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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통신장비 개발업체 (주)우리별, 연료전지발전사업 통해 다각화 시도인터뷰 - 이정석 (주)우리별 대표이사
이정석 우리별 대표이사

김포 양촌 산업단지에 있는 ㈜우리별(대표이사 이정석)은 1992년 광통신 및 초고속데이터 통신장비를 개발하는 유선통신장비 업체로 출발 한국통신(KT), 파워콤 등 거래를 시작으로, 90년대 후반부터는 (주)한화시스템과 군수용 통신장비 개발을 통해 군 위성통신, 주야간 기동형 복합감시 체계 등 다양한 방산제품의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Q 석탑탑산업훈장 수상을 축하드린다. 수상소감 부탁드린다.

A 국가에서 한 가지 업종을 28년 동안 열심히 한 것에 대해 평가해주신 것 같다.

Q 주력 생산품목은?

A 설립초기 민간부문에 KT나 하나로 통신 등 일반 통신업체에 통신 장비를 생산 납품했고, 90년대 후반부터 방산부문에 군통신망, 군사 통신위성 분야 납품을 주로 하고 있다.

Q 특별하게 통신장비 업종을 선택한 계기가 있었는지?

A 군복무시절 3년 동안 통신 장교로 복무한 것이 평생 직업이 됐다. 제대 후 관련분야에서 8년 정도 근무하다 퇴사 후 독립해 회사를 설립했다.

Q 매출은 어느 정도인지?

A 2019년 405억원 매출했고, 금년 목표는 540억원이다. 매출 유형을 보면 전체 매출 중 방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정도이고, 나머지가 공공기관이나 일반 기업이다. 17개 광역시도 소방서에 신고 접수부터 상황 전파하는 소방통신망시스템은 모두 우리별 제품이다.

Q 오랫동안 방산사업을 유지 할 수 있는 특별한 비결이 있는지?

A 방산은 특성상 제품을 납품하기까지 오랜 기간의 연구 개발이 뒤따른다. 그리고 한번 채택되면 그 장비가 표준이 되기 때문에 시장규모만 보고 신규 업체가 진입하기 어려운 구조다. 28년 동안 통신장비분야에 집중해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시장 경쟁력이 있는 것이다.

Q 납품을 위해 오랜 시간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면, 그에 따른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A 전체 직원 110명 가운데 연구개발 직원이 50명 정도이고, 매출액의 10%이상 연구개발( R&D)에 재투자된다. 항시 일정한 매출이 발생되면 선순환구조가 되지만, 매출이 일정하지 않을 때 인건비가 높은 연구원들을 고용해 운영하는 것은 정말 부담이 큰 사업이다.

Q 중소기업이 특정 품목에 두각을 나타내면 대기업에서 가만 보고만 있지 않았을 것 같은데 이에 대한 갈등은 없었는지?

A 정부나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사업은 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해야 입찰에 가산점을 받는 제도가 있다. 우리별은 오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화와 20년 이상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Q 일부 대기업이 거래하는 중소기업에 계약된 결재대금을 추가로 깎는다거나,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무단으로 도용한다는 사례가 있는데 그런 어려움은 없었는지?

A (주)한화시스템과 오랫동안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화가 생산하는 일부 품목을 하청 형태로 납품하는 것이 아니라, 각사가 생산한 전문 분야 제품을 결합해 완성품을 만드는 수평적 관계를 가지고 있다. 중소기업의 역할이 분명하다.

Q 현재 준비하고 있는 주력 품목이 있다면?

A 복합기동감시 체계다. 기존 레이더나 감시 카메라가 각각 필요 위치에 부착되어 기능을 했다면, 위 체계는 기동하는 차량에 두 가지 기능을 탑재함으로 효율을 극대화 했다. 차량에서 레이더와 열상 카메라를 통해 주•야간 8km안에 있는 사람이나 동물, 15km 범위 내 차량이나 탱크 감지가 가능하다. 감지된 자료는 실시간 지휘부로 전달해 타격 등 후속 대책을 수립하게 된다. 한화와 2015년부터 개발을 진행해 현재 2대가 시험 가동 중이고, 대당 12억원 가격에 500대 양산해 납품할 예정이다.

Q 외국에 비슷한 제품이 있는지?

A 없다. 제품 소개를 따로 하지 않았는데도 터키나 인도네시아 방산 관계자가 관심을 가지고 회사로 방문했었다. 실제 한국군 대대급 이상 전술훈련에 투입해 장비 운용을 해봤더니, 가상의 적 움직임을 파악해 지휘본부에 전송, 모두 제압함으로 기계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Q 코로나 19로 인한 중소기업 어려움에 대해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상공회의소 회장도 역임하셨고 현재는 김포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을 역임하고 계신데, 현장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오는지?

A 의외로 중국에서 원자재가 많이 수입되고 있다. 원가절감을 위해 중국에서 원자재를 수입해 관내 중소기업에서 완제품을 생산한 후 내수나 수출을 하는 형태다. 그런데 코로나 19이후 중국에서 모든 원자재 수입이 중단된 상태다. 원자재가 없으니 공장이 멈춰버린 것이다. 중소기업 대표들은 이번 코로나 사태 이후 현재 기업 상태를 모두 부도 양성반응자로 보고, 경중에 따라 부도 경증, 부도 중증, 부도 확진 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예외 없이 부도상태란 이야기다. 참으로 심각한 상태다.

Q 정부, 경기도, 김포시가 앞 다투어 추경을 편성하고 2차 3차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런 대책들을 현장에서 체감되고 있는지?

A 지금 기업이 필요한 것은 한마디로 돈이다. 기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면 자금이던 물자던 순환이 가능한데 지금은 모든 것이 멈춰진 상태다. 그런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발표하는 기업지원 방식은 보증을 통한 지원인데, 보증서를 끊어가도 실행기관인 시중은행에서는 담보력이나 신용상태를 일반 대출기준에 맞추다보니 현장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 한마디로 실효성이 없다. 며칠 전 중앙은행에서 금리 인하를 발표했지만, 시중은행에서 반영 조차되지 않는 것을 봐도 잘 알 수 있다.

Q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 달라.

A 28년 동안 오로지 연구개발을 통해 신제품을 생산해왔는데, 중소기업으로 연구 인력을 수급한다거나, 물량이 감소했을 때 연구 인력을 인위적으로 줄일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항상 부담이 컸었다. 그래서 이번에 사업을 재생에너지 분야로 다각화했다. 전남 목포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위한 산업단지 4개 블록이 지정되었고, 4천평 부지에 60MW 규모를 생산할 수 있는 연료전지발전소 사업을 계획 중이다. 수소연료는 태양광에 비해 적은 면적에서 높은 생산성을 이룰 수 있고, 공사기간도 짧다. 생산된 전력은 수의계약을 통해 한전발전자회사인 서부발전에 전량 판매할 수 있어 매력이 큰 사업이다.

Q 마지막으로 김포 발전을 위해

A 김포는 내가 태어난 고향이다. 성격이 직선적이라 예전엔 잘못하는 후배들을 보면 거친 표현도 서슴치 않고 했다. 관내 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 단체장을 하면서 표현을 가급적 적게 하고, 순화된 언어를 사용하려 했는데 쉽지가 않다. 앞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선후배를 아우르고, 상호간 부드러운 관계형성을 하는데 역할을 하고 싶다.

박성욱 기자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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