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외국어고등학교 김수상 교장선생님

코로나 19로 인해 2020학년도 개학일이 당초 3월 2일에서 3차례나 연기되어 중3과 고3은 4월 9일(목) 온라인 개학을 했고, 20일(월)에는 초등학교1-3학년의 온라인 개학이 이루어져 전국 초중고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사상 초유의 온라인수업을 받게 되었다.

선생님들은 학급 학생들을 만나본 적도 없는 상태에서 비대면으로 온라인 개학식과 온라인 입학식을 진행하였다. 고등학교 교장으로서 가장 고민이 되는 것은 올해 대학입시 시험을 보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다. 1학기에 수행평가를 비롯해서 중간고사 시험과 기말고사 시험 2번은 치루어야 되는데 아직도 등교 개학이 불투명하다는 고민과, 4월 24일(금) 고3이 모의고사 시험을 보는 것도 재택시험으로 대체가 되면서 학생들의 개인성적표가 나오지 않게 되어 입시전략을 짜는 것까지 불안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

전국 초중고 540만 학생들이 원격 수업을 하면서 학교 현장에서 당면한 문제를 보자면 먼저 EBS 학습플랫폼으로 수업을 진행할 때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EBS 학습플랫폼에 가입하도록 연락한 후, 가입을 안 한 학생들에게 개별연락을 해서 가입신청을 하게 했다.

EBS 학습플랫폼 가입한 후에도 학생들은 각 교과 선생님들로부터 승인을 받은 후 또다시 수강 신청을 해야 되는데 이때 수강신청이 안된 학생들에게 또다시 선생님들이 일일이 전화를 걸어 수강신청까지 확인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

수강신청 후 동시에 수백 만 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자 하여 온라인으로 접속을 했을 때 인터넷 서버가 많은 접속량으로 끊어짐의 현상과 접속의 불안전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혼란이 예상된다. 또, 온라인 수업은 주로 화상수업으로 이루어지므로 학생들이 하루종일 집중해서 듣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교실에서 대면수업을 할 때도 졸거나 심하면 자는 학생들도 있는데 집에서 자기 혼자서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온라인으로 동영상만 보는 것은 수업한다는 것, 즉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피드백을 교사가 알 수 있어야 수업의 질을 높일 수 있지 지금처럼 EBS 학습플랫폼과 동영상 수업으로는 한계가 있다.

김포외국어고등학교처럼 실시간 쌍방향수업을 할 때 피드백을 바로바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업의 질을 조금이나마 보장을 받을 수 있지 쌍방향 수업이 아닌 경우에는 온라인 수업을 열심히 듣는다 하더라도 학생들은 출석체크를 위한 목적으로 접속만 하고 수업 중 딴 짓을 해도 알 수가 없는 실정이다. 학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원격수업으로 인한 수업의 질에 따른 학교간 격차가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앞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수업을 위해 노력하는 선생님들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온라인 1시간 수업 교재를 제작하기 위해 3-4 시간에 걸쳐 양질의 동영상을 제작하는 순발력을 발휘하였고, 저작권이나 초상권에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온라인 수업 특성상 의도치 않게 수업을 학부모에게 공개하게 되는 부담감과 심지어는 내신성적을 대비하기 위해 학원선생님과 같이 듣고 선생님에 대한 자질과 실력을 평가하는 것, 유투브로 수업한 동영상이 인터넷상에 떠돌아 다니게 된다는 것, 학생별로 특별한 사정이 발생했을 때 출석 체크는 어떻게 체크를 할 수 있을까 등등 여러 가지로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연히 대처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고 또한 학생들과 학부모님의 성숙한 자세로 온라인 수업에 동참하는 모습도 감동을 받았다.

본교는 코로나 19로 인한 재정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수업하고자 자체적으로 비용을 들여서 온라인 수업을 위한 장비를 구입하여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4월 23일 쌍방향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하였다.

타 학교도 학생들의 수업권을 보장하고 질 높은 수업을 위해 교육부에서 온라인 수업장비를 제공한다면 실시간으로 쌍방향 수업을 할 수 있기에 피드백을 통한 질 높은 수업을 할 수 있다.

더욱 좋은 것은 실시간 수업이 학생들 쪽에서는 녹화가 되지 않도록 설정하였으므로 학생들도 제 수업시간에 듣지 않으면 수업내용을 알 수가 없으므로 학생들은 수업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출석도 실시간 수업중 참여 여부가 바로 확인이 되므로 출결에 대한 문제점도 해결할 수가 있다.

자유학기제를 한 단계 승화시켜 이제는 교육도 배운대로 교사들이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배우고 찾는 학습자 중심의 학교 장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

자기주도적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학습이 중심이 되면서 개인별 맞춤형 학습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지금, 새로운 학습형태의 교육으로 4차 산업혁명 즉 디지털 혁신 교육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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