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청소년 기자 (운양고2)

1990년 1월 1일부터 김포의 언론기관을 담당해 온 김포신문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일반신문의 절반정도 크기인 타블로이드판 신문에서 12면이 되고 16면이 되고, 현재의 32면이 될 때까지 김포신문은 시민들에게 김포에 관한 수많은 정보와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들어주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왔다.

 

세대 간의 징검다리가 되어주다.

김포신문은 이렇게 오랜 기간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려왔기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층을 확보할 수 있었다. 현재는 인터넷 기사와 종이신문을 함께 발간하고 있는데, 아직 인터넷 문화가 낯선 시니어층은 여전히 종이신문을 즐겨 찾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신문의 나이가 오래됐다고 해서 알맹이까지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다.

김포신문은 새롭고 다양한 주제의 소식들을 전달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발전해왔다. 지금은 정치, 사회, 문화 등의 일반적인 내용을 다루는 면뿐만 아니라 교육의 3주체인 청소년, 교사, 학부모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청소년 신문 면도 신설 발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업 대표, 카페 사장, 농부, 축구단 단장, 다둥이 엄마,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등 나이도 직업도 다양한 각계각층의 스토리텔러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세상에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소통의 창구가 되어 주기도 한다. 더 나아가 모든 세대가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폭넓게 간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세대 간, 성별 간, 지역 간 공통점과 차이점을 공유하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또한 김포신문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홈트레이닝, 언택트 문화와 같은 뉴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정보들과 김포시에서 진행되는 전시회나 음악회 등의 문화예술 소식도 빠르게 전하고 있다. 이러한 김포신문의 신속성은 대중문화와 트렌드에 익숙한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정보격차로 인해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정보를 느린 속도로 접할 수밖에 없는 노년층에게 트렌디하고 시의적절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럼으로써 정보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역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김포신문은 앞으로도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좋은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포신문은 ‘사람 냄새’ 나는 신문

요즘은 인터넷 포털에 키워드 몇 자만 치면 온갖 정보와 기사들이 실시간으로 쏟아져 나오는 세상이 됐다. 이러한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김포신문은 김포신문만이 갈 수 있는 길을 가야 한다. 내가 직접 읽어 보며 느낀 김포신문만의 특징은 지역을 이끌어나가는 숨은 주역들, 즉 일반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들끼리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판을 만들어 주고자 한다는 것이다. 나를 예로 들자면, 그저 수많은 김포시 학생들 중 한 명인 내가 김포신문 청소년 신문에 기고를 함으로써 내가 쓴 글을 많은 김포 시민들이 읽어 보고 그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즐겁고 새로운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다른 학교 학생들, 부모님들, 선생님들이 쓴 글을 읽으면서 내 또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내 주위 어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 알 수 있어 신문 읽는 행위 자체가 매우 재미있게 느껴졌다. 이러한 특징뿐만 아니라 김포신문은 지역신문답게 다른 지역 신문사에서는 건드릴 수 없는, 김포만의 스토리와 인물, 기업을 발굴해 기사화하는 등 김포인이라면 특별히 더 흥미롭게 읽을 만한 기사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 지역신문의 특색이 잘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김포신문의 방향성에서도 지역특화적 기사의 비중을 더 높여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김포의 소식들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달하고, 김포인들의 소통의 장이 되어온 김포신문이 앞으로 어떤 놀라운 발자취를 만들어 낼지 더욱 기대가 된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덧붙이자면 나는 김포신문이 사람 냄새가 진하게 나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으로 사람들의 눈길만 휘어잡는 신문이 아닌 인간답고 인정 있는 이야기로 사람들의 ‘마음’까지 이끌 수 있는 인간지향적인 신문이 되길 바라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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