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주최 ‘김포청소년신문 편집위원단’ 좌담회 개최

김포미래교육, 지역 공론화부터.. 주체는 학생·교사·학부모

현장조명 및 관내외 우수교육 사례 및 교육복지 실태 소개 및 정착 필요

 

39.8세의 김포에서 가장 많이 논의되고 있는 화두 중 하나는 ‘정주의식’이다. 김포가 ‘우리 동네’가 되기 위한 요건 중 하나로 시민들이 입 모아 이야기하고 있는 김포교육.

4차 산업혁명시대로 인해 교실이 변화하고 있는 지금, 김포교육은 어떤 방향과 속도, 형태로 나아가고 있는가.

김포신문에서는 교육 3주체인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 하는 ‘김포청소년교육란’을 통해 김포교육의 현재를 조명하고 미래를 모색하고자 한다. 그 첫 걸음으로 지난 31일, 김포교육 활동가 및 전문가들을 편집위원으로 위촉하고 좌담회를 개최했다.

 

박태운 김포신문 발행인 : 급변하는 시대에 김포교육현장은 어떠한지, 미래로 향한 교육은 어느 곳에 존재하고 있는지 김포신문에서는 새롭게 시작하는 김포청소년교육 란을 통해 깊게 조명해 보고자 한다. 김포청소년교육 코너가 목적하는 바는 ‘시대에 맞는 김포교육, 김포교육의 정체성 모색, 소통으로 발전하는 김포교육의 정착’이다. 김포 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옳고 그름을 논하기 전에 시대에 맞는 교육을 제시해 볼 필요가 있다. 기초자치단체에서 활동할 수 있는 부분을 우선 조명해 보자.

김혜진 김포학사모 상임대표 : 김포청소년교육란을 통해 교육 현장의 현주소를 확인함은 당연하다. 보다 포괄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 외에도 다양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김은숙 게임·스마트폰 중독예방 시민연대 대표 : 미래교육 방향이 제시되고 우수 사례가 발굴돼 공유되면 좋겠다. 김포교육이 보다 발전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이 필요하다. 길잡이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다루어지지 않는 부분까지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혜진 김포학사모 상임대표 : 학교폭력위원회가 교육청으로 이관됐다. 이관되면서 자연스레 해소된 부분들도 있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현장 이야기도 청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김은숙 게임·스마트폰 중독예방 시민연대 대표 : 교권 보호 부분도 조명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박준열 (주)에펠 대표 : 지난해 학교폭력위원장을 했었다. 피해자, 가해자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 측면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올해 학폭위 업무가 교육청으로 이관됐다. 학교 폭력 관련, 학교에서 제대로 집행되지 못하는 부분도 상당하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학교 폭력을 비롯, 교육현장의 문제점에 대해 제대로 짚어봐야 할 필요성 있다.

김주현 김포신문 부국장 : 김포청소년교육란을 통해 그간 조명되지 않았던 부분들도 짚어봐야 한다. 학교밖청소년의 현주소도 포함되어야 할 부분이다.

김혜진 김포학사모 상임대표 : 학교밖청소년의 경우 현재 김포시청소년육성재단에서 관리 중이다. 청소년육성재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도 살펴보자.

김은숙 게임·스마트폰 중독예방 시민연대 대표 : 청소년행복나눔도 상당히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박태운 김포신문 발행인 : 이 자리에 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행복나눔, 교육청 관계자 등도 함께 논의할 수 있었으면 한다. 현직 교사들도 참여하실 수 있었으면 한다.

김은숙 게임·스마트폰 중독예방 시민연대 대표 : 학생들의 소통 창구도 필요하다. 김포신문이 그 역할을 맡아주셨으면 한다. 피해 사례가 발생해도 실상 학교에다 이야기하기 쉽지 않다. 사례 있을 때 여기 기고하면 어떻겠나. 익명으로 질의하고, 답변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다문화 이주민들의 소통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김주현 김포신문 부국장 : 김포청소년들의 활동 역시 주축이 될 부분이다. 김포청소년신문기자단을 꾸릴 계획이다.

김시중 신세계건설 대표 : 청소년 기자단 모집시, 연령대와 활동기간 등이 명확히 공지될 필요가 있다. 고등 3학년까지 범위를 열어놓고 학생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어떤가.

박태운 김포신문 발행인 : 무엇보다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라 생각한다. 형식은 그 다음 문제다. 글을 어떻게 쓸지 고민이라면, 그 부분은 김포신문에서 해결해 줄 수 있는 부분이다.

김혜진 김포학사모 상임대표 : 김포신문의 색깔에 맞는 청소년 기자단이 필요할 듯 하다. 형식은 기본적인 부분을 숙지하도록 하고, 내용은 정형화되는 것보다 솔직하게 담는 것이 먼저라 생각한다.

