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재난기본소득 지급 중 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읍면동사무소에서 제대로 안내가 되지 않아 기부가 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김포시 재난기본소득은 경기도와 김포시가 합산해 1인당 15만원씩 지급하고 있는 지원금으로, 각 읍면동사무소 및 농협과 온라인에서 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달, 양촌읍 사무소를 찾은 A 모씨는 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김포 긴급재난지원금은 기부할 수 없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A씨는 “김포시에서 15만원을 준다고 해서 읍사무소를 방문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더 어려운 이웃도 있을 것이고, 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기부하겠다고 의사를 밝히니 국가재난기본소득은 기부할 수 있지만, 경기도와 김포시에서 지급하는 김포시재난기본소득은 기부할 수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읍사무소에서 3번이나 기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안내하시는 분들이 기어코 안된다고 하시더라. 정부 돈이나 지방 자치 돈이나 어차피 한 그릇 아니냐. 절차가 있다면 알려주었으면 좋았을 것인데 도통 안된다고 그냥 받아가시라고만 하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신청 용지에다가 ‘기부’라고 쓰니 담당 직원이 기부 글자에 가위표를 그렸다. 개인이 기부하려는 것이 이렇게도 어려운 일이냐”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현재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재난기본소득 기부를 받고 있다. 기부금은 온라인 신청을 통해서만 받고 있고 실제로 경기도 기부금이 2주만에 2억 3,400만원이 모이는 등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실상 이러한 안내가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포시청 관계자는 “현장에서 기부 관련 안내가 누락된 것 같다. 이러한 가이드가 제시가 되었으나 현장에서 방침대로 적용이 안되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관계자는 “국가재난기본소득과 달리, 경기도와 김포시가 합산하여 제공하는 김포시재난기본소득의 경우 바로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포인트 상태이기 때문에 그렇다”며 “현재 상시근무가 아니라 로테이션 근무를 하다 보니 세부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업무 파악이 안된 상태인 건 맞다. 불친절한 부분에 대해서 직원들에게 다시 공지하고 안내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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