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포대학교 정형진 총장

김포대학교 정형진 신임 총장

정형진 신임 총장, “생존 위한 혁신, 이미 출발.. 빠른 속도로 안착시킬 것”

글로벌 캠퍼스, 클라우드 시스템, 플립드러닝 교육으로 혁신 인프라 형성

조직 및 시스템 혁신으로 투명성 담보.. 지역상생 프로그램도 선도적으로

 

김포대 정형진 신임 총장이 지난달 17일 총장 추대 후, 20일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김포대 기획실장 및 감사실장, 발전기금사업단장직 등 김포대에서 요직 업무를 두루 맡은 바 있는 정 신임 총장은 김포 출신 첫 총장으로, 김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바탕으로 미래교육을 선도하고자 취임 직후부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정 신임 총장은 대학이 위기인 현재, 총장으로서 해야 할 첫 번째 일이 ‘혁신’이라고 단언한다.

 

Q. 총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취임소감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A. 김포대학교의 총장으로 임명돼 무한한 영광이다. 총장이 되고 처음으로 전국전문대학총장 회의에 참석했다. 그 자리에서 만난 재정지원제한대학 총장들은 폐교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었다. 한 총장은 눈물까지 글썽이며 아무도 총장을 하지 않으려 해 결국 자기가 책임을 안게 됐다며 슬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등록금이 11년간 동결되고, 학생인구는 급격히 줄고 있는 현재, 대학은 절망스러울 만큼 위기다. 지방대들 중에는 학생들 모집이 어려워 충원률이 심각하게 하락, 교직원들이 급여를 받을 수 없는 상황까지 가게 된 곳도 허다하다.

이와 같이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고 고민도 많다. 지역사회의 유일한 대학인 우리 김포대학교가 잘 발전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이 많이 도와주셨으면 한다. 애정어린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Q. 김포대 총장으로서 가장 먼저 주력하실 부분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A. 대학 혁신과 중장기 발전계획에 가시적 성과를 내는 것이 숙제다. 대학 중장기발전계획인 ‘VISION HOPE 2025’를 실현하고 대학 혁신을 이루는데 주력하겠다.

우리에겐 시간이 없다. 따라서 혁신의 속도가 중요하다. 주변 대학들이 이제 시작하고 있는

혁신을 우리는 이미 구현중에 있다. 글로벌, ERP, 디지털 시스템 혁신으로 대표되는 우리 대학의 혁신은 학령인구 감소, 대학평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변화를 앞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과제다.

우리 대학은‘VISION HOPE 2025’ 중장기발전계획과 ‘K-CAT’파괴적 혁신프로그램을 중심으로 Global Standard에 맞춘 운양동의 Global Campus 구축계획 추진, 실습실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으로 교육혁신 인프라 구축, 나아가 재정건전성 확보와 교육행정 혁신을 위한 조직개편 및 시스템 혁신과 사업별 예산에 따른 성과체계 구축, 투명한 IBBS 예산실행을 위한 U-ERP 도입, 모바일 중심, 글로벌 시대에 맞춘 홈페이지 개선 등 3주기 대학역량평가를 적극 대비하고 있다.

총장으로서 2020년 12개 전략과제와 50개 실행과제를 실행해 성과를 내고자 최선을 다하겠다. 나아가 대학의 생존과 3주기 대학역량평가 역시 확실히 대비하겠다.

김포대에서 진행된 창업캠프

Q. 대학의 위기라는 말이 공공연한 요즘이다. 김포대학교는 혁신적 조직 개편 및 시스템 구축, 재정건전성 확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혁신적 교육과정 등을 통해 글로벌 대학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듣고 싶다.

A. 우리대학은 중장기발전계획 ‘VISION HOPE 2025’의 50개 과제를 실행함에 있어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 전략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이러한 전략 하에, 교육 혁신과 산학협력 혁신, 행정조직 혁신에 집중, 대학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김포대학교의 혁신사업은 K-CAT(Comprehensive Agile Transformation)혁신 시스템을 통한 4차산업혁명시대 미래 인재 양성에 목표를 두고 있다. 또한 현 교육과 미래 시대 일자리의 미스매칭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대학 교육의 패러다임을 과감하게 혁신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그에 진입할 미래인재양성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하고 있다. 이에 K-CAT 혁신 프로그램을 교육, 산학협력, 행정 조직 각 영역별로 실행하고 있다.

