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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여울중학교 정경진 선생님(체육)“내 인생의 스승이야!”
정경진 은여울중학교 선생님(체육)

처음 중학교에 들어온 아이들은 서로 다른 초등학교출신이고, 공통점도 없어보였다. 아이들은 어떻게 친해졌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그저 마음 맞고 아이들이 모이다가 17명이 되어버렸다며 웃던 아이들이다. 중학교에 가면 친구 사귀기 힘들다던데 이리 많은 아이들과 잘 지낸다니 기특하다는 생각과 감사함이 교차한다.

그러나 내 생각과는 다르게 뜻밖의 상황이 생기면서 분위기가 엉뚱하게 흘러갔다. 햇살이 눈부신 5월. 아이의 담임선생님에게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내용인 즉, 친구 중 1명이 생일이었고 철없는 아이들은 친구의 생일을 축하해주고 싶어 급식실에 모여 큰소리로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었단다. 그로 인해 전 학년이 모인가운데 소란스러움은 말해 무엇하리...

학폭위가 열리던 날. 아이들의 처벌을 원하는 부모님은 아무도 없었기에 좋은 결과로 종결됐다. 하지만 그날 이후 17명의 아이들은 낙인이 찍힌 것처럼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학교의 골칫거리가 되어버렸다. 여러 명의 아이들이 모여 있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아이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걱정하는 선생님들과 아직 자라지 못한 ‘중딩 뽀로로’인 우리 아이들 사이는 날이 갈수록 멀어져만 갔다. 내 아이는 또 다시 어른들의 우려와 걱정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고, 학교에서는 중2 여학생 17명이 도둑과 경찰 놀이를 하며 소란스러운 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 내 아이의 반항심은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는 아이처럼 하늘높이 분출됐다. 삐딱한 말투와 곱지 않은 표현이 거침없이 쏟아져 나와 상담을 맡았던 선생님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조금씩 달라져 가는 아이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표정이 밝아지고 말투도 부드러워지기 시작할 때쯤, 아이를 통해 정경진 선생님의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었다. 곱지 않은 표현, 어울리지 않는 단어선택을 할 때 마다, 아이의 이야기에 공감해주고 끊임없이 소통하고 싶다는 선생님의 노력이 아이를 변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아이들과 선생님의 떡볶이 데이트는 좋은 추억만들기에 한몫했고, 선생님의 계속된 표현과 노력은 어느새 꽁꽁 얼어붙은 아이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그 변화는 수업시간에도, 시험에도 영향을 주었다. 2학년을 끝마치며 내 아이의 오랜 반항심은 선생님에 대한 감사함으로 바뀌었고, 3학년이 되어서 눈에 띄게 달라진 행동과 말투에 선생님들의 칭찬은 내 아이의 중학교 생활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얼마 전 중학교 졸업식을 마친 내 아이의 입에서 정경진 선생님의 이름이 회자되었다. “엄마! 난 정경진 쌤 아니었으면, 중학교 생활을 즐겁게 마무리 못했을 것 같아. 내 인생의 스승이야”

아직 어른들의 눈높이와 걱정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지만, 선생님의 말 한마디와 따뜻한 관심으로 우리 아이의 삶이 바뀌었다.

선생님의 진정한 의미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는 꿈과 가치를 부여하는 존재이리라... 우리 아이에게 진정한 스승의 의미를 알게 해주었던 정경진 선생님에게 이번 기회를 통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정경진 선생님! 감사합니다!!”

 
 
김지연 은여울중학교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글쓴이 김지연 은여울중학교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구성-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김포시지부 김혜진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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