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탐방·인터뷰 김포사람
구래동을 휘어잡은 패셔니스타 네 자매네<아이 낳기 좋은 세상> -한가람초등학교 학부모회 감사, 통진푸른유치원 운영위원장 양송이 氏

다둥이 육아의 핵심은 ‘남편’이다

따로가 아닌 ‘같이’ 학습의 중요성

 

 

양송이 氏

 

둘둘 씩 사이좋게 연년생인 네 자매

구래동에 살고 있는 양송이 씨 부부는 처음부터 네 명의 아이를 낳을 계획은 아니었다. 하지만 평소에 ‘아이는 많아야 좋다~’라며 농담을 자주 했었다고 한다. 지금은 그 농담이 현실이 되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출생년도가 골고루인 네 명의 연년생 천사들을 만나게 됐다. 맏언니 선민과 둘째 선영, 셋째 선우와 막내 선은은 각각 15개월 차이다. 현재 첫째 선민과 둘째 선영은 같은 학교(한가람초등학교)에 다니고 있고, 셋째 선우와 넷째 선은도 같은 유치원(통진푸른유치원)에 다니고 있다.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건 ‘자매’가 최고다

송이 씨에게 다둥이라서 좋은 점은 무엇인지 묻자, 무엇보다도 가족의 분위기가 다복하고 행복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자매들끼리 서로 의지하고 도우며 살아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나 송이 씨는 아이들 네 명 모두 딸이어서 같은 동성 형제로서 앞으로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이 더더욱 많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고 한다. 또 한편으로는 후에 송이 씨 부부가 나이 들어 죽게 돼도 ‘우리 아이들은 나이도 비슷하고 우애 좋은 자매들이라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다행스러운 마음도 있다고 한다.

 

가장 큰 육아 동지는 ‘남편’

아이 여럿을 한 번에 케어하려면 엄마뿐 아니라 아빠도 육아전쟁에 동참해야 한다. 그리고 아빠는 ‘엄마의 든든한 육아 조력자’ 혹은 ‘엄마와 대등한 육아 담당자’가 돼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송이 씨는 그녀가 결혼을 잘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사업가인 송이 씨의 남편은 개인 업무로 바쁜데도 불구하고 출근하기 전에 아이 넷을 다 씻겨놓고 머리까지 싹 말려 주고 출근한다고 한다. 이 루틴을 아이들이 신생아 때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하고 있다는 것이 더욱 놀라운 사실이다. 저녁에도 야근하는 날을 제외하고는 남편이 아이들을 전부 씻긴다. 아이들이 더 어릴 때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남편이 먼저 천기저귀를 쓰자고 제안했고, 사용한 천귀저기를 빨고 너는 일도 모두 남편의 몫이었다. 이유식도 모두 남편이 만들어서 먹였다. 그리고 쉬는 날이면 언제나 남편이 먼저 재미있는 야외활동을 계획해 가족들에게 즐거운 경험들을 선사하고 있다. 송이 씨는 남편이 그녀의 가장 큰 육아 동지라고 말한다. 남편도 항상 말한다고 한다.

“육아는 ‘도와’주는 게 아니라 ‘공동’이다!”

 

다둥이도 다둥이에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해

물론 남편만 육아를 하는 것은 아니다. 송이 씨는 네 아이 모두 친정이나 시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온전히 남편과 송이 씨의 힘과 노력으로 길러냈다. 그렇게 네 아이를 키우면서 육아 신념도 생겼다고 한다.

“먼저 “힘들다. 힘들다” 생각하지도 말하지도 말자는 주의에요. 그럼 정말 힘들거든요. 그리고 전 아이들이 태어난 이후부터 모든 걸 다 같이 하게 했어요. 자는 것도 씻기는 것도 먹는 것도 뭐든 다요. 엄마아빠도 다둥이에 적응을 해야 하듯이 아이들도 같이 생활 하는 것에 적응을 빨리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태어나자마자 분리가 아닌 ‘같이’를 가르쳤어요.”

