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혁 과장
김포우리병원 관절센터
정형외과

슬개 대퇴 통증 증후군은 영상의학적 검사(X-Ray나 MRI 등) 상에서 무릎 내부의 구조적인 이상을 동반하지 않으면서 지속적인 무릎 전방부의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합니다.

슬개 대퇴 통증 증후군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질환이 연골 연화증입니다. 뼈의 골단부는 연골로 둘러싸여 있고, 이는 뼈의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 작용과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연골 조직이 약해지거나 손상되기 시작하는 단계를 연골 연화증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연골 연화증이 있다고 반드시 통증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며 현재는 연골 연화증을 슬개 대퇴 퇴행성 관절염의 전 단계로 보고 있습니다.

슬개 대퇴 통증 증후군의 원인으로는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무릎을 과도하게 사용한 이후에 발생하기도 하며, 무릎을 심하게 부딪쳤거나 골절, 탈구와 같은 외상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로 활동량이 많은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합니다.

주로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 즉, 계단을 오르내릴 때 증상이 심해지거나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할 때 더 심해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자동차를 오래 타고 가다가 일어나려고 할 때 무릎이 굳은 느낌과 함께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병원에 내원했을 때 환자의 병력 청취, 신체 검진이 가장 중요한 진단의 핵심이 되며, 이를 위해 평소 본인의 통증 양상과 위치를 잘 기억해 두는 게 도움이 됩니다. 영상의학적 검사로는 XRay, MRI가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은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볼 수있습니다. 생활 습관 교정을 통해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쪼그려 앉거나 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는 피하도록 하고,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키기 위해 스트레칭이나 근력 운동을 이용해 허벅지 근육의 앞과 뒤쪽 모두를 강화시켜주도록 합니다. 가벼운 연골 연화증은 2~3개월 정도 휴식을 취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관절 주위의 근육들을 단련시켜 약해진 관절을 더 이상 상하지 않도록 보호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존적 치료로 효과가 없고 슬개 대퇴관절의 모양이나 정렬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료보다는 병에 대한 인식을 갖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데, 예방을 위해서는 쪼그리고 앉는 자세를 피하고 무리한 등산이나 계단 오르내리기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하는 것이 슬개골 연골 연화증을 비롯하여 슬개 대퇴 통증 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