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곶면에 위치한 항공정비사업체 (주)에어로피스에 근무하는 송성준씨(72)가 2020년 상반기 항공정비사(항공전자전기계기)면장시험에 최고령으로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실버여생을 즐길 나이에 새로운 도전에 나선 송성준씨는 올해 상반기, 항공법규 등 3과목의 1차 필기시험을 통과하고, 지난 4월 14일 2차 구술시험에 합격, 4월 20일자로 국토교통부에서 발행한 면허증을 손에 넣게 됐다. 실제 그는 2019년 10월부터 1차 필기시험을 시작한 것으로, 반 년만에 정식 면장을 취득한 것이다.

 

열정이 귀감이 된 사람, “나이는 숫자에 불과”

 

최고령으로 합격한 송성준씨는 실무로는 베테랑이었다. 그는 1970년 해군 전자직별부사관으로 임관 후 함정 전자정비사와 항공 전자정비사 근무를 거치면서 전자 분야 기본지식과 경험을 습득했고, 미 해군에서 4회에 걸쳐 총 2년여 간의 항공기 정비, 디지털컴퓨터 과정 등 전문 위탁교육을 통해 선진 기술을 습득했다고 한다. 이후 그는 1994년부터 해상초계기의 비행전자사로서 비행승무원 근무를 시작, 2003년까지 34년 간의 장기복무를 명예롭게 마치고 전역했다.

전역 후, 전자부품개발 및 정비능력개발에 끊임없이 열정을 쏟아붓던 그는 지난 2014년 (주)에어로피스의 인재 영입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됐다.

입사 후, 미국 FLIR Systems의 CSC(서비스센터) 센터장과 정비능력개발팀장을 겸임하고 있는 그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첨단 광학적외선 시스템 정비와 군 장비의 정비능력개발수행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매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회사가 추진하는 항공기 정비 및 개조사업에도 참여, 엔지니어와 정비사의 경계를 넘나들며 사업을 수행, 연말에 최우수 직원에 선발돼 성과금을 받기도 한 바 있다.

송성준씨는 “앞으로 얼마나 일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민간 항공업계에서 공인된 항공정비사 면장을 취득해 유자격자로서 현재보다 회사에 더 많은 역할을 하고 싶다. 후배들에게도 내가 가진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은퇴하고 싶다”며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하면 된다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후배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항공정비사 면장을 취득하기로 결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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