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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연중기획> 한강하구 접경지역 마을이야기(7) - 갈산 1·2리
류지만 
前 김포문화원장

갈산1리(점동)


① 땅이름 :

갈산리 지명은 1899년(광무 3;己亥)에 발간된 <통진읍지>에 군내면 갈산리로 처음 나타난다. 1914년, 일제강점기에 행정구역을 폐합할 때 점동과 합쳐서 월곶면 갈산리가 되었다.

<김포군지>에는 갈산리의 지명유래를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330여 년 전인 1680년경에 갈씨(葛氏) 성을 가진 부자가 이곳에 살았다. 자신의 성을 따서‘ 갈뫼’라 불렀는데 한자로 표기하다보니 갈산리(葛山里)가 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그러나 1760년(영조 36;庚辰)에 간행된 <여지도서>에는 동성 최씨, 수안 이씨, 분진 강씨 등이 선거했었다는 기록이 있을 뿐 갈씨가 세거했다는 기록이 없음을 보면 지명전설일 가능성도 있다.

그 외 유래로는 산에 칡이 많아 ‘칡뫼’라 부르다가‘ 갈뫼’가 되었고 한자 문화가 유입된 이후 갈산리라 부르게 되었다는 유래와 이 마을에 당산이 있어 생긴 이름으로 우리말의‘ 갈’은 높다 크다는 뜻이 있어 높은 신을 모시는 산인 당산을‘ 갈뫼’라 부르게 되었고 순수한 우리땅 이름이 한자로 표기 되면서 갈산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한때 이승만정부의 공보실장을 지낸 갈홍기 씨가 자신의 관향이 갈산 이라고 한 적이 있었으나 사실과 다르다고 한다.

② 점동(店洞) : 점동은 갈산1리의 또 다른 땅이름이다. 이 마을 일대에는 도기를 만들 수 있는 검은 찰흙인 점토의 매장량이 많아 생활용 도기인 동이를 만드는 도요(陶窯)가 많았고 동이를 판매하는 점포가 흥하여‘ 동이점’‘ 동에점’이라 부르다가 세월이 흐르면서 점동이라 부르게 되었다.

③ 공씨 집성촌 : 양반 중 양반인 곡부(曲阜) 공씨(孔氏)가 30여 대에 걸쳐 집성촌을 이루어 세거하여 오고 있고, 광산 김씨와 전주 이씨들이 여러 세대 정주하고 있다.
갈산2리(비석동)

① 땅이름 : 흔히들 갈산2리로 갈 때 “‘갈미’간다” 또는“ ‘비선모루’ 간다”고 말한다‘. 갈미’나‘비선모루’의 지명 유래를 찾아보면 이 마을에 갈 씨 성을 가진 부자가 살았는데 자기 성을 따서 갈산리라 지었다는 유래와 이 마을 산에는 갈(葛;칡)이 많아 ‘갈뫼’라 부르다가 ‘갈미’로 변천했고, 한문으로 표기하다보니 갈산리(葛山里)가 되었다는 유래도 있으며, 이 마을 산의 모양이 마치 갈모(옛날 비 올 때 쓰던 모자)와 같이 생겨 땅의 생김새대로 붙인 이름이라고도 했다.

그리고‘ 비선모루’란 땅이름은 서울에서 강화로 가는 대로변에 관찰사, 부사, 현감 등의 송덕비, 선정비, 불망비 등 10여기의 비석을 세웠는데 이곳 마을을‘ 비석이 서 있는 모퉁이 마을’이란 의미를 지닌‘ 비석모퉁이’가‘ 비석 모롱이’로 변했고, 세월이 흐르면서 ‘비석모루’‘ 비선모루’ 또는‘ 비석동’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유래들이 있다. 이 비석들은 향토유적 제5호로 지정 되었고, 현재 월곶생활문화센터 앞 정원에 옮겨 세워졌다.

② 방마골 : 1993년에 펴낸 <김포군지>에는‘ 이 마을에 사는 부잣집에 백마가 있었는데 그 백마가 하늘로 올라갔다’하여 ‘백마곡(白馬谷)’이라 부르다가 ‘방마골’로 변했다고 전하고 있다. 그러나 비석동과 방마골 사람들이 정월에 당산인 갈미산에서 당제를 지내 왔고 마을 북쪽 평두산(坪頭山)을 도당두산(都堂頭山)이라고 불러 왔다고 하는데 도당두산과 평두산은 같은 의미의 다른 이름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옛 신앙과 관련된 이름으로 천신(天神)에게 제사를 올리던 곳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본래의 우리말로 벌 평(坪)은 음차, 머리 두(頭)는 훈차로 하여‘밝(신, 천, 태양을 의미함)
머리’의 표기가 이루어지며 ‘도당머리’와 같은 뜻이 된다. 그리하여‘ 방마골’도‘ 밝말(머리)골’이‘박마골‘’백마골’로 변천된 후에 백마골 전설이 접목된 것이라고 하며 갈미산의 ‘갈’은 우리말로 높다는 뜻이므로 ‘높은 산’ 즉 천신제를 지내온 신성한 산의 의미가 되어 우리 옛 땅이름이 변천된 것을 유추할 수 있다.

김포신문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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