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고장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크린넷에 적극적인 관리 및 개선 방안이 필요한 가운데, 크린넷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의식 개선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김포시 쓰레기 처리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손꼽히는 부분 중 하나는 일반 쓰레기봉투 내 불법 폐기물이다.

현재 관내에서 배출되는 일반쓰레기봉투 안에는 믿기 어렵게도 유모차, 볼링공, 화분, 관상목, 도마, 막대기 등이 들어 가 있다. 일반쓰레기봉투 안에 들어갈 수 있는 항목을 몰라서 이런 쓰레기를 버렸다고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다. 유모차나 볼링공, 관상목 등이 들어가 있는 일반쓰레기봉투는 크린넷에 들어가면 그 즉시 막힐 수밖에 없다. 이러한 불법 폐기물로 인해 관로가 막히는 횟수가 증가할수록 크린넷의 사용수명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도로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 안에 분리수거가 안 되어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특히 상가 주변이나 공사 현장 주변 근처에는 쓰레기들이 즐비해 있고, 이 쓰레기 안에는 건축 자재부터 화분까지 일반쓰레기라 볼 수 없는 쓰레기들이 가득 차 있다. 일반쓰레기 안에 음식물쓰레기가 혼합되어 있는 경우도 상당하다.

분리수거가 되지 않아, 시에서 수거해 온 쓰레기들은 또 다시 누군가의 손을 거쳐 분리수거된다. 스티로폼에 붙여진 테이프는 일일이 하나하나 다 다시 뜯어내야 하고, 혼합되어 들어온 쓰레기들은 작업대에 다시 올려져 20여명 가량이 다시 분리수거를 해야 하는 고충이 뒤따른다.

본지에서 크린넷 고장과 관련해 김포시 관내 쓰레기 처리 관련 시설에 대해 집중 취재한 결과, 가장 시급한 부분은 다름 아닌 ‘시민의식 개선’이었다. ‘나 하나쯤이야’가 우리 모두의 피해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 지금 김포의 현주소다.

무심코 지나쳤던 일들이 하나 하나 모여 총체적 난국이 된 지금, 우리 모두가 합심해 시민의식 점검에 나서야 할 때다.

시에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한숨만 짓고 있을 때가 아니다. ‘시민 계도밖에 방법이 없다’가 아니라 방법을 만들어내야 한다. ‘인력이 부족해서 클린기동대가 불법 폐기물 단속을 자주 하지 못하고, 크린넷 위에 CCTV가 큰 역할을 하지 못한다’가 방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일이다. 그것이 방안이 될 수 없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이런 일이 줄어들 수 있도록 적극 행정을 해야 할 때다.

다시 한번 명심하자. 상식 선에서 벗어난 일은 우리 모두의 피해로 되돌아온다. 그리고 김포는 그 경계선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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