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산업구도변화의 출발이 2달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7월 출범을 선포한 김포산업진흥원의 임원진이 구성되면서 김포산업진흥원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하관 전 김포시 경제국장이 초대 원장으로 취임하고, 관내 경제인 등 전문가들이 비상임이사로 포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포산업진흥원은 전문인들의 역량이 얼마나 종합적, 단기, 중기, 장기적 지원으로 체계화되는가에 기대가 모아진다.

그간 김포산업이 뚜렷한 발전의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은 물론 규모의 문제가 아니었다. 관내 사업체가 3만이 넘고, 공장이 7천곳에 육박할 만큼 경기서북부권에서 산업규모로 있어서는 선두를 차지하는 곳이 김포다. 그러나 규모만큼 산업이 발전했다고 단언할 수 없는 것은 그간 실질적인 지원책과 장기적 방향성에 있어 김포산업을 육성, 지원하는 컨트롤타워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 김포에 김포산업의 지원을 논스톱으로 책임진다는 컨트롤타워가 자리잡는다. 김포산업발전의 밑그림부터 세부적인 지원까지 도맡을 산업진흥원의 역할은 실상 방대하다. 시작이기에 2팀 9명으로 출발한다고 하지만, 빠른 시일 내 보강되어야 할 인원이다. 김포산업진흥원은 당면한 문제만을 해결할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존하고 있는 기업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김포산업진흥원이 주력해야 할 것은 김포 지역의 지역특화산업 및 전략 산업 발굴이다.

지역 브랜드 창출이 곧 지역경제로 이어지고 있는 현재 김포의 도시브랜드 창출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산업은 도시브랜드로 직결되는 첫 번째 요소로, 김포시 산업은 현재 제조업 90%의 상태에 머물러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4차산업혁명은 무서우리만큼 빠른 속도로 일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더욱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러한 변화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작된 변화가 산업의 구도를 바꾸고 있는 것은 기정 사실이고, 지역특화산업 및 전략산업발굴은 더 이상 느긋한 과제가 아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 우리는 김포산업진흥원을 통해 무엇을 기대하고 요구해야 할 것인가.

새로운 시대를 선도할 신직업 발굴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이에 따른 인재 양성이 필수적으로 포함되어야 한다. 타 시도의 경우를 살펴보자. 광주시의 경우, 산업진흥원이 광주 인공지능(AI)사관학교를 주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0년 지역거점 교육운영사업에 공모, 선정된 이 사업으로 광주시는 광주뿐 아니라 전남·북과 제주권역 AI인재 양성 거점역할을 하게 됐다. 이에 맞춰 광주시는 인공지능산업국을 신설하고, 국가보안연구소 광주사무소 설립 협약을 맺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강릉시 역시 강릉과학산업진흥원을 주관으로 교통, 기상 데이터를 활용해 관광, 해양분야에 특화된 환동해권 인공지능(AI) 교육과정을 기획, 운영에 나서고 있다. 물론, 이외에도 판로 확대,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유망기업 액셀러레이팅 등 현안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김포의 산업은 이제 변화의 출발점에 서 있다. 김포시산업진흥원이 장밋빛 미래를 그려내기 위해서는 시작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출발에 앞서 또 하나 잊지 않아야 할 것은 재단 내 유연한 분위기 형성이다. 어느곳보다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필요할 이 곳에서 칸막이 행정의 분위기는 반드시 지양되어야 한다.

부디 김포산업진흥원이 지역의 주체들과 함께 어우러져 혁신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길 바란다. 지원에 목말라 있던 중소기업의 미래를 밝히고, 시대를 선도하는 신사업을 구체화해 ‘살고 싶은 김포’로 거듭나는 기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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