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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정전협정 67주년을 맞으며 평화에 대한 짧은 단상
이춘우 대리
(재)김포문화재단
애기봉인수준비단

오는 7월 27일은 정전협정이 체결된지 67년이 되는 날이다. 정전협정의 당사국은 미국과 중국, 그리고 북한이다. 1950년대 전쟁의 폐허 속에 태어난 우리 부모님 세대는 가난과 역경을 딛고 성장하여 아이들 키우고 시집장가 보내고 산업을 일으키고 민주주의를 정착시키셨다. 이 나라를 전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든 그야말로 영웅들이다. 다만 한 가지 아직까지 풀지 못한 숙제가 있는데 그건 정전협정, 바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이다.

항구적인 평화정착의 길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던 중, ‘평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평화는 어떻게 깨지는가’로 질문을 바꿔보았다.

평화가 깨지는 첫 번째 경우는 한쪽이 아주 부자고 한쪽은 너무 가난한데, 도움을 바라며 내민 손을 잡지 않을 때다. 곡식을 가득 쌓아둔 형님이 쌀이 없어 밥을 굶는 동생을 외면하고 서로 싸운다면 그 집안은 흔히 하는 말로 콩가루 집안이다. 역사적으로는 나치에 의한 2차 세계대전이 이 경우에 해당된다. 국가의 부의 차이 혹은 빈부격차는 갈수록 심화되는데 내민 손을 매몰차게 뿌리칠 때, 차이는 좌절이 되고 부러움은 증오로 변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 평화가 깨진다.

남한과 북한의 국민총소득(GNI)은 50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의 남북 공동번영 정책은 이 상황을 완화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두 번째 경우, 한쪽은 힘이 너무 강하고, 다른 한쪽은 힘이 너무 약할 때 평화가 깨진다. 최근 사회적으로 큰 공분을 사고 있는 철인삼종경기 선수의 죽음과 울산시에서 발생한 계모의 무자비한 폭행에 희생된 어린이의 경우가 이런 예다. 자기 자신을 지킬 힘이 없는 약자는 강자의 폭력에 희생될 위험이 매우 크다. 역사적 예로는 1910년 일제의 한반도 침략이 이에 해당된다. 대한 민국의 국방비는 북한의 25배 정도로 추정되지만, 핵무기는 비대칭전력으로 대응수단 자체가 없다.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 정책은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전략이다.

평화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의 답은 사실 간단하다. 초등학교 3학년쯤 되면 누구나 쉽게 답할 수 있다. 그저 맛있는 거 있으면 배고픈 친구와 함께 나눠 먹고, 왕따를 당하는 약한 친구가 있으면 보호해주며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면 된다. 평화로운 도시, 평화로운 한반도 모두 같은 원칙이다. 서로를 배려하고 약자를 보호하고 아껴주며 더불어 사이좋게 살면 된다.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분, 예수님께서 약 2천년 전에 말씀해 주셨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김포신문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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