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관로 정비와 하수종말처리장 용량증설 시급

분변 배출, 장기동 현대A부터 고창초까지

오수 양 증대에 지하불명수 유입이 직접원인

지하불명수 오수관 유입 경로 파악 못해
 

23일 김포에 내린 비로 인해 오수관 분변이 넘쳐 금빛수로로 흘러들어가 충격을 주고 있다.

금빛수로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24일 오전 9시경 일행 3명과 함께 북단 현대홈타운1단지 아파트부터 수로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걷다가 오수관로를 역류해 수로로 흘러 들어가는 분변을 발견했다. 이에 수로를 관리하는 김포시 공원관리과에 전화로 확인하니 “간밤의 비로 오수관이 넘쳤다”고 답변하고, “오수관에서 흘러나온 분변이 수로로 들어간 것은정확히 알 수 없다”고 했다며, 본사에 제보했다.

취재결과 북단 장기동 현대 홈타운 1단지부터 남단 고창초등학교 앞까지 광범위하게 오수관을 통해 분변이 배출되어 인도에 널려있음을 확인했고, 분변 일부는 인도와 수로 경계지점에 걸쳐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수로일부 구간에서는 현재 이물질이 수로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인도와 수로사이 펜스를 설치한 상태고, 바닥에는 물에 풀려진 휴지조각들과 악취가 나는 분변들이 지저분하게 펼쳐진 상태다.

교류하는 물 차단.. 수위조절용 가동보로 가능?

수로를 관리하고 있는 공원관리과 B팀장은 “내린 비로 인해 오수관에서 오수가 유출되었음을 인정”했다. 구도심 지역은 정화조에서 나온 오수(汚水)관로와 빗물을 배수하는 우수(雨水)관로가 하나의 관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비가 많이 내리면 하수종합처리장에서 처리할 수 있는 용량보다 많은 오수가 유입되어, 상대적 낮은 지대인 장기동 금빛수로 구간으로 역류해 발생된 것이라고 했다. 김포하수종합처리장의 처리 용량 부족이 근본원인이란 주장이다. 공원관리과는 오수관에서 역류한 분변이 포함된 오수가 금빛수로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오수관로와 금빛수로 사이에 측구를 설치해 강제 배수를 위한 공사를 8월중에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하고, 임시방편으로 ▲흘러나온 오수가 수로로 유입되지 않도록 모레주머니 펜스를 설치하고 ▲유입된 이물질이 라베니체 상가 쪽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3군데에 가동보를 세우고 ▲수로 바닥준설 작업을 실시중이라고 했다.

하수종말처리장 증설 시급

하수종말처리장을 관리하는 김포시 상하수도사업소 하수운영팀 C팀장은 장기동에 있는 김포하수처리장 처리용량부족이 오수 유출의 원인임을 자인했다. 문제가 된 김포하수처리장의 설계상 처리용량이 하루 8만톤으로 평상시 7만톤 정도를 처리하고 있다고 밝히고, 2018년 신도시 주민들의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오수배출량이 크게 늘어났고, 우기 때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지하수까지 유입되면서 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넘어선단 얘기다. 오수분출이 발생되자 2019년 정밀진단을 실시해, 잘못 연결된 오수관로를 찾아내 새로 연결하는 등의 개선 작업을 시행했지만 오수분출이 계속돼, 금년에 추가 예산을 확보해 다시 정밀 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라 말했다. 이어 그는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현재 하루처리량 8만톤인 김포하수종말처리장의 처리능력을 1만2천톤 추가로 증설해 하루 9만 2천톤 처리가 가능하도록 하수처리용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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