 

 

 

엄마의 센스로 태어난 구래동 패셔니스타 4인방

 

우리가 멋져서 쳐다보는 거라고 생각할게요

송이 씨는 그녀만의 특별한 육아 방식이 하나 더 있다고 한다. 바로 아이들 네 명의 옷을 팬티부터 양말, 신발, 가방, 소품들까지 똑같이 사 입히는 것이다. 돈이 어마어마하게 들긴 하지만 딸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이렇게 맞춰 입히게 됐다고 한다.

“아이들은 동생을 바란 것도, 언니를 바란 것도 아닌데, 심지어 연년생들이라 태어나서 사랑받을 만하면 저는 입덧을 하고, 동생이 태어나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넷 다 똑같이 해 줘요. 뭐든 똑같이. 그러다보니 어딜 가나 사람들이 쳐다봐요. 사진 찍는 사람, 수근대는 사람, 별별 사람 진짜 많아요. 동물원에 갔는데 사람들이 동물은 안 보고 저희를 보는 게 다반사에요”

다둥이 가족들도 여느 가족들과 똑같이, 혹은 더 특별하고 즐겁게 살고 있지만, 오히려 ‘다둥이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다둥이 가족에게 주는 스트레스가 더 큰 듯하다.

“남들의 시선뿐만 아니라, 저와 신랑이 젊은 부부다보니 아이들을 데리고 밖에 나가면 꼭 “진짜 부모 맞냐, 같은 집 아이들 맞냐, 아들 낳으려고 계속 낳았구나~” 이런 배려 없는 이야기들을 자주 들어요. 너무 익숙해져서 이젠 아무렇지도 않지만 처음에는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몰상식한 태도로 다가오는 일부 사람들 때문에 상처를 받게 되는 다자녀 가족이 소수가 아니라는 사실은 가히 충격적이다. 워낙 저출산 시대다보니 옷까지 멋지게 맞춰 입은 실제 다자녀 가족을 마주치면 신기할 수 있다. 송이 씨는 다둥이 부모로서 잘못된 태도로 다둥이에 대한 관심을 표출하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주목 받는 상대 가족들의 기분도 한 번 고려해 줬으면 한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아이 낳기 좋은 세상, ‘역지사지의 입장’이 필요하다

송이 씨에게 아이 낳기 좋은 세상, 아이를 키우기 좋은 세상이 되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송이 씨는 먼저 사회적 차원에서의 의견을 꺼냈다.

“우선 나랏일 하시는 분들이 다자녀 정책을 이야기 하실 때, 진짜 다둥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정책을 펼쳐주시길 바라요. 모두의 입맛을 맞출 수 없다는 건 알지만 탁상행정이 아닌 실질적으로 다자녀가정에 필요한 정책을 원합니다.”

이어 개개인의 인식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요즘 세상이 아이 있는 사람들한테 너무 각박하죠. 힘들죠. 그런데 이건 다 같이 노력해야 하는 문제 같아요. 어떤 상황에서는 아이나 부모가 이기적인 것도 문제지만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수도 있을 거예요. 중요한 건, 저도 다둥이 엄마지만 어느 정도의 노키즈존을 이해합니다. 다른 어머님들도 ‘내 아이는 나만 예쁘다’라는 생각을 염두에 두시면 보이는 시선이 달라지실 거예요. 뭐든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엄마아빠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자매들로 만들어 줄게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는지 물었다. 송이 씨는 “몸과 마음, 모든 부분이 건강하고, 행복하고, 즐거운 아이들로 자라길 바란다”며 아이들이 ‘행복한 사람들’로 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덧붙여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려면 우리 부부가 잘 '보호‘하고 열심히 ’지지'해 줘야 한다.”는 부모로서의 다짐을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이혜민 객원기자  gimpo1234@naver.com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이혜민 객원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포토뉴스
  • 1
  • 2
  • 3
  • 4
  • 5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