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제 잔재 청산은 ‘일본어 투 용어’ 청산부터 -

경기도의회 친일잔재청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경호)는 일제강점기 잔재 용어 청산을 위해 경기도 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일본어 투 용어’를 순화용어로 사용할 것을 요청했다.

친일잔재청산특별위원회에서 발표한 일본어 투 용어는 일본 제국주의 시대에 강제적으로 유입된 한자어로, 국립국어원의 국어 순화 자료집(2003년), 일본어 투 어휘자료 구축(2012년) 연구자료 분석을 통해 선정됐다.

순화 대상 일본어 투 용어는 ‘가건물, 간담회, 수취인, 시말서, 행선지’ 등이 있고, 이는 각각 ‘임시 건물, 정담회(또는 대화모임), 받는 이, 경위서, 가는 곳’으로 순화해 사용할 필요가 있다.

김경호 위원장은 “공공기관의 언어사용은 사회 전체의 언어문화에 영향을 미친다”며, “일제 잔재 용어를 청산하고, 바르고 정확한 국어를 사용하는 것이 미래세대의 바른 언어환경 조성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친일잔재청산특별위원회는 도내에 남아있는 친일잔재 청산의 방향과 범위를 설정하고 원활한 청산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9.11.5. 구성, 2020.11.4. 까지 활동할 계획이다.

[참고]

      순화 대상 용어

※ 출처: 일본어 투 어휘자료 구축(국립국어원, 2012), 국어 순화 자료집(국립국어원, 2003)

      ▣ 가건물 ⇨ 임시 건물

❚ 전파경로: 1900년 이후 우리말에 들어온 일본어

ㆍ17세기 국어사전, 한국한자어사전에 없음

❚ 표준국어대사전: 임시로 지은 건물, ‘임시 건물’로 순화

      ▣ 간담회 ⇨ 정담회, 대화 모임

❚ 전파경로: 1900년대 초 일본에서 들어온 말

ㆍ일본에서 한자어는 모두 한자로 표기되며 우리말에 들어올 때 한자표기를 우리 한자음으로 음독

ㆍ간담회(懇談會, こんだんゕい kondankai → 懇談會)

ㆍ17세기 국어사전, 한국한자어사전에 없음

❚ 표준국어대사전: 정답게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 ‘정담회(情談會)’ 또는 ‘대화모임’ 으로 순화

      ▣ 검침원 ⇨ 조사원, 계량기 조사원

❚ 전파경로: 해방 후 우리말에 들어온 일본어

ㆍ17세기 국어사전, 한국한자어사전에 없음

❚ 표준국어대사전: 전기, 수도, 가스 따위의 사용량을 검사하는 사람. ‘조사원, 계량기 조사원’으로 순화

      ▣ 견본 ⇨ 본보기

❚ 전파경로: 1890년대 우리말에 들어온 일본어

ㆍ17세기 국어사전, 한국한자어사전에 없음

❚ 표준국어대사전: 전체 상품의 품질이나 상태 따위를 알아볼 수 있도록 본보기로 보이는 물건, ‘본보기’로 순화

      ▣ 수취인 ⇨ 받는 이

❚ 전파경로: 1900년대 우리말에 들어온 일본어

ㆍ17세기 국어사전, 한국한자어사전에 없음

❚ 표준국어대사전: 서류나 물건을 받는 사람, ‘받는 이’로 순화

      ▣ 순번 ⇨ 차례

❚ 전파경로: 1900년대 초 우리말에 들어온 일본어

ㆍ17세기 국어사전, 한국한자어사전에 없음

❚ 표준국어대사전: 차례대로 돌아가는 번. 또는 그런 순서, ‘차례’로 순화

      ▣ 시말서 ⇨ 경위서

❚ 전파경로: 1880년대 우리말에 소개된 일본어

ㆍ17세기 국어사전, 한국한자어사전에 없음

❚ 표준국어대사전: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사건의 경위를 자세히 적은 문서. ‘경위서’로 순화

      ▣ 잉여 ⇨ 나머지

❚ 전파경로: 1890년대 우리말에 들어온 일본어

ㆍ17세기 국어사전, 한국한자어사전에 없음

❚ 표준국어대사전: 쓰고 난 후 남은 것, ‘나머지’로 순화

      ▣ 행선지 ⇨ 가는 곳

❚ 전파경로: 일제강점기 때 우리말에 들어온 일본어

ㆍ17세기 국어사전, 한국한자어사전에 없음

❚ 표준국어대사전: 떠나가는 목적지, ‘가는 곳’으로 순화

윤현숙 기자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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