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별 격주·시차 등교, 간편식 제공 유력 논의

에어컨 문 열어놓고 가동, 공기순환장치 사용 금지

의심환자 발생시 원스톱 이송, 성적은 지필평가 중심

 

20일 고3 등교개학을 시작으로 순차적 단계적 개학이 예정된 가운데, 김포에서는 학년별 격주 등교 및 시차 등교가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급식은 교실에서 간편식으로 제공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컨은 창문의 1/3이상을 열어둔 채 가동해야 하고, 공기순환장치는 사용이 금지된다. 6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인 김포대명초, 석정초, 분진초는 20일부터 등교수업 시작일을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특수학교인 새솔학교는 27일 유치원, 초1~2, 중3, 고2~3, 전공과가, 6월 3일에는 초3~6, 중1~2, 고1이 순차적으로 등교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학교에서 의심 증상 환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119에 신고, 소방서 구급대가 출동해 선별진료소, 병원 이송 및 귀가를 지원하는 원스톱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과대, 과밀 많은 김포 ‘등교 방안’은?

 

우선 교육부 기준 과대학교에 속하는 관내 학교는 청수초, 김포금빛초 등 2개 학교이며, 학급당 30명 이상이 넘는 상대적 과밀학급에 해당되는 학교는 신곡초, 나비초, 감정중, 금파중, 풍무중, 김포고, 솔터고 등 총 17개교다. 김포교육청은 이 학교들에 대해서 담임장학을 통해 집중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과대 및 과밀학급은 특히 학년별 격주 등교 및 시차 등교가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등교 수업 및 원격수업을 혼합하는 블랜디드 러닝 수업 역시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등교 수업을 진행하게 될 경우에도 이동 수업은 최소화된다. 고등학교 선택교과 수업의 경우에는 기존 교실의 1.5배 크기 이상의 중형 강의실을 활용한 지정좌석제 운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또한 미러링 수업이 가능하도록 교실내 무선인터넷 구축도 우선 지원된다.

총 19개교의 과대학교, 과밀학급은 현재 학년별 시차 등교, 학년별 원격 수업과 등교수업 병행, 학급 분리, 간편식 급식 제공 등 방안을 마련하고 학부모 의견을 최종 수렴하는 과정에 있다.

은여울중학교의 경우, 학년별 학급 홀짝제 등교수업 및 원격수업을 교차 운영할 예정이고, 장기중학교, 풍무고등학교의 경우 학급 단위로 분반해 학습지를 활용한 자기주도적학습을 25분, 교사강의수업을 25분 진행할 방침이다. 김포제일공업고등학교의 경우 학년별 교차 등교가 진행된다.

한편, 모든 학교는 등교수업 1주일 전부터 원격수업을 통해 감염병 예방교육이 진행될 전망이다. 건강상태 및 해외여행력, 동거가족 자가격리 여부 등을 온라인으로 점검하고 학생의 건강상태도 매일 확인할 방침이다.

 

급식은 간편식, 돌봄은 탄력 운영, 창문은 수시 개방

 

급식은 최대한 교실에서 간편식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간편식은 빵, 떡, 우유, 도시락 등이며 급식실에서 급식을 진행할 경우 학년별, 반별 배식시간 시차 구분, 식당 좌석 한 방향으로 앉기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단, 급식 운영 전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초등돌봄은 등교 수업이 적용되는 학년부터 ‘긴급돌봄’에서 ‘학기중 돌봄’으로 전환된다. 등교 수업 이후 초등돌봄은 학기중 돌봄으로 학년,학급별 시차 등교, 수업시간의 탄력 운영, 오전 오후반 등 학교단위에서 자체계획을 수립하고 별도 운영될 방침이다.

또한 운영시에는 1일 2회 이상 발열을 체크하고,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돌봄참여 및 관련 업무에서 배제된다.

에어컨 등 냉방기기는 사용할 수 있으나, 모든 창문의 1/3 이상을 열어둔 채 가동해야 한다. 공기순환장치는 사용이 금지되며, 모든 수업 활동 중에 모든 창문을 수시 개방해야 한다.

 

성적은 지필 중심.. 유치원은 출입구 분리해야

 

성적 평가는 등교 이후 원격수업에서 학습한 내용을 근거로 지필평가를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단 지필평가 100%는 금지되며, 수행평가 비율을 고려해 지필평가의 횟수를 조정할 수 있게 된다.

학교생활기록부는 원격수업 기간 중에 교사가 직접 관찰, 확인한 학생의 수행과정 및 결과의 경우에 기재할 수 있다. 단, 직접 관찰되지 못한 과제물의 내용은 기재가 되지 않되, 등교 수업 시에 해당 과제물을 활용한 수업을 진행할 경우에는 등교수업에서 관찰한 내용으로 생기부 기재가 가능하게 된다.

유치원의 경우, 연령별· 학급별 등하원, 급식 시간 등을 분리해 운영될 방침이다. 등하원 출입구와 급식실 이동 경로 등도 분리해야 한다. 또한 수업 중에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 하며, 교실 내에서도 유아간 최대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김포교육청 정경동 교육장은 “학교는 등교수업 연기에 따른 초유의 원격수업 상황에 직면했고 국민적 우려 속에서도 교육공동체의 연대와 협력으로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내 왔다. 이제 5월 20일 고3 등교수업을 시작으로 등교 개학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학교는 교육과 방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며 “학교공동체, 지자체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안전하고 내실 있는 등교수업이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