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가 7기 하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있다. 상반기를 마무리하고 하반기를 준비하는 현 시점에 중요한 것은 의원별 원내 입지 굳히기가 아니라 어떻게 구성하면 ‘김포시의회가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이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여서 그런지 자주 간과되고 마는 이 초점이 이번 원구성을 앞두고도 흐려질까 우려돼, 현 시점에서 의회의 역할과 현주소에 대해서 짚어보고자 한다.

7대 김포시의회 상반기 활동은 ‘아쉬움에 가깝다’라는 것이 중론이다. 열정과 패기로 초기부터 ‘공부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였지만, 실상 시의회 본연의 역할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시민들은 의문을 표하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시의회’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 한다. 도시철도연기, 돼지열병사태, 코로나19 등 현안에 대해 의회라는 기관이 어떤 역할을 해 나갔는지 오리무중이라는 것이다.

‘견제’ 대신 ‘협치’라는 단어를 줄곧 첫 머리에 내세운 7대 시의회는 2년이라는 시간동안 송곳질의를 찾기에 손에 꼽을만큼 어려운 ‘둥글둥글한’ 곳이 되어버렸다. 철저히 준비된 질의로 빛나는 의회라기보다, 행사장에서 자주 만날 수 있어 친근한 의회가 되어버린 7대 시의회.

7대 시의회는 보다 건강하고 생산적인 의회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2년동안 의회 차원에서 중심적으로 활동한 부분은 어떤 부분이고, 의제 개발을 위해 어떤 소통의 노력을 했었나. 현장에 충실한 대안 있는 의원이 되고자 한 노력은 어느 정도였나. 지금 이 시점이야말로 객관적으로 돌아봐야 할 때다.

7대 시의회는 ‘협치’라는 이름 하에 스스로 갇혀 시의회 본연의 역할인 ‘견제’ 역할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을 뿐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의회가 앞장서야 할 역할을 이끌어내는데 서툴렀다.

색깔이 사라져 존재감마저 위기에 처한 시의회가 현 시점에서 되새겨야 할 것은 ‘2년 전의 초심’이다. 상반기 의회 구성 당시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었고, 그 목표를 향해 의회는 어떠한 노력을 했었는지 철저하게 객관적 시각으로 평가해 보아야 한다.

만약 그러한 노력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거나, 빛을 발하지 못했다면 어떤 부분이 부족했었는지를 찾아내야 한다. 원구성이 문제였는지, 리더십이 문제였는지, 의원간 소통이 문제였는지 이제는 객관적 시각에서 진단해야 한다. 그리고 해결 방안을 빠르게 찾아야 한다.

하반기 원구성 역시 이러한 과정 속에서 모색되어야 한다. 관행이나 순리와 같은 단어 속에서 ‘어느정도 원만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자세는 더 이상 안된다.

시의회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중심축이자, 시민대의기관이다. 지자체 경쟁력이 강조되고, 지방분권의 시작점에 서 있는 현재, 건강한 사회, 성장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의회의 역할은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김포시의회 하반기 원내 구성이 더 이상 ‘관행’이나 ‘배려’로 이행되지 않길 바란다. 보다 발전되는 김포를 만드는데 있어서 필요한 것은 양보가 아니라 시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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