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미애·김포대학 실무영어과 교수>
L.A.에 사는 어떤 교포가 구입했던 물건을 반품하려고 점원에게 Can I see your boss? 즉 ‘사장 좀 만날 수 있느냐?’고 하니까 점원이 I’m afraid not이라고 말했다. 이 교포는 점원이 한 말을 I’m not afraid 즉 ‘겁날 것 없다’로 오해하고 OK, let me see him at once ‘당장 사장을 만나게 해달라’고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그랬더니 점원은 I said you can’t! ‘안 된다고 했잖아요!’라고 화를 내는 게 아닌가! 방금 주인을 만나자고 해도 겁날 것 없다고 한 것 같은데, 갑자기 또 만날 수 없다고 하니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알 수가 없었다.
점원이 한 말 I’m afraid not 은 I’m afraid you can not see him(미안하지만 만날 수 없을 거요)의 준말이다. 그러나 I’m not afraid는 ‘나는 두렵지 않다’는 뜻에 불과하다. 똑같은 단어로 구성되어 있지만 not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전혀 다른 의미가 되는 것이다.

I’m afraid not은 앞서 배운 I’m afraid so의 반대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 I’m afraid so는 ‘유감스럽지만 그런 것 같다’이고 I’m afraid not 은 ‘유감스럽지만 그런 것 같지 않다’는 말이다.

(예문)

A : My younger brother took the
college entrance exams yesterday.
B : Did he? Do you think he
passed the exams?
A : I’m afraid not.
B : If he failed, would he have to
wait until next year for a second
try?
A : I’m afraid so.

A : 내 동생이 어제 대학 입학 시험
을 치렀어.
B : 그래? 합격할 것 같니?
A : (유감스럽지만) 안 될 것 같아.
B : 만약 실패하면 내년까지 기다렸
다가 또 시험을 봐야 되니?
A : (유감스럽지만)
그럴 것 같아.



<김미애·김포대학 실무영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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