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의회, 다방면 정책토론회 개최 예정

시, 정책 구상 단계부터 의회와 논의 있어야

의장 정치행보,“선출직과 타 경험 두고 고민”

 

Q.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의장에 선출되셨다. 후반기 활동에 앞서 전반기 의정활동에 대해 평가하신다면.

A. 제184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제7대 김포시의회 전반기 의회 원구성을 마치고 5번의 정례회와 14번의 임시회를 진행하며 쉼 없이 달려왔다. 그 동안 총 394건의 안건을 처리했는데, 이중 의원발의 제정조례 21건, 개정한 조례‧규칙 31건으로 총 52건에 달하고, 매 회기마다 시정정책을 바로잡기 위한 56번에 걸친 의원님들의 5분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또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2018년도 207건, 2019년에 250건 총 457건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어느 때 보다 열정적인 의정활동 해 왔지 않나 생각된다.

상임위원회별로도 교통, 복지, 경제, 농업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정담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경청해 정책으로 담아내려 노력해 왔고, 도시철도 개통지연 후 점검단 구성과 행정사무조사를 진행하며 문제점들을 찾아내 집행기관이 개선토록 활동해 왔다.

특히 환경분야에서는 거물대리를 비롯해 생활쓰레기집하시설, 오‧폐수처리장 등 현장 확인과 함께 매월 관련부서와의 회의를 통해 환경개선 종합계획 추진상황을 꼼꼼히 점검해 왔다. 무엇보다 크고 작은 의정활동을 누구나가 알 수 있도록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하며 투명한 의회 운영에도 소홀함이 없었다. 전반기 2년 바쁜 의정활동을 이어왔지만 이에 대해 자평하기보다는 부족한 부분에 대한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귀담아 후반기를 시작해 보려 한다.

 

Q. 의장직을 수행하시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고, 의장은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또 현재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소개해 달라.

A. 가장 어려운 점은 조정과 그에 따른 결정이다. 민선7기 의회가 출범하고 전반기 의장직을 수행하며 제일 먼저 밝혔듯이 시의회 운영을 하는데 있어 소통을 중시해 왔다. 의회 내에서 의원님들과 현안을 논의하고 조정하며, 때론 같은 목소리로 때론 다수의 의견을 따라 정책 방향을 정하며 의정활동을 해 왔는데 시민사회의 다양한 의견과 대립되는 사항들을 고려하며 합리적이고 내용을 담아내는 결정 과정은 쉽지가 않다. 

더군다나 의회 결정이 시민 생활과 직결되다 보니 더욱 신중해야 하고, 조정과 결정을 하는 역할로써 의장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항상 무거운 마음으로 맡겨진 직에 임하고 있다. 의장 직위와 권한을 앞세운 결단보다는 의원님들과, 시를 비롯한 유관기관과의 진솔한 대화를 먼저 나누며 조금이라도 나은 결론을 도출해 김포 발전으로 직결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고 더 많은 의견을 담아내도록 힘을 쏟을 것이다.

 

Q. 7대 시의회 후반기, 김포시의회가 나아갈 방향과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A. 집행기관에 대한 견제‧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가운데 김포 발전을 위한 정책을 함께 만들고 실현하는 활동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김포한강신도시의 성공적인 개발로 명실상부한 서부권 핵심도시로서 모습은 갖췄다. 그러나 빠르게 성장한 만큼 그냥 지나쳐온 부분들이 많이 있다. 

특히 교통문제와 관련해 도시철도가 개통되고 환승체계가 바뀌며, 광역버스, 이음버스 등 다양한 이름을 갖는 노선이 신설됐지만 그동안의 부족한 부분이 해소된 것이지 서울을 비롯한 인접 도시와 비교했을 때 아직 갈 길이 멀다. 내년 6월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있는데 인천광역시 등과 경쟁하고 있는 광역급행철도(GTX) D노선을 김포로 끌고, 서울 5호선을 연장하는 등의 굵직굵직한 추진사업들이 있다. 남은 2년안에 매듭지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초석을 놓는 시기가 되어야 할 것이고, 이를 위해 집행기관, 정치권을 비롯해 각계 각층과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다.

김포신문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지만 교육에 대한 시민의 실망이 높다. 또한 신도시에 걸맞은 앵커시설들이 너무 부족해 시설 유치권역에 대한 갈등도 표출되는데, 하반기 의회에서는 다방면의 정책토론회를 준비해 전문가와 시민사회의 의견을 모아 시정정책을 함께 꾸려 나갈 예정이다.

 

Q. 코로나19로 다방면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들이 이어지고 있다. 경제가 얼어붙고 일상에 변화가 잇따르고 있다. 이 가운데 접경지역인 김포는 남북관계의 경색으로 인해 위기감이 감도는 분위기다. 이와 같은 다양한 현안이 교차하고 있는 현재, 김포시의회가 지역의회로서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지난달 30일 통일부로부터 김포시가 대북지원사업자로 지정됐다. 정부주도의 사업을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협력까지 이어간다는 것인데, 남북평화체계 구축이라는 큰 그림은 정부의 해결과제로 남기고 이로 인해 지역에서 얼마나 정부지원을 받아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중심으로 평화벨트 특구 지정을 집행기관이 통일부에 건의할 예정으로 아는데 지역에 경제적인 이익이 담긴 내용이기를 기대하고, 지켜볼 것이다. 

