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영 교장선생님

코로나19는 우리생활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습니다. 그중에서도 온라인수업과 등교수업의 병행은 학교와 교사, 학생과 학부모에게 새로운 경험과 어려움을 함께 주었습니다.

수시로 변화하는 지침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일이 얼마나 힘이 들까...를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분이 바로 오병영 교장선생님입니다.

오병영 교장선생님과의 인연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5학년이었던 작은 아이의 전교임원 출마로 우여곡절 끝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맡게 된 학부모회장... 학교방문이라곤 총회, 공개수업, 상담 때말곤 없던 제게는 그야말로 인생 최대의 이벤트였습니다.

몇날며칠을 근심, 걱정으로 잠 못 이룬 제게 먼저 손을 내밀어 따뜻하게 용기를 주신 분은 교장선생님이었습니다. 교장선생님의 배려로 조금씩 마음을 다잡고 학부모회장으로서의 역할을 해 나가다 보니 부드럽고 따뜻한 마음 뒤에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경영철학으로 학교운영을 하시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큰 꿈을 키우며 바른 행동을 실천하는 올곧은 어린이’를 교육목표로 삼으시고 학교는 학생들의 꿈을 키워주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학교 곳곳에 아이들이 맘껏 꿈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자연과 어우러질 수 있는 초록꿈터, 연못가, 도서관의 다양한 코너들, 특히 점심시간에 아이들이 맘껏 공놀이를 할 수 있도록 주차장과 놀이공간이 연결된 부분에 그물망을 설치하여 시간마다 번거로운 그물설치와 걷어내기를 반복해도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에 기뻐하던 분이셨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을지 고민하시며 매일 학교를 돌아보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어느덧 작은 아이도 중학교 졸업을 앞둔 지금은... 각각 다른 학교에서 교장선생님으로서, 학부모로서의 생활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장기초 좋은 인연’으로 소통하고 있답니다.

언제나 아이들의 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시고 항상 고민하시는 오병영 교장선생님... 따뜻한 마음으로 늘 응원하겠습니다.

지연숙 장기고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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