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정치소통공간 이끄는 유튜버 김다옴 양

‘청소년정치G’채널로 청소년 이야기 소통, 공유하고파

“우리 모두가 정치 활동가, 정치는 일상의 흐름”

 

코로나19로 전국의 모든 초중고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하는 현재, 새 교복을 입었지만 등교하지 못한 김포의 한 고등학생이 ‘정치’를 주제로 1인 미디어 채널에 등장해 이슈가 되고 있다.

청소년의 이야기가 소통되고 공유될 수 있는 장을 펼쳐내고 싶다는 포부를 가진 김다옴 학생(김포제일고1)이 그 주인공이다.

김다옴 양이 1인 미디어 채널 ‘청소년 정치G’를 접하게 된 것은 아주 급작스러운 일이기도 했다.

평소 지역사회에서 청소년의 목소리를 내고자 노력하던 김다옴 양을 눈여겨보고 있던 김포 국제청소년영화제 조성륜 집행위원장이 다옴 양에게 1인 미디어 진행을 제의했고, 즉각 동의하면서 진행된 것.

김다옴 양은 “코로나19로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오프라인 공간이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느꼈어요. 상대적으로 작은 목소리인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공유될 수 있는 장이 온라인에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청소년 정치 G가 작은 움직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현재 김다옴 양이 진행하고 있는 ‘청소년 정치G’ 채널에는 김포 국제청소년영화제조성륜 집행위원장과의 인터뷰 영상과 김포시의회 김계순 의원과 함께 한 영상이 업로드되어 있다.

17세 소녀의 정치 이야기

 

김포제일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김다옴 양은 또래 친구들과 BTS(방탄소년단)이야기를 즐기며 좋아한다. 그런 그가 친구들과 나누는 BTS이야기보다 더 좋아하는 것은 ‘정치’다.

“정치나 사회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듣거나 할 때면 시간이 얼마나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빠져 들어요” 라고 말할 정도. 이제 갓 고등학생이 된 김 양이 정치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김 양은 “아름다운 가게에서 자원 봉사를 하면서 주변을 돌아보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사회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 과정 속에서 김 양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문제에 심각성을 느껴 수요 집회에 열의있게 직접 참여하기도 하고, ‘김포 평화 나비’에서 주최하는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에도 참여해 1인 발언을 하는 등 자연스레 활동을 이어온 것이다.

김 양은 이런 과정에서 “정치가 우리의 생활과 떨어질 수 없이 밀접히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며 “간혹 친구들과 정치 이야기를 나눌 때 교육 관련 정책을 주제로 이야기하기도 해요. 그런데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모두 우울해 해요. 우리의 목소리가 작고 약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에요. 저는 사회에 우리 친구들 스스로의 목소리가 더 많이 표출될 수 있게 친구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도움이 되고 싶어요. 청소년들의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것. 그것이 청소년정치G 채널의 목표입니다”

 

청소년의 정치 참여는 어른이 되어가는 준비

 

김 양은 어른들도 쉽지 않은 정치 이야기가 왜 가깝게 느껴지는 것일까.

그는 수줍게 웃으며 단언한다.

“정치는 우리 곳곳에 있어요. 예를 들어 급식의 메뉴가 선정될 때에도 그 급식을 먹을 많은 사람들을 고려해 만들어 지잖아요. 우리의 의견이 반영되는 과정, 그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해요. 오늘 우리 주변에서 겪는 일들, 그 일상들도 정치의 흐름이라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청소년이 정치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청소년은 미래의 어른이잖아요. 정치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도 어른이 되는 준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정치가 당연한 일상이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 높이는 김 양은 정치인들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정치인도 시민의 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우리 모두 정치 활동가라고 생각하고요. 다양한 의견들을 존중하면서 우리가 함께 동반해 살아가고 성장해 나갈 수 있게 만드는 정치, 그리고 이런 길 위의 우리 모두가 ‘정치인’이자 ‘정치 활동가’ 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1인 미디어를 통해 건강한 생각을 전달하고 그 생각을 우리 청소년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소통하고 싶어요. 물론 학생으로서의 제 본분도 충실히 해 나갈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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