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쉼 없이 원 없이 일했다. 지난 2년은 김포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하고 시민들에게 제시했던 철학과 가치를 풀어내는 과정이었다.

시장에 취임한 직후 가장 먼저 지시한 것이 그동안 추진 중이던 각종 개발사업의 재검토였다. 그동안 김포시의 도시개발 전략은 공공성과 균형발전 면에서 미흡했다. 그래서 도시개발사업의 원칙으로 정책성, 민의성, 환경성, 공정성, 경제성 5대 원칙을 세우고 기준 여부에 따라 보류, 중단, 전략적 추진, 정상 추진을 결정했다. 하루가 다르게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원칙 없는 옳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가서는 미래를 기약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인구증가가 큰 데서 알 수 있듯이 김포는 수도권의 어느 지역보다도 역동적이고 힘 있게 움직이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가 조성되면서 물밀 듯 사람들이 밀려왔지만 부족한 인프라로 여러 가지 민원이 끊임없이 발생했다. 사업의 우선순위와 재원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뚝딱 해결 할 수 있는 일들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정리가 됐다.

시장에 취임하면서 제시한 시정 목표는 '시민행복·김포의 가치를 두 배로'였다. 김포가 발전하고 말 그대로 평화시대 중심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교통, 교육, 공원, 환경 등 실생활에 만족을 느끼고 정주의식을 가질 때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시정의 역량을 김포의 50년, 100년을 내다보면서 도시 인프라를 하나 둘 채워가는 데 집중했다. 앞으로의 2년도 시민의 실생활 만족도를 높이고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데 매진해야 한다.

지난 2년간 김포시는 많은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김포도시철도가 개통했고 도시 곳곳에서 광역급행버스가 출발하면서 출퇴근 길 고통이 어느 정도 해결되고 있다. 친절도와 이용객 서비스가 향상 되는 준공영제 버스만 해도 내년부터 14개 노선으로 대폭 늘어난다. 버스 노선이 들어갈 수 없는 마을은 이음택시를 도입했다.

전국 최초가 하나 둘이 아닐 정도로 아이들의 교육여건도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다. 김포시는 일반 예산의 5% 이상을 교육지원에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학교시설 개선과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통해 교육의 양과 질 모두를 챙기고 있다. 전국 최초로 중고교 수학여행비를 일괄 지원하고 있는 도시가 바로 김포다.

김포시는 최근 청소와 도시미관, 도로관리를 총괄하는 클린도시사업소도 만들어 시민이 체감 만족도를 더욱 높이고 신도시와 북부권에는 가족들이 함께 여유로운 여가를 보낼 수 있도록 장미원과 캠핑장 등 공원들을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민선7기가 출범 당시 제시했던 생활 속 공약들과 평가절하 된 김포의 가치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계획과 실천이 지금도 쉼 없이 진행되고 있다. 그 결과 대학과 대학병원 유치, 풍무동 도축장 폐지 등 수십 년 동안 김포시민들의 숙원이었던 굵직한 사업들을 풀어내고 있다.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투명하고 청렴한 공직문화다. 2011년 경기도 최하위에 머물렀던 청렴도가 2018년 경기도 최상위 등급으로 수직 상승했다. 인사청탁이 사라지고 공직사회가 청렴해진 결과였고 올해는 지방자치행정대상도 수상할 수 있었다. 이 모든 성과는 시민과 김포시의 전 직원이 함께 협력하고 노력한 결과다.

어느 덧 민선7기가 반환점에 들어섰다.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아프리카돼지열병 휩쓸고 지나가자마자 코로나19가 덮치면서 많은 부분의 계획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50만 인구가 모여 사는 김포에 아직 집단감염이나 N차 감염이 없어 그나마 위안을 삼는다. 보건의료 담당자들의 밤낮 없는 방역과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이다.

앞으로의 2년도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 대학과 대학병원 유치뿐만 아니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서울지하철 5호선, 인천지하철 2호선 김포 연장으로 사통팔달 교통망을 구축하는 것이 당면과제다.

민선7기 시장으로 취임하면서 김포 미래 먹거리로 관광사업을 주창했다. 김포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2만 6000여 개의 공장이 있다. 그동안 20년 이상을 이들 뿌리산업이 먹여 살렸다면 앞으로의 미래는 관광산업이다. 남북관계를 극복하고 문재인 정부의 환황해경제벨트, 신경제지도 안에서 관광산업의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 김포는 서해와 조강, 한강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생태환경과 역사적 이야기가 풍부하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중심으로 대명항, 전류리 포구와 아라마리나를 연결하는 관광산업의 축을 만들어 가고 있다.

1500여 공직자들이 밤낮 없이 수고한 결과 다양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그러나 시장과 공직자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 도시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이 바로 시민의 힘이기 때문이다. 질책, 비판도 필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협력과 응원이다. 민선7기가 끝나는 날 모든 부분에서 '수'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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