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 월곶·문수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 우려

재단법인 김포공원 납골당 측이 풍무동에 위치한 납골시설을 월곶면 군하리 일대로 이전 및 설치하려 한다는 움직임에 대해 군하리 일부 주민들이 거세게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납골당 이전 및 설치와 관련해 절차상, 명분상, 지역 이미지 등을 고려했을 때 풍무동의 납골시설을 월곶면 군하리로 이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우선 지난 2020년 2월 공원 측이 군하1리 일부 주민만을 대상으로 주민의견을 청취하는 회의를 개최한 것에 대해, 납골 시설 이전 문제는 일부 군하리 주민만의 문제가 아닌 월곶면 전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군하1를 제외한 월곶면 대부분의 주민들이 납골시설 이전 설치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제기했다.

또한, 기존 풍무동에 있는 납골시설을 굳이 월곶면으로 이전하여 설치할 명분이 없다면서, 공원측의 사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무엇보다 납골시설이 들어설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피해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월곶면 전체 및 주변의 지가 하락은 물론 청정지역의 이미지가 강한 월곶과 문수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부지가 문수산 중심으로 형성된 전원주택 단지 및 학교와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 주변 지역 주민과 학부모들의 반대가 거셀 것이라고 밝혔다. 납골당 설치로 인한 교통정체, 기피시설에 따른 인구감소, 납골시설 설치 이후 화장장 건립 추진에 대한 불안 등의 피해가 예상되는 바, 납골시설과 설치를 반대하는 내용의 민원을 김포시청과 김포시의회에 제기했다.

한편, 납골당 이전 및 설치와 관련해 김포시청 관계자는 이 문제와 관련해 “납골당의 군하리 이전과 관련된 민원이나 전화를 받은 것은 아직 없다”면서 “해당 사업 역시 접수된 것도 없고, 진행된 사항도 없다”고 답했다. 지난 1월에 해당 업체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청취한 회의가 열린 사실에 대해 물었으나 이 역시 “해당 사업과 관련된 정보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