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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0만원 예산 투입한 김포 도시브랜드 CI, 적합성 판단은 시민 몫

김포시의 새로운 도시브랜드 CI(Corporate Identity)가 지난 31일, 제 197회 김포시의회 임시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한종우)에서 김포시 상징물 일부 조례안 개정을 통해 제정됐다. 이는 김포시가 2019년 2월 도시브랜드 전면 개편 작업에 착수한지 1년만의 일이다. 작년 9월에 전문가, 김포시민, 외부인을 참여시켜 도시브랜드 관련 시민설문을 통해 상징물에 대한 인식 조사와 변경시 대체 상징물 의견을 청취한 후, 11월에 도시브랜드 CI안을 시의회에 상정했다가 “김포시를 표현하기 부족하다”, “해독이 어렵다”는 이유로 반려된 바 있다.

기획담당관실 A팀장은 브랜드 CI 인식조사를 위해 사전 전문가 6명을 개별 심층 인터뷰하고, 김포시민 300명과 외부인 1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시에 대한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살고 싶은 도시, 신도시, 매력적인 도시를 어필 할 수 있는 통합적 메시지 전달과 시민들에게 자긍심과 자부심을 줄 수 있는 이미지 메이킹 그리고 평화를 기반하고 ▲“조화”, “선도적으로 교류하는 도시로 성장”, “삶의 질 상승” “시민과 공존”등의 김포 경쟁력 향상을 위한 통합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쾌적한 삶을 공유, 과거가 가진 김포의 이미지를 전환하는 시점이라는 의견을 취합해, “평화” “조화” “라이프”를 핵심 가치로 한 “평화로 조화로운 김포 라이프가 되다”라는 브랜드 컨셉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포시 행정복지위원회 B의원은 “당초 11월에 제출된 CI가 김포시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형상이 마치 게임업체 로고 같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따라 반려를 했다. 이번에 통과한 CI도 인식면에서 충족하지 않았지만, 전문업체가 제작한 CI에 대해 계속해서 반려만 할 수 없어 의원들의 고심 끝에 조례를 통과”했다고 전했다. 새로 개정된 김포시 도시브랜드 CI 개발 용역에 들어간 시비는 총 9,300만원으로 이중 70%인 6,478만원이 인건비로, 나머지 30% 2,822만원은 경비와 일반 관리비로 사용됐다.

기획담당관실 A팀장은 이번에 제정된 CI가 “점점 확장되고 뻗어나가는 거대한 관문이자 빛,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김포를 표현하고 반듯하게 배치된 도시명은 안정감 있고 평화로운 지역이미지와 서로 마주보며 팽창하는 두 개의 문이자 빛은 언제나 열려있는 포용력 있는 도시, 다양한 가치관의 사람들과 삶의 문화가 함께 만나는 시의 현재와 미래를 나타내고 황금색 바탕은 시의 고유색으로 김포의 위상을 나타낸다”고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도시브랜드 CI는 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미지를 통합해야하는 역할,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차이점을 나타내고 시가 추구하는 정책방향을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게 표현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작업이다. 김포시가 97년에 제정해 사용해온 원반형 심볼 마크와 2005년 제정된 도시브랜드 베스트 김포의 이미지에서 보듯, 한 번 만들면 십 수년을 사용해야 되는 특성이 있다. 새로운 김포시 CI를 접해본 주민들의 반응은 “정확한 의미를 모르겠다”, “각지고 단절된 이미지를 준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시가 공정한 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했다고 하지만 김포시에 거주하는 시민이나 단체, 학생들을 통한 주민참여 “공모제”를 통해 예산절감을 실현하고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도시브랜드 CI를 구축했었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향후 김포시가 새로운 도시브랜드 CI를 어떻게 홍보해 정착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성욱 기자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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