먼저, 교육품질 혁신 및 행정 혁신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고자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Office365를 활용, 대학의 미래교육환경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교수와 학생들에게 1TB용량의 클라우드 저장소를 제공하며 Office365의 Forms 기능을 활용하고 있는 것.

이를 통해, 직업 기초능력 자가진단, 재학생 멘토링, 50여가지의 각종 수요조사 및 만족도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고, 학생과 교직원, 산업체와 학부모, 졸업생 등 다양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피드백과 결과분석자료를 도출하고 있다. 구체적인 니즈로부터 세밀하게 도출된 결과는 실시간으로 환류되는 시스템을 통해 공유된다.

뿐만 아니라, 수업 전 디지털플랫폼을 활용해 대용량의 학습 자료를 제공, 학생의 사전 학습이 가능한 플립드러닝(Flipped Learning)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교수방법에 있어서도 선진적 혁신을 실현하고 있다.

김포대에서는 중간, 기말고사는 온라인 시험지로 대체하고 과제 제출, 창의적인 팀플레이 및 특강, 경진대회 신청서 작성 등 교육과정 및 관리에도 Office365를 활용해 4차산업혁명시대 대학교육의 민첩한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Office365 Teams 기능으로 부서 간 업무 및 정보 실시간 공유, 자료 취합, 위원회 의견 수렴, 일정 공유로 행정의 투명성과 구성원의 참여소통과 협업의 혁신을 이루었다. 각종 대학의 계획서 및 평가서 등에 필요한 실시간 의견 수렴 및 통합 문서 취합 및 작성 시에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 실시간 공동작업, 증빙자료 취합 등의 협업으로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아울러 김포대학교는 교육 투자 강화와 회계의 투명성 및 공공성 제고를 위해 도입한 ‘사업별 예산제도(Incentive-Based Budgeting System, 이하 IBBS)’로 대학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사업별 예산제도(IBBS)’란 단위조직 분권화를 통해 재정분리 및 자율책임경영이 가능하도록 한 행정혁신 시스템으로, 학부별, 계열별, 부서별 특성에 맞게 사업과 행정운영의 자율을 보장함과 동시에 투명하게 사업 예산이 계획·집행·공개될 수 있도록 시스템화된 것을 의미한다.

현재 김포대학교는 한국사학진흥재단의 U-ERP 시스템을 도입하여 각 사업들이 투명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 이는 합리적 자원 배분으로 이어져 대학의 재정건정성 제고는 물론, 구성원의 공정하고 투명한 업적평가가 가능할뿐더러, 예산 낭비요소를 없애고 대학의 구성원들에게 자율성과 책임성을 부여해 대학의 인재양성과 교육 목적에 맞는 사업을 계획, 운영할 수 있도록 한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을 보여준 것이다. 또한 김포대학교가 혁신적이고 투명한 대학이라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Q. 지역의 유일한 대학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지속적인 고민을 해 온 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2020년 이후 지역상생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으시다면?

A. 김포대학교는 지리적 특성상 정부 8대 선도사업 인프라가 밀집한 수도권 지역에 위치해 있는 강점을 가진 대학이다. 김포시는 김포한강신도시 개발 및 국가전략산업 육성 방향에 따라 기존 제조업 중심의 산업에서 각종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미래산업의 도시로 변화해 가고 있다.

