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요즘 먹방, 쿡방에서 맛있게 먹는 것을 보면 먹고 싶어지고, 누군가를 만날 때도 맛집을 검색하고, 유명한 음식을 먹어보고 SNS에 인증사진을 올린다. 과거에는 지역 또는 집집마다 독특한 식문화가 있었다. 사회생활 또는 결혼을 통하여 서로 다른 식문화를 접하게 되고, 여행을 통하여 그 지역마다의 특색 있는 맛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증가되고 외식문화가 활성화되면서 다양한 간편식, 세계의 음식문화를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소위 말하는 집밥의 개념이 달라지고 있다. 1인가족의 증가로 집에서 먹더라도 전통적인 밥, 국, 반찬 등의 차림보다 한 그릇 음식이 많아지고 있다.

미디어의 영향으로 식문화는 다양화한 것 같으면서도 평준화되었다. 프렌차이즈 가맹점이 증가하면서 전국 어디에서나 같은 맛을 볼 수 있게 되었고, 단맛과 짠맛 등 자극적인 맛을 추구하게 되면서 지역이 가진 음식 색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아이들은 이러한 미디어의 영향이 더 커서 더 맛있고 자극적인 것을 찾는다. 학교가 명문이 되는 길은 “급식 또는 성적” 이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 급식으로 유명한 학교도 있다. 급식이 학교의 비교의 대상이 되었다. 학생들의 만족도가 중시되면서 만족도가 우선이 되는 법안이 발의되고 정책에 시행되려고 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학교급식이 나아가야할 진정한 가치에 대해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 급식에 교육을 담다, 이번 이야기는 급식이 담고 있는 건강한 식문화이다.

<출처: 교육부,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발표>

 

식습관의 변화에 따른 학생들의 비만율 증가

교육부의 2019년에 발표한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 따르면 학생들의 5년간 평균키는 초등학생 +0.8cm, 중학생 +1cm, 고등학생 +0.3cm으로 나타나 성장세가 둔화된 반면, 평균몸무게는 초등학교 남학생은 +2.3kg, 중학생 +3.7kg, 고등학생 +2.8kg으로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이와 더불어 비만군 학생의 비율은 5년간 전체의 21.2%(과체중 9.7%, 비만 11.5%)에서 25.0%(과체중 10.6%, 비만 14.4%)로 점차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1회 이상 패스트푸드의 섭취비율은 고등학생의 경우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주1회 라면 섭취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권장 식습관 지표인 ‘우유·유제품 매일 섭취율’과 ‘채소 매일 섭취율’은 학교 급이 올라갈수록 낮았고, 채소 매일 섭취율은 모든 학교급에서 30% 미만이었다. 이는 급이 올라가면서 학원 및 외부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면서 집에서 식사비율은 적어진다. 이로 인해 외식이나 편의점 등의 식사비율이 증가하면서 고칼로리, 저영양식품의 섭취가 학생들의 성장둔화와 비만을 높이고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짠맛과 단맛 등 자극적인 맛을 추구하게 되고 향후 성인 이후의 건강에도 많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학생들의 건강한 식문화 형성을 위하여 학교에서의 식생활교육의 중요성이 증가되고 있다.

<출처: 교육부, 2018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발표>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