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강현
김포시의회 의원

신종코로나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다. 우리 안에 불신이 깊어지고 벽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 사람이 사람을 기피하는 시간이 오래 지속되고 있어 공동체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 사실 더 무섭다.

민원 때문에 방문한 지역구인 고촌, 잠깐 한 식당을 방문했다. 사장님은 손님이 오지 않는다고 하소연을 한다. 번화하던 상가 거리엔 전만큼 다니는 사람이 없다. 북변동 오일장엔 예전만큼 사람들이 오지 않는다. 소상공인들이 힘들어 하고 지역 경제가 흔들린다. 예술가나 공연 관계자들은 작년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이어 이번 일로 각종 행사나 공연이 취소, 축소되어 생계가 막막하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어 먹고 사는 것이 힘들어지고 언제 호전될 것인지 기약없이 시간만 흘러가는 것이 주민들은 신종코로나보다 더 무섭다 한다.

소상공인들은 신종코로나 없어지기만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고 요즘은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날씨를 확인하기보다 신종코로나 확진자 숫자가 늘었는지 줄었는지를 더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 시 집행부에 제안을 하였다. 쉽게 한 눈에 볼 수 있는 김포시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현황카드를 만들어 달라고. 다행히도 집행부에서는 빠르게 개선하여 매일같이 SNS를 통해 시민들에게 신속하게 알리고 있다.

대통령이 확진자의 동선이었던 시장을 직접 찾아가 상인들과 대화를 하고 위로와 격려를 하였다. 그리고 김포시에서도 김포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원 방안을 내놓고 있다. 더욱 더 정부와 시•도 집행부는 이번 일로 경제활동이 위축돼 어려움에 처한 지역의 소상공인 및 그들의 상권보호를 위한 대책을 만들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는 시민들의 알권리 충족과 신속한 대응을 유도하고 확진자 관련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시민들은 의심 증상이 발견되었을 경우 질병관리본부(1339), 경기 콜센터(031-120)와 김포보건소(031-5186-4051~3)에 바로 전화를 하고 안내를 받아 행동하면 된다. 방역은 정부나 지자체가 책임을 지고 개인의 위생은 시민 각자 더욱 더 철저한 생활을 한다면 지금까지보다 더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보다 더 지나친 공포감으로 인해 더 큰 것을 놓치지는 않을까하는 우려, 이 우려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이다. 지금처럼 정부 대응과 함께 우리 국민 각자 개인위생에 좀 더 신경 쓴다면 기존의 소비패턴이나 문화생활을 포기하며 사는 불편함은 버려도 좋을 것이다. 정부와 시•도 집행부를 믿고 함께 힘을 모으면 이 어려움을 우리는 극복할 수 있다. 우리 안의 불안감으로 조성된 불신과 이기주의를 떨쳐 버리고 서로 배려하고 공동체주의를 다시 회복한다면 어느덧 이 상황은 극복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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