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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청소년 자치배움터 ‘김포몽실학교’새로운 교육패러다임이 필요한 시대
  • 이 희 김포신문 독자권익위원
  • 승인 2020.07.0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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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통해 국가의 고속성장을 이뤄낸 대한민국이기에 교육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실로 지대하다. 때론 그 관심이 지나쳐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고, 미래의 주역인 많은 청소년들이 배움의 즐거움을 잊은 채 입시라는 치열한 경쟁의 현장으로 내몰리기도 한다. 미래 사회를 더 밝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교육의 순기능이 퇴보된 현실 속에서 우리 아이들을 평가라는 잣대 없이 올곳이 지켜봐 주고 그들의 발달과 성장을 묵묵히 기다려 주는 곳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교육의 참된 의미를 되살리자'는 많은 이들의 절실함을 담아 다양한 대안교육 체재가 등장하고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몽실학교'이다. 의정부에서 처음 시작된 몽실학교는 현재 김포를 포함하여 고양, 성남, 안성 등 5개의 경기도 지역에서 개교하여 운영중이다. 

김포몽실학교는 사우동에 위치한 김포교육지원청의 구사옥을 활용하여 2018년 7월 개교하였고, 건물 리모델링을 거쳐 2020년 3월 재개교하였다. 새단장을 마친 김포몽실학교는 북카페를 포함하여 방송실, 도예교실, 영쉐프실, 메이커교육실 등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복합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김포몽실학교의 시설 디자인은 지난 2018년 몽실리더과정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하여 설계된 것으로 시작부터 아이들이 주인이 되어 참여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청소년 스스로 삶에 기반한 교육과정을 만들어가는 배움터이면서 서로를 돕는 청소년을 키워낸다는 비전을 가진 김포몽실학교는 우리가 하고 싶은 것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자는 슬로건을 세우고 운영중이다. 코로나19로 다소 미뤄졌던 3기 프로젝트는 지난 27일(토) 80명의 청소년을 맞이하여 코로나 안전대책에 따른 소그룹 분반 형태로 진행되었다. 3기 참여자들은 9팀으로 구성되어 16명의 마을교사와 자유롭게 활동을 개진해 나갈 예정이다.  

 

몽실은 아이들을 키우는 곳만이 아니라 나도 성장하는 곳

 

몽실학교는 학생들의 자발성. 민주성을 통해 학생들의 성장이 돋보이는 곳이기도 하지만 어른의 성장도 함께 이루어지는 곳이라 더욱 주목받는다. 현직교원, 마을교육활동가, 청년들로 구성된 몽실학교 마을교사는 아이들이 하고자 하는 활동의 길목에서 그들을 지켜봐 주고 응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는 길잡이 교사로서의 역할을 한다. 과거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교사에 대한 개념은 무언가를 가르쳐야만 하고 아이들을 통제하며 이끌어가야 하는 존재였다. 하지만 몽실학교에서 마을교사는 아이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그들의 활동을 돕고 함께하는 배움 동무이다. 간섭하고 제재하고 잔소리를 늘어놓는 소위 꼰대교사는 몽실학교에 어울리지 않는다.

‘차올라’라는 특이한 별칭으로 자신을 소개해준 마을교사 차예나씨는 작년 김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몽실학교 마을교사로 참여중이다. 교사연수를 받는 동안 고교시절 몽실학교 학생으로 참여하지 못한 점이 아쉬울만큼 보람되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그는 마을교사로 김포 후배들을 만날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몽실 1기때부터 마을교사로 활동을 이어온 이혜주씨는 “몽실은 아이들을 키우는 곳만이 아니라 나도 성장하는 곳”이라며 “아이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그 과정을 통해 성인이 되어 멈춰버린 나의 성장을 여기서 다시 시작하게 된 느낌”이라고 참여소감을 밝혔다. 몽실학교의 최대의 장점으로 ‘성장의 과정을 평가라는 잣대를 가지지 않고 조바심 없이 지켜볼 수 있다’를 꼽는 박소연 선생님은 현직 교사로 재직중이면서 몽실 마을교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몽실학교 초창기 때부터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동료 교사들에게 염감을 주고 있는 그는 “몽실학교에서의 교육경험이 근무하고 있는 학교 교실에 창의적인 수업 방법를 도입하게 하고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더욱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마을만들기 활동가이자 몽실학교 마을교사로 활동중인 박혜원씨는 “몽실학교에서는 교사와 학생이 평등하기 때문에 서로 배우며 긴장감이 없다. 함께가 아니라 여럿이라는 관계맺음 속에서 아이들은 배려와 소통을 스스로 배워나간다. 이것이 바로 앎과 삶이 일치하는 좋은 교육이다”라며 몽실학교의 기본 취지를 평가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자'라는 몽실학교의 슬로건은 우리 교육에 기본적으로 내포되어 있는 홍익인간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 이것이 바로 교육이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해야하는 기본적인 역할이며 사명일 것이다. 몽실학교를 통해 배움에 대한 열정을 되살리고 배움의 주인은 나라는 주도성을 획득한 청소년과 성인교사 모두 따듯한 미래 사회를 만드는 주인공으로 우리 교육의 미래를 밝혀주는 훌륭한 지역자산이 되리라 기대해본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이 희 김포신문 독자권익위원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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