이에 김포대학교는 대학 특성화 방향을 설정해 혁신교육을 이뤄내고 있다. 김포 도시철도개통 및 교통 인프라 확충에 걸맞게 철도경영과를 신설한 것은 대표적인 지역미래인재수요에 대비한 것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김포대는 직업계 고등학생을 중급기술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해 중소기업 채용조건형 ‘영마이스터(청년명장) 계약학과’의 주관대학으로 지역 중소기업과 협력해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On Demand(소비자의 수요에 즉각 대응, 제공하는 산업), Gig Economy(현장의 필요에 따라 계약 및 임시직으로 고용하는 형태)등으로 대표되는 일자리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자 학생들의 1인 창업 역량강화, 콘텐츠 역량 강화를 통한 복잡한 문제해결능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포대학교는 지난 2017년부터 경기도교육청에서 주관하고 있는 고등학생들의 자기주도적 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경기꿈의대학’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114곳의 교육기관이 참여하는 ‘경기꿈의대학’ 중 김포대 글로벌케이컬쳐센터가 개발한 K-Culture 관련 진로교육강좌는 3학기 연속 최다 강좌 교육기관으로, 총 6,515명의 학생들이 323개의 강좌를 선택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외에도 김포대학교는 ‘KTEP 최고경영자 과정’, ‘보육 리더스 아카데미’, ‘4차 산업혁명의 이해 및 주요 기술 체험’, ‘미세먼지 및 라돈 인스펙터 전문가 양성과정’, ‘전기자동차 정비 전문가 양성과정’ 관련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 민⦁산⦁관⦁학이 함께 미래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이를 수행하기 위하여 김포발전연구원,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 소상공인산학협력센터, 전기자동차교육센터, 창업보육센터, 김포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강화군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환경보건연구소, UKP미래경영연구소를 통해 민⦁산⦁관⦁학 협력 사업에 활동 범위를 더 넓혀서 지역사회 교육에 기여할 뿐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과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김포대 평생교육원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업무 협약을 통해 경기 김포권역의 시니어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인 앙코르 라이프 경기 김포 캠퍼스 교육 사업을 무료로 시행하고 있기도 하다.

김포대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포괄적으로 지역사회와의 연계성을 끊임없이 고민해 상생에 앞장 설 계획이다.

 

Q. 운양동에 글로벌캠퍼스 오픈을 목전에 두고 있다. 글로벌캠퍼스가 문을 열게 되면서 김포대학교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과 각오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A. 김포대학교는 제2캠퍼스인 글로벌캠퍼스를 한강신도시 운양동에 조성함으로써 ‘혁신교육으로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에 따른 교육 인프라 구축의 초석을 다지게 된다.

오는 2021년 완공 예정인 운양동 글로벌 캠퍼스 조성으로 대학의 교육 인프라와 시스템을 확충해, 교육수요자의 접근성을 더욱 강화하고 K-Culture 교육 허브로서 글로벌 경쟁력이 향상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서울과 근접한 글로벌 캠퍼스의 지리적 이점과 교육환경 개선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함은 물론이고, 다양한 학생을 위한 유연한 학사제도를 운영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미래 문화콘텐츠 창의 혁신 인재 양성 교육과정을 확대하는 등 특성화와 글로벌화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글로벌 캠퍼스에서는 한국무역협회(KITA)로부터 지식노하우 수출산업 3개 부문 중 ‘한류(K-POP)교육 서비스 성공사례’로 선정된 바 있는 글로벌케이컬쳐센터의 지식노하우를 바탕으로 K-Culture 특성화 프로그램 및 글로벌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 내 유일한 대학으로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평생교육 활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 교육 지원이라는 사회적 책무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현장학습-글로벌 인턴십 및 해외 취업 지원 확대해 해외 취업자수 상위 대학으로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갈 청사진도 갖고 있다.

 

Q. 김포대학교 총장으로서 김포시민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김포대는 김포시의 유일한 대학이다. 김포시민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동결이라는 대학의 일반적인 위기에도 김포시에 김포대학교라는 Global Vocational University가 있다는 사실에 김포시민들이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포대학교는 반드시 혁신을 이루고 대학의 목표를 이루어 미래의 인재를 양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대학의 미래는 우리 사회의 미래이기도 하다. 우리 김포의 구성원들에게도 김포대 총장이 하고 싶은 말이 있다. ‘함께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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