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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나이스, 엄지 척!
신광식
前김포대 총동문회장
前파독광부협회 회장
前경기도 의원

신광식(전 김포대 총동문회장, 전 파독광부협회 회장, 전 경기도의원)2002년도에 아내와 함께 미국여행을 갔을 때 골프장이라는 곳을 처음 가본 적이 있다. 당시 갔던 골프장은 아주 저렴한 대중골프장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마치 동네를 산책하는 기분이었다. 골프장 이곳저곳을 둘러보는데 여기저기서 ‘나이스, 나이스!’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 후 골프를 하면서 ‘나이스 샷, 굿 샷’ 이라고 외치는 것은 동반 플레이를 할 때 상대방의 기를 북돋아주고 응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가 외국인을 처음 만나서 간단한 인사를 할 때도 ‘Nice to meet you’라고 말하고, “Have a nice day! 좋은 하루 되세요”라고 인사를 주고받는데 처음 보는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기분까지 좋아진다.

린다 카플란 탈러와 로빈 코발 두 사람은 <나이스: 인생과 비즈니스를 바꾸는 부드러운 힘>이라는 책을 통해 나이스는 한마디로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하는 것, 즉 밝고 부드러운 매너이자 재치라고 설명한다. 그들은 무뚝뚝하거나 고함치는 것이 카리스마가 아니고, 나이스한 사람이 더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한다고 강조한다. ‘나이스’는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자신을 바꿀 수 있는 가장 쉬운 개인 실천 전략이라는 것이다. 두 사람이 밝히고 있는 나이스에 담긴 여섯 가지 원칙을 살펴보자.

나이스의 원칙 1 : 나이스는 바이러스다. 배달부에게 미소 지을 때마다, 동료의 농담에 화답할 때마다, 도움을 준 사람에게 고마움을 표시할 때마다, 낯선 사람을 친절하고 정중하게 대할 때마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발산된다. 그 에너지는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쳐 좋은 인상을 만들고, 그 인상은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져 각인된다. 이렇게 바이러스처럼 퍼져 나가는 좋은 인상은 멀고 먼 길을 돌아 결국 당신에게 온다.

나이스의 원칙 2 : 나이스는 스치는 우연도 인연으로 만든다. 우리는 이웃사람이나 직장 동료처럼 자주 접촉하는 사람들이나 사업상 중요한 거래처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다시 볼 일이 거의 없는 낯선 사람들에게는 신경을 훨씬 덜 쓰는 경향이 있다. 거리에서 낯선 사람을 만날 때, 우리는 보통 무심코 지나친다. 그러나 다르게 생각해보면 그 사람은 당신 회사 사장의 여동생일 수도 있다. 아니면 당신이 꿈에 그리던 동네에 매물로

나온 집을 알고 있는 부동산 중개업자일 수도 있고, 당신이 속한 신생 자선단체에 꼭 필요한 후원을 제공할 어떤 재단의 책임자일 수도 있다.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인 것처럼 대해야 한다.

나이스의 원칙 3 : 나이스는 평등하다. 사람들이 저지르는 일반적인 실수는 동료나 상사에게만 나이스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경비나 청소부는 물론 부하직원이나 상담원 같은 사람에게는 나이스할 필요가 없다고 여긴다. 그런 사람들은 힘이 없기 때문에 자기에게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다고 지레짐작하는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그것이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10년, 20년 혹은 30년 뒤에 누가 당신에게 정말 중요한 사람이 될지는 알 수 없다.

나이스의 원칙 4 : 나이스는 몸에 밴 제2의 본능이다. 매우 큰 계약 건을 두고 경쟁하던 컨설팅 회사가 프레젠테이션 성적이 아주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탈락하는 일이 벌어졌다. 탈락한 회사는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나중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고객이 공항에 도착했을 때 그 회사의 중역이 마중을 나갔는데 무거운 가방을 들고 있는 여성 고객을 보고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 순간 그 회사는 계약을 놓친 것이다. 여성 고객은 그의 무례함과 매너 없는 행동에 발끈했고, 그들과 함께 일할 생각이 없어졌다. 그 팀은 멋지게 프레젠테이션하기 위해 밤낮없이 준비했지만 고객의 가방을 들어주지 않은 사소한 일로 틀어지고 말았다. 태만한 중역은 그녀가 VIP임을 분명히 알았다. 그런데 왜 그녀의 가방을 들어주지 않았을까? 대답은 간단하다. 그는 타인을 나이스하게 대하는 매너가 몸에 배지 않았던 것이다. 그가 평소 사람들을 나이스하게 대해서 그런 태도가 몸에 배었다면 그런 실수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랬다면 가방을 들어주는 것이 고객이나 상사, 그밖에 중요한 인물들에게만 이따금 하는 몸짓 대신 제2의 본능이 되었을 것이다.

나이스의 원칙 5 : 나이스는 나의 의도가 아니라 상대방의 시각으로 결정된다. 당신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누군가를 쌀쌀맞게 대하면 사람들은 그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반발한다. 긍정적인 행동이 씨앗과 같다면 무례한 몸짓과 말은 세균과 같다. 그런 행동이 당신에게 미치는 영향은 금세 나타나지 않지만, 언제나 그 자리에 있으면서 당신과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감염시킨다.

나이스의 원칙 6 : 나이스는 순수한 힘이다. 당신이 함부로 대하던 사람을 다시는 보지 않는다고 해도, 당신의 무례함이나 나쁜 행위를 본 사람이 없다 해도, 당신은 알 것이다. 당신이 회의실에 있는 사람들을 설득하려고 할 때 그들이 당신을 믿고 안 믿는 것은 당신 마음에 달렸다. 당신이 자신을 믿지 않는다면 회의의 성과나 인간관계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 나이스하다는 것은 늘 대가를 계산하면서 살살 남의 비위나 맞추고, 다른 사람들의 지시대로 하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 나이스의 힘은 사기나 눈가림과는 거리가 멀다. 진정한 나이스는 당신이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존재하는 지성, 아름다움, 재능을 존중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나이스는 강력한 힘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사회전반에 우울감이 팽배하고 있다. 최근에 홍진영 가수가 부른 ‘엄지 척’이라는 노래를 자주 듣는데 들을 때마다 흥이 난다. 특히 가사 중에서 “엄지 엄지 척 그냥 좋아요 왠지 좋아요 엄지 척 오늘보다 내일을 약속하고 싶어요 꿈과 희망이 있어서 좋아요 엄지 척”이 가장 좋다. 자연스럽게 엄지를 치켜 올리며 “좋아, 최고야, 따봉”이라는 말이 튀어 나온다. 코로나19 상황이 빨리 종식되지 않을 거라면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문화를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나이스 운동’을 펼치고 싶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좋은 사람을 만나고 원하는 대로 일이 풀렸을 때나, 마음이 즐겁고 행복한 느낌이 들면 자연스럽게 ‘나이스!’라고 소리치며 엄지를 척 치켜 올리는 운동을 전개해보자. 코로나 바이러스로 침울해지고 지칠 때마다 일상에서 부딪히는 모든 일을 나이스하게 대한다면 나이스의 힘이 당신에게 행운을 불러올 것이다. ‘나이스’는 친절, 존중, 배려, 명랑, 미소, 경청, 긍정을 통칭한다. 친절한 사람, 배려해주는 사람, 미소 짓는 사람, 긍정적인 사람을 만나면 엄지 척 하면서 ‘나이스!’라고 해주자. 나이스! 엄지 척!

김포신문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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