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급식을 만드는 사람들(7) - 경인북부수협

‘터널프리저’로 맛과 신선도 극대화

수산물 품질에 대한 확고한 자부심

 

이만식 경인북부수협 조합장

급식 납품 20년 전통, 경인북부수협

대곶면에 위치한 경인북부수협 수산물유통센터는 1931년에 강화 서도면 어업조합으로 발족하여 1999년 경인북부수협으로 명칭을 바꾼 뒤 올해로 23년 째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어민 협동조합이다. 현재는 어민 소득증대 사업, 지도 사업, 위판 사업 등을 진행하며 금융 점포 확대까지 발을 넓히고 있다. 그중에서도 위판 사업은 크게 수산물 유통, 가공, 군납, 단체 급식 사업으로 구분되고, 특히 단체 급식은 올해 들어 20여 년 째 서울, 경기관내 약 150여개 학교의 수산물 급식을 담당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포지역 해병대 군급식 수산물 공급계약도 체결하여 현재는 학교급식과 군급식 납품이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취급 상품으로는 건어물, 젓갈류, 어패류, 연체류 등 거의 모든 수산물을 다루고 있다.

 

 

수산물을 가공하고 있는 직원들의 모습

믿고 먹는 급식 수산물

경인북부수협은 2004년 유럽연합(EU)수산물 가공공장등록, 2012년 중국수출수산물가공공장등록, 2009년 인천allways 마크, 2012년 경기 G마크, 2017년 건어류 HACCP 인증을 취득하는 등 다양한 인증기관에서 안전성과 신선도를 꾸준히 입증 받아 왔다. 또한 원료수매, 입고 시 방사능 검사를 포함한 다양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 후 적합품목에 한해서만 생산 후 납품하며 학교 급식 관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도 학교의 요구사항을 전적으로 수용하며 수산물을 가공, 납품하고 있다.

경인북부수협 수산물유통센터 유광재 경제상무는 “학교 급식은 학생들에게 매일 신선한 식재료를 먹여야 하기 때문에 필요한 재료 요청이 들어올 때마다 바로바로 납품한다. 또한 우리 센터에서는 학교 급식실의 편의를 위해 수산물을 받아 바로 조리할 수 있는 단계까지 가공해서 납품한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고등어가 필요하다고 하면 예전에는 고등어를 그냥 통째로 납품했다. 하지만 지금은 센터에서 처음부터 순살 필렛으로 가공을 한 후 알맞은 크기로 절단까지 해서 납품을 한다”고 말했다.

 

 

터널프리저 모습

독보적인 신선 가공 기법 ‘터널프리저’

경인북부수협은 단체 급식업체 중 유일하게 터널프리저를 통한 급속 동결방식을 이용해 수산물의 신선도를 극대화한다.

터널프리저란 12~13m 길이의 터널 모양 초급속 동결기다. 전처리(가시나 내장 등 못 먹는 부분을 제거 후 순살로 만드는 과정) 후 깨끗하게 세척한 생선 휠렛을 터널프리저 입구에 올려놓고 10분~15분을 기다리면 휠렛이 긴 터널을 지나는 동안 영하 35도 이하의 초강력 냉매를 방사해 급속 동결 되어 나온다. 그렇게 나온 결과물을 바로 포장해서 신속하게 납품하는 것이다.

일반 업체와 비교해 보면, 일반 업체가 사용하는 ‘창고형 동결 방식’은 창고 내부의 팬이 돌아가며 뿜어내는 냉기로 생선을 동결시키는 방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창고 내부의 먼지나 이물질이 수산물에 붙을 가능성이 커 위생적으로 좋지 않다. 또한 창고형 동결 방식을 사용하면 제대로 동결되기까지 10시간 이상이 걸리고 이 과정을 여러 번 거쳐야 한다. 때문에 빠르면 10분 늦으면 단 2시간 만에 한 번에 동결이 가능한 경인북부수협의 터널프리저 방식과는 위생에서뿐만 아니라 신선도에서도 차이가 매우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이 두 방식은 생선의 맛과 신선도를 좌우하는 수분량에서 큰 차이가 나타난다. 쉽게 예를 들면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냉동육으로 먹는 것과 생고기로 먹는 것의 차이와 같은 것이다. 오랜 시간 냉동을 거치면 당연히 수분 손실이 클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조리 시 얼었던 물이 녹아 비린 맛과 향이 느껴지고 먹었을 때에도 생선살이 퍽퍽해져 맛이 떨어진다. 하지만 터널프리저를 통해 가공된 경인북부수협의 상품은 갓 잡은 생선만큼이나 신선도가 높아 살이 탄탄하고 촉촉하며 맛과 향이 뛰어나다.

 

 

경인북부수협 수산물유통센터

수산물의 선호도 상승 위한 꾸준한 노력

경인북부수협은 수산물의 위생과 품질 유지를 위해 기계나 시설 등에 꾸준히 많은 투자를 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산물에 대한 학생과 학교의 낮은 선호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수산물 호감도 상승 캠페인 등을 실시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예시로는 김포시 풍무중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냉동창고와 작업장 견학 등의 직업체험을 진행한 적이 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는 단순히 상품 판매 목적이 아닌 브랜드 홍보와 정보 전달 차원에서 홈페이지 리뉴얼을 준비 중이다. 경인북부수협 홈페이지는 금년 안에 오픈 예정이다.

 

 

언제나 거짓 없는 품질을 제공합니다.

유 상무는 “저희는 제품의 품질은 속이지 말자는 철칙이 확고하다. 또한 원가를 낮추기 위해 저품질을 납품하는 행위 또한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 센터 입구에 써놓은 것처럼 언제나 ‘부모의 마음으로 정성껏 만들어’ 납품하고 있다”며 “관내에 위치한 유일한 지역수협으로서 앞으로도 책임감과 의무감을 가지고 가장 위생적이며 안전하고 신선한 수산물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수협은 언제나 김포지역 시민과 함께 할 것이다.”라는 다짐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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