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추진중인 한강물길열기 사업
김포평화협력사업

통일부 장관, 27일 한강하구 방문

정 시장, 한강하구 중립수역 항행 등 지원 건의

7월 한강하구 시범항행, 9월 유도까지 항행 예정

 

한강하구가 평화협력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지난 27일 한강하구를 찾아 한강하구 공동이용 등 남북간 합의 이행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정하영 시장, 해병대 2사단장은 이날 전류리 포구에서 함께 선박에 탑승, 어로한계선까지 항행을 한 데 이어 애기봉 전망대에 올라 한강하구 중립수역을 남북 간 새로운 협력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애기봉에서 정하영 시장은 김포시가 추진하고 있는 한강하구 중립수역 항행 및 남북공동조사, 한강 철책제거사업, 남북교류협력사업, 통일경제특구 계획 등을 설명하고 통일부의 협조와 지원을 건의했다.

현재 김포시는 준비중인 한강하구 관련 사업은 ‘한강하구 평화의 물길열기’, ‘한강하구 생태, 환경, 자원 조사 및 람사르 습지 공동 지정 관리’, ‘한강하구 및 해강안 철책 제거사업 추진’, ‘조강 통일경제특구와 남북한 조강의 트윈시티 조성’ 등이다.

한강하구 평화의 물길 열기 사업은 현재 역사적 흔적이 남아있는 과거 뱃길 등을 살려 남북교류의 협력사업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여의도~한강하구~벽란도(개성)~서해~능라도를 구간으로 잡고 있다. 준설없이 서해안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허가된 어선 및 선박에 한해 항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추후에는 대규모 선박 항행까지 진행하는 것이 이 사업의 주요 내용이다.

이외에도 시는 한강유역을 따라 분포하는 역사문화관광자원인 옛 포구마을을 복원하는 사업, 남북의 관심어종 및 양식대상 어종을 설정해 협력사업으로 공동어업구역을 지정하는 사업 등을 추진중이다.

이날 정 시장은 한강하구 중립수역을 중립수역답게 활용하기 위해 남북 평화협력에 대한 의제로서 한강하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한강하구 중립수역 항행을 위한 국방부와 해수부 등의 협조 및 예산 지원, 한강하구 공동조사를 위한 남북간 협조 및 남북협력기금 지원, 한강하구 및 해강안 철책제거에 따른 국방부와 환경부의 협조, 통일경제특구에 대한 신속한 법안제정과 조강(김포)통일경제특구 지정에 대한 요청 등을 어필했다.

현재 한강하구는 정전협정에 따라 남북 민간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이 보장되는 지역으로, 김포시는 지난해 4월 1일 김포시민의 날을 맞아 9.19 군사합의에 따른 중립수역 항행을 추진했지만 당시 하노이회담이 결렬되면서 그 여파로 중립수역 코앞에서 뱃머리를 돌린 바 있다.

이후, 시는 한강하구 물길열기를 계속 추진하기로 하고 오는 7월 한강하구 시범항행을 실시, 9월 중립수역 내 무인도인 유도(留島)까지 항행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한강하구에 대한 직접적인 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정하영 시장은 “민선7기가 출범한 후 김포의 미래는 ‘평화’에 있다고 천명했다. 한강하구를 통해 서해를 거쳐 평양 능라도까지 물길을 열 때 김포는 평화와 협력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오늘 통일부장관의 김포 방문은 정부의 남북교류 협력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뜻깊은 행사다. 앞으로 한강하구에 대한 뚜렷한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