통진신협의 요가교실에 들른 것이 인연이 되어 요가를 시작하게 됐다는 조 할머니. 요즘에는 오히려 신협 수강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할머니가 60대 초반이었던 90년대초. 할머니는 중년이후 찾아온 관절염 때문에 잘 걷지도 못할 정도의 통증이 있었으나 통진 신협이 운영하는 주부요가교실에 다니면서부터 통증이 말끔이 없어졌다.
“통진 신협 요가교실이 효자 몫을 톡톡히 했죠. 요즘 정말 살 맛 납니다. 인생은 70부터죠.”
현재 통진 신협 요가 교실의 수강생들의 30여명, 모두 40~60대 아줌마들이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10명 안팎이었던 수강생들이 2배가량 부쩍 늘어난 것.
통진신협에서 운영하는 주부교실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서예반, 요가반, 문학반 , 산악회등으로 회원만 500여명에 이른다. 수강생들은 통진신협 3층과 지하1층에 마련된 강의실에서 빼곡히 둘러앉아 서예, 요가, 글쓰기 교육(문화반)을 받고 있다.
문화반은 매년 1회 자신들이 직접 쓴 작품을 집대성해 통진문학책을 낼 정도로 수준도 높다. 통진문학은 벌써 7회째다.
“김포에서도 주부교실이 생겨난 것은 우리 통진 신협이 최초가 아닐까요, 우리는 여성의 지위가 격상되기 한참 전부터 주부교실을 운영했으니까요“ 이 이사장의 말이다.
통진신협이 주부교실을 운영한지도 20년 가까이 되고 있다. “주부교실을 거쳐간 수강생들도 2천여명이 넘는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1000여명이 되던 주부교실 수강생들도 차츰 줄고 있다며 이 이사장은 여가 활요시간이 줄고 있는 현실을 실감하고 있다.
주부교실은 이외에도 매월 독거노인을 방문, 보일러를 수리하거나 청소등을 통해 불우이웃를 한다.
신협 2층에 마련된 20년된 독서실도 통진 학생들에게 한 몫 톡톡히 하고 있다.
“이 곳에서 배출된 명문대생들도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일 겁니다. 통진에서 내로라하는 학생들치고 이곳을 거쳐가지 않은 학생은 없을 걸요.”
이 곳을 이용하려면 최소한 3개월을 기다려야 한단다. 65석의 좌석이 벌써부터 예약이 다 됐기 때문이다.
통진신협이 통진지역사회의 메카로써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은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는 통진신협의 신용정신 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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