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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흔든 한 문장] 빛과 소금이 되자- 마태복음 5장 13~16절 -
심재금
김포한강신협 이사장

이 문장을 처음 만난 것은 10대 중고등학교 학창시절이었다. 敬天愛人 이라는 문구와 함께 막연히 좋은 말이었고, 우리가 어른이 되면 이런 사람으로 육성되리라 생각했었다. 당시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각박한 세파를 맞으며 살아내야 하는 현실 속에서 잊고 살았다.

그러던 중 김포시 여성단체협의회장과 김포한강신협의 이사장이라는 공적인 직책이 주어졌을 때, 이 문장이 떠올랐다. 빛은 감히 접근하기 어려운 전지전능한 영역이고, 소금이라도 실천하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그의미를 나름대로 내 방식으로 재정리 해봤다. 즉, 소금의 역할은 사람들과의 관계와 일처리에 있어서 적어도 짠 맛을 잃지 말아야겠다는 것이다. 부패를 막아주는 소금의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이 짠 맛을 잃지 말아야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짠 맛에 대해서는 얼굴을 찡그리기 일쑤이다. 그러나 처음엔 그 짠 맛이 얼굴을 찡그리게 할 줄 밖에 모르지만 오랫동안 썩지 않고 음식을 보관하며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돕는 필수 불가결의 요소이다. 마치 몸에 좋은 약이 쓴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다소 불편하지만, 좋은 관계와 일처리를 위해서 내 스스로 짠 맛을 자아내는 역할을 한다. 반대로 달콤한 말은 그 때만 듣기 좋을 뿐, 결코 부패를 막아줄 수는 없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내 자신에게부터 엄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고 난 후에 비로소 다른 사람에게 제대로 처신하라고 주문할 수 있다. 투명하고 객관적이며 치우치지 않는 판단과 자세로 일처리를 해야만 내 자신과 상대방에게 다소나마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거룩하고 존엄한 빛의 역할은 聖人에게로 돌렸다.

빛은 행동이 드러나는 과정이요, 소금은 의식이 깨어있는 상태다. 어둠속을 걸어갈지라도 행동이 올바르면 빛이 될 것이고, 행동이 올바른 자는 의식이 늘 깨어있어 올바른 소금 같은 진리의 말로 세상의 부패를 막을 수 있다고 믿으며 살겠노라고.

<구성 : (사)한국문인협회 김포지부 고문 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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