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은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서 긍정적으로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오히려 감사하다”

▲김포시자원봉사센터 회의실에서 만난 김포시민 정태준 씨

경제학자들은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세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종식되더라도, 그 이전과 이후로 굉장한 변화가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은 인류가 새롭게 접하는 전혀 새로운 세상이 될 것이다”고 전망한다.

대공황에 가까운 경제충격을 전망하는 어두운 예측이 주류를 이루는 것이 사실이지만, 사람과 사람이 함께 보듬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따뜻한 세상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움직임도 조용하지만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김포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방문객이 급격하게 줄어든 ‘딸기체험농장’을 위해서 관공서와 시민들이 ‘딸기’를 구입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건물주들은 ‘상가 임대료’를 덜 받고 있다. 교회·사찰 등 종교단체와 시민단체 등은 ‘기부금품’을 모으고 있다.

기자는 김포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박현숙)가 지난달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진행한 ‘마스크 제작·기부행사(행사명 : 김포시 안녕! 마스크 제작 재능기부)’를 본지 독자들에게 미담사례로 소개하기 위해 김포시자원봉사센터에 취재를 요청했다.

김포시자원봉사로부터 돌아온 답변은 뜻밖이었다. 박현숙 센터장은 “김포시자원봉사센터의 역할과 의무로서 당연히 해야 할 행사였다”면서 “당시 마스크제작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김포시민을 소개하고 싶다”는 말했다.

▲김포시자원봉사센터 박현숙 센터장은 “정태준 씨(사진 오른쪽)는 마스크제작 봉사활동을 하는 5일 동안 정말 묵묵히 일했다”면서 “마스크제작 봉사기간 이후 기념품으로 선물받은 마스크(5개)까지 센터에 다시 기부했다”고 전했다.

박 센터장의 설명에 따르면 김포시민 정태준 씨(40세)는 LG전자 김포서비스센터(감정동)에서 서비스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달 9일부터 13일까지 5일 간 회사에 하계휴가를 내고 당연히 무보수로 ‘마스크제작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박현숙 센터장의 소개로 김포시자원봉사센터 회의실에서 만난 정태준 씨는 ‘순하고 착한 사람’이었다.

정태준 씨는 여름휴가까지 사용하면서 ‘마스크제작 봉사활동’에 참여한 계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LG전자에 2001년 입사하고 19년 만인 작년(2019년)에 정규직이 되었다. LG전자에서 19년 동안 한 번도 여름휴가를 가지 않았는데, 올해 무언가 의미 있는 여름휴가를 구상하고 있었다, ‘1365 사이트(자원봉사포털)’에서 김포시자원봉사센터의 ‘마스크제작 봉사활동’을 알게 되어 참여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정태준 씨는 “마스크제작 봉사활동 당시 김포시평생학습관으로 가기 위해 사우동을 지나다닐 때,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 앞에 줄 선 사람들을 보면서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구나. 내가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고 있구나 생각했다”면서 “아내가 곧 출산을 하는데 나중에 태어날 아이에게 해 줄 이야기거리가 생겼다”고 수줍게 웃었다.

끝으로 정태준 씨는 김포시민들에게 “20대부터 무료급식, 유기견센터, 연탄나르기 등 봉사활동을 아내와 꾸준히 하고 있다”면서 “봉사활동이 처음에는 쑥스럽고 망설여지게 된다. ‘1365 사이트’같은 봉사정보제공시스템이 참 잘되어 있다. 클릭만 하면 내가 잘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편하게 검색할 수 있다. 봉사활동은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서 긍정적으로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오히려 감사하다”는 말로 짧은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김포시자원봉사센터는 김포시평생학습관에서 지난달 9일부터 13일까지 5일 간 자원봉사자 50명과 함께 면 마스크 1,500개를 제작해서 김포시 지역사회에 무료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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