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5,000명이 찾던 체험농장, 김포 확진자 발생 이후 방문객 실종 ... 김포인의 관심 절실

▲김명진 피터팬딸기 체험농장 대표

김포에는 피터팬딸기 체험농장(대표 김명진, 양촌읍 흥신리)이 있다. 가족체험을 위주로 운영하는 피터팬딸기 체험농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연간 15,000명(2019년 기준)의 가족 체험객이 찾던 김포의 명소가 김포에서 올해 2월초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방문객이 0명에 가까울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본지에서는 피터팬딸기에게 착한 해법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김포의 마음 따뜻한 가족·기업들에게 피터팬딸기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다.

Q. 피터팬딸기 체험농장을 소개해 주신다면.
A. 
우리 가족의 큰 아들이 자폐성장애 1급이다. 우리 부부가 아들과 함께 생활하고 생계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김포에 정착하고 체험농장을 구상하게 됐다. 피터팬농장을 2018년 11월 처음 열었을 때 첫 주말에 찾아온 분이 1분이었고 다음 주 역시 1분이었다. 그런데 그 분이 이른바 파워블로거였다. 그 분이 올린 블로그를 보고 그 다음 주 100분이 찾아주셨고 이후 순탄하게 체험농장을 운영할 수 있었다. 2019년에는 약 15,000여 분의 가족들이 찾아주셨다.
우리 가족은 농장 재배면적이 1,000평인데 우리 가족들은 큰 아들이 자연 속에서 쉬고 배고프면 (딸기를) 따먹을 수 있는 놀이터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100% 친환경으로 재배하고 있고, 재배시설도 안전한 이동이 가능하도록 제작되어 있다. 이러한 생각이 피터팬딸기를 처음 찾아주셨던 파워블로거의 마음을 움직였고 15,000명의 공감을 얻어낸 것 같다. 포털사이트에서 ‘피터팬딸기’라고 검색하면 다양한 체험수기를 읽으실 수 있다. 모든 분들께 늘 감사드린다.

▲피터팬딸기 체험농장의 최첨단 수경재배시스템. 김명진 대표는 본인의 자폐1급 아들이 언제라도 농장에 들어가서 키운 딸기를 직접 따먹을 수 있도록 안전한 시설과 친환경 먹거리(딸기)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Q. 김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힘든 상황이라고 들었다.
A. 
우리 농장을 2019년 찾았던 고객의 90% 정도가 재예약을 하던 상황이 김포에서 올해 2월초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문예약 해지가 100%에 육박한다. 예약이 전혀 없다고 봐야 된다. 정말 힘든 상황이다. 현재 지속적으로 생산되는 딸기는 딸기잼을 만들어서 보관하고 있다. 그렇지만 누군가를 원망하지는 않는다. 아픈 아이가 있는 가족으로서, 코로나19 같은 문제는 ‘죽고 사는 문제이다’. 빠른 시간내 정상화되기를 바랄뿐이다.

Q. 가족체험 말고 다른 유통판로를 개발할 생각은 없었는지.
A.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오프라인 유통을 하려고 하면 그 분들은 좋은 제품 위주로 선별해서 가져가려고 한다. 그렇다면 언젠가 다시 찾을 가족 체험객들에게 최고의 딸기를 제공할 수 없지 않겠는가. 우리 가족이 ‘피터팬딸기 체험농장’을 시작할 때 우리 아이의 놀이터로 구상했던 생각, 그 초심을 유지하려고 한다.

▲피터팬딸기 체험농장에서는 체험가족들이 직접 따온 딸기로 신선한 딸기잼을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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