시 역점 사업이야 집행기관에서 제시한 것이고, 이것에 따라 의회가 들러리 서듯 움직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정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다른 사업보다 행정력을 총 동원해 집중 추진하는 이유가 분명이 있어야 하고, 이를 들여다보고 평가하고, 동의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의회의 본 역할이다. 행정이라는게 일단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속성이 있어 무조건 시작하고 볼 일이 아니다. 

항상 지적하지만 집행단계부터 의회와 그리고 시민사회와 함께 해 주시기를 다시 당부드린다.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다. 포스트 코로나를 이야기하며 희망을 이야기하지만, 아직도 코로나19 유행의 한가운데 서 있다. 지난 3월 말 긴급 임시회에서 의결한 재난지원금이 지역에 풀려 소상공인을 비롯한 가계에 다소 도움이 됐지만 거의 소진되면서 소비여력은 다시 그 시점으로 되돌아 왔다. 다양한 현안이 교차할 땐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먼저 짚어볼 필요가 있고, 긴급한 사항이 있으면 먼저 처리되어야 한다. 정책 시행의 템포 조절이 필요하다.

 

Q. 의장을 포함한 의원들의 활동에 대해 궁금하다는 여론이 많다. 행사 참여를 제외하고, 어떤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지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는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

A. 의원님 전체나 상임위, 그리고 의원연구 단체 등 의회에서 주관하는 행사들은 빠짐없이 언론과 의회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항상 시민에게 알리며 활동해 왔다. 주로 의장은 의회를 대표해 대외적으로 활동을 해오고 있는데, 시와 타 기관의 주요행사 등이 주를 이룬다. 또한 인접시의회와의 교류, 의회 민원상담, 주요 정책에 대한 조정 등으로 밖으로 보이는 부분보다는 상당히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의원님들 경우에는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을 하시다 보니 하시는 일에 비해서 많은 부분이 알려지지 않는다. 지역마다 다양한 직능, 사회단체가 있고, 무엇보다 생활 속에서 겪는 불편을 호소하시는 주민 상담으로 현장에서 많이 활동을 하신다. 생활정치라는 특성상 중앙 정치인처럼 언론 등에 주목을 받지 못해서 그렇지 정말 열심히 시민분들 곁에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의원 개인 활동과 지역구 활동은 사무국 홍보부서의 보도자료 제공, SNS 게시 등을 통한 홍보가 금지되어 있다 보니 부족하다 느끼시는데 의원님들이 개인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소통채널은 제약이 없는 만큼 많은 활동들을 소개할 수 있도록 의원님들과 함께 노력하겠다.

 

Q. 후반기 상임위원장 두 분 모두 전반기와 상임위가 다르다. 상임위에 대한 이해도 부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A. 박우식 의원님이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장으로, 홍원길 의원님이 행정복지위원장으로 선출이 되며 전반기에 속해 있던 위원회가 바뀌었다. 전문성을 강조하시는 시각에서는 4년을 같은 위원회에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고, 다양성을 강조하시는 시각에서는 새로운 위원회 업무를 맡아 시정 전반을 두루 살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상임위원회 위원 배분은 저 뿐만 아니라 누군가가 강제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지난 2년여 의정활동을 해 오신 의원님들이 후반기 큰 뜻을 가지고 선택하신 사항이니 만큼 존중하고, 많은 활동을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 위원회 전체적으로 보면 의원님들의 큰 이동이 없어 일부 의원님들의 상임위 교차에 따른 위원회 전문성 하락 우려는 크게 하지 않으셔도 된다. 또한 주요 사안에 대해 위원회간 의견을 조율하고 존중하며 회기운영을 진행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

 

Q. 민선7기 정하영 시장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의장으로서 평가한다면.

A. 시가 준비한 민선 7기 2주년 백서 초안을 보니 도시철도 개통과 대중교통 개편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 같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시민의 눈높이에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교육부분과 고질적인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신경을 많이 쓰시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가장 어려운 지역경제 활성화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많이 겪으시는 것으로 안다. 

민선 7기 처음 들어 시장님께서 제시한 8개 분야 83개사업 중 아직 미진한 부분들은 꼭 달성해 시민과의 약속을 지켜달라는 당부를 드린다. 지난 2년동안 준비를 많이 하셨던 만큼 남은 2년 동안은 반드시 성과로, 그 성과는 시민의 눈높이에 맞고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한 가지 당부드리자면 예측가능한 행정 추진을 하셨으면 하고, 사업 구상 단계부터 의회와 정책을 함께 만들어 가자는 제안을 드린다.

 

Q.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의장으로 연임되면서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다. 이에 대해 한 말씀 하신다면.

A. 아직 결정지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여러 곳에서 향후 방향에 대해 질문하시는데, 여러 경우의 수를 두고 생각 중이다. 기초 의원에서 한 발 더 나아가야 할 텐데, 어떻게 나갈 것인지 고민중이다. 선출직에 나가는 것이 맞을지, 시야를 좀 넓혀서 선출직이 아닌 다른 경험을 해 볼 것인지 고민이 있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곳에서 넓은 경험을 해 보는 것에 대한 의향도 있다.

 

Q. 시민에게 한 마디.

A. 지역 발전을 위한 많은 의견을 주시고, 격려와 때로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신 시민사회가 있어 전반기 의회를 큰 대과없이 끝마쳤다. 앞으로도 김포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며 의회와 시정현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아울러 감염병으로 너무 힘든 시기에 극복해 나가는데 조그만 힘이라도 모으고 나누며 함께 극복해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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