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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흔든 한 문장] 아브라함과 사라가 나이 많아 늙었고 사라의 경수는 끊어졌는지라 사라가 속으로 웃고 이르되 내가 노쇠하였고 내 주인도 늙었으니 내게 어찌 樂이 있으리요- 성경 구약 창세기 18장 11절~12절 -
염규헌
(현)중소기업지원센터
(이길비즈)이사

요즘 스마트 세상이 온통 세상을 뒤덮고 있지만 전 세계인들이 즐겨보는 책 그 중에서 굳이 1위를 선정하자면 ‘성경’이라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 할 것이다.

학창시절 나는, “인간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진리는 어디에 있을까?” 등의 의문에 휩싸여 교회를 찾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러다 20대가 오고 30대가 가고, 그리고 50대인 지금은 두 아들을 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뒤돌아보니 격세지감(隔世之感)이라는 단어를 이럴 때 쓰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내가 다니는 교회에서 성경공부시간이 있었는데, 인간이 느끼는 ‘樂’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벌인 적이 있었다. 그동안 숱하게 보았던 성경이라고 느꼈건만 두 아들이 장성하게 커가는 현재의 내 자신에게 확 와 닿는 단 하나의 글자, ‘樂’을 보고서, 순간 소름이 돋았다. 지금으로부터 6천 년 전 구약시대 후세를 보지 못하던 아브라함의 처 사라가 나이 들고 힘없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여 남편 아브라함에게 건네는 한마디가 이제야 나에게 와닿았던 것이다. 2세를 보지 못하는 1세의 처지, 그것을 성경은 ‘樂’으로 표현하였던 것이다. 이 얼마나 절묘한가?

출산율이 현저히 줄어드는 우리나라 그리고 1세들의 이런저런 만행(?)에 의하여 죽임을 당하고 학대당하는 우리들의 2세들... 한 나라의 흥망성쇠는 자라나는 후세들에게 전 세대가 얼마나 비전 있는 나라를 물려주는가에 따라서 판가름 나는 것이다. 어느덧 50대 중반을 바라보는 중년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모든 이들이 ‘樂’을 찾았으면 한다. 아직도 미혼인 사람은 짝을 만나 ‘樂’을 찾길 바라고, 이 시간에도 2세를 학대하는 1세가 있다면 그러한 행동은 ‘樂’을 걷어차 버리는 무지한 행위이니 당장 걷어치우기 바란다.

당시 성경 공부시간 어느 질문자의 “그럼, 어떻게 해야 우리의 ‘樂’2세들이 잘 커가는 것인가요?” 라는 물음에 대하여 “2세에 대한 책임은 1세들에게 있습니다.” 라는 선생님의 가르침이 아직도 내 귓전에 생생하게 들려오는 듯하다.

구성 : (사)한국문인협회 김포지부 고문 이재영

김포신문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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