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빵내빵 꿈의 학교는 우은진, 김다은 마송중학교 2학년 두 명이 설립한 ‘학생이 만들어 가는 꿈의 학교’다. 두 학생은 2018년도에 ‘찾아가는 꿈의 학교’를 졸업한 후 ‘만들어 가는 꿈의 학교’에 도전한 ‘꿈짱’ 학생들이다. 두 꿈짱은 미술 공예품과 베이커리를 만들어 김포시 관내 그룹홈에 기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니빵내빵의 로고부터 의욕적으로 제작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니빵내빵 꿈의 학교는 첫 만남에서 부모님들을 모시고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였다. 많은 부모님들이 ‘만들어 가는 꿈의 학교’가 학생이 교육청에 신청하여 사업비를 지급받아 운영하는 학교이며 꿈지기 교사는 회계와 서류작업 등에만 참여하고 대부분의 운영은 학생 주도로 이루어지는 학교라는 사실을 매우 놀라워하시며 학교를 운영하는 내내 꿈짱들을 많이 격려하고 응원해 주셨다.

니빵내빵의 수업 일정은 꿈짱 학생들이 기획하였고 수업이 진행되면서 다양한 요인으로 수업안이 여러 차례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운영진(꿈짱, 꿈짱 학부모님, 꿈지기 교사)은 오프라인 회의, 카톡, 밴드, 전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많은 회의를 했다. 이렇게 회의한 내용을 니빵내빵 꿈의 학교 참여 학생들과 또 회의하고 밴드로 소통하면서 학교 운영을 하다 보니 처음 계획했던 수업 계획안과 많이 달라진 여러 차례 수정된 수업 계획안으로 운영하게 되었다.

니빵내빵의 교육 목표는 ‘예술과 기부가 함께하는 꿈의 학교’이다. 이러한 교육목표는 오리엔테이션부터 수업차시마다 학생들에게 전달하였지만 초반에 교육 목표가 공동의 목표로 공유되지 못함을 느꼈다. 헤어핀을 만드는 수업에서 리본 여러 개를 만들어 본인이 소장하고 기부도 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가장 예쁜 작품을 본인이 소장하고 다소 허술한 제품을 기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직 어린 학생들에게 기부의 의미가 무엇인지 전달하지 못했음을 느끼기도 했다. 니빵내빵은 수업시간에 만든 공예품들을 직접 기부하는 것이 아닌 그룹홈에서 운영하는 카페에서 공예품을 판매하여 수익금을 기부할 계획이었는데 막상 학생이 만든 제품을 판매하려고 하니 완성도가 많이 부족했다. 운영진의 독려에도 완성도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한 인내심과 집중력을 발휘하는 학생이 적어 고민하던 차에 그룹홈을 방문하여 그룹홈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했다. 그룹홈 방문은 우리 모두에게 낯선 경험으로 준비부터 진행까지 고민스럽고 조심스러운 과정이었지만 음식재료를 준비해 그룹홈에서 함께 요리해서 먹고 함께 팔찌도 만들었고, 학생들은 자신들의 용돈으로 과자를 한 아름 사오고 학부모님들은 깨끗한 옷가지와 책가방, 신발 등을 보내주시기도 했다. 실내 공간보다 실외에서 함께 뛰어 놀면 좋겠다는 학생들의 의견대로 우리 모두는 조각공원에서 즐거운 가을 소풍을 가졌다. 이 경험은 니빵내빵 참여 학생들에게 가까운 마을에 다양한 이웃이 살고 있다는 걸 알게 하고 우리가 가진 것을 서로 나누며 사는 체험을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룹홈 방문 후 융합체험한마당 체험부스에서 우리가 만든 공예품 판매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용돈을 가지고 와 공예품을 몇 개 씩 사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그룹홈 방문의 기억을 모두 가슴에 품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김포 꿈의 학교 중간성장나눔 체험부스 운영과 융합체험한마당 체험부스 운영이라는 두 번의 큰 행사를 치르면서 니빵내빵 학생들은 큰 성장을 하였다.

니빵내빵 꿈의 학교 활동을 통해 학생, 학부모, 꿈지기 교사 모두는 회의도 많이 하고 마을도 더 잘 알게 되고 서로에게 감사하고 많이 웃고 조금은 울기도 했던 조금 특별한 경험을 했다. 이 모든 것이 입시중심의 결과 위주 교육이 아닌 경험하고 성장하는 ‘과정 중심의 꿈의 학교’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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