백명희 김포시사립유치원연합회 3지구장 : 내용은 부정적 측면보다 긍정적 측면이 좀 더 부각되면 어떨까. 우수사례나 미담 많이 실었으면 좋겠다. 우수학생이나 칭찬받아 마땅한 일 등, 그런 긍정성을 자꾸 접하면 더 잘해야지 생각하게 될 것 같다.

박태운 김포신문 발행인 : 긍정성에 대한 지향은 당연하다. 학교폭력의 사례를 건별로 모두 터치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경각심 차원에서 짚어보는 것은 필요하다 생각한다.

이혜주 김포학교급식모니터링단장 : 요즘 아이들에게 정보는 넘쳐난다.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많은 정보 중 걸러내는 힘이다. 그걸 길러주는 곳이 없었다. 청소년신문이 논의가 된다고 해서 반가웠다. 무섭고 깊이 들어가는 이야기는 어른들 신문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충분하다 생각한다.

아이들에게는 많은 정보 중 걸러내는 힘을 길러주는 신문으로 나아가는 것은 어떨까. 아이들이 학교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아이들에게 또 다른 자부심의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실적으로는 기사 작성을 어떻게 하고, 언론을 어떻게 접해야 하는지 모르는 부분도 있는데 그런 부분까지 세밀히 신경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혜진 김포학사모 상임대표: 어른들은 고루하고 진부할 수 있지만, 청소년들은 무궁무진하다. 기자단을 빨리 모집해, 기본적인 것부터 숙지시키는 것이 필요할 듯 하다.

정영혜 한국놀이교육협회장 : 김포청소년교육란, 나아가 김포청소년신문. 방향성이 궁금하다. 어른들의 시선에서 시작되는 것인지. 청소년들이 만들어가는 신문인 것인지. 공존하는 것인지.

박태운 김포신문 발행인 : 김포청소년교육란, 나아가 김포청소년신문은 어린아이들부터 청소년, 교사까지 교육 3주체가 함께 참여하고 논하는 신문을 지향한다. 내용은 교육 3주체가 주체가 되고, 형식 및 정리는 김포신문이 제공하고, 김포청소년교육란 및 김포청소년신문의 방향성이나 범위는 오늘과 같은 오프라인 소통의 장에서 정하고자 한다.

정영혜 한국놀이교육협회장 : 청소년 자치와 청소년이 바라본 정책, 청소년이 바라보는 교육 등도 조명하면 어떨까. 김포청소년기자단이 교육도 받고, 왕성하게 활동하길 바란다. 아이들에게 실질적 도움도 있고, 김포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자단이 되었으면 한다.

김혜진 김포학사모 상임대표 : 청소년기자단 내에서도 분과가 구성되면 좋을 것 같다. 탐방은 그야말로 살아있는 교육이지 않나.

김주현 김포신문 부국장 : 학부모 기고란도 생각중이다. 학부모들이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하다.

박창식 김포학운협 회장 : 가끔씩은 남들이 다 말하는 똑같은 교육 말고 다각도의 조명도 필요하다 생각한다. 우리 아이가 유치원에 가기 싫어했던 경험이 있다. 왜 가기 싫으냐고 물으니 시험을 쳐서 싫단다. 다른 아이들은 일곱 여덟문제를 맞추는데 자기는 하나밖에 맞추지 못해 창피해서 못 다니겠단다. 그 날부로 유치원을 관뒀다. 아이에게 신나게 놀자고 했다. 근데 학교를 보내고 나니 아이가 달라지더라. 하루는 아이에게 오늘 하루 학교 가지 말고 놀러가자 했더니 탁 뿌리치면서 여기가 무슨 유치원인줄 아냐고 하더라. 적기교육이다. 부모 욕심 부리지 않고 내버려둬도 시기가 되면 하게 되더라는 것이다. 유치원 때 하나 맞아서 창피하다며 울던 아이가 학교에 가니 백점을 맞아오더라. 김포청소년신문이 큰 틀에서는 미래 교육을 지향하고 교육발전에 대해 논하지만, 이면도 짚어봐야 한다는 얘기다. 교육의 질 향상도 중요하고 필요하지만, 실질적인 아이들 생활, 학교밖아이들 실태 부분도 조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영혜 한국놀이교육협회장 : 이런 솔직한 이야기들을 학부모 기고로 싣는 것도 방법이다.

박창식 김포학운협 회장 :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가 하나 더 있다. 공장시설 수리 관련 감독관을 하고 있는 친구가 있다. 어느날인가부터 그 친구 옆에 아주 젊은 친구가 따라다니더라. 의아스러웠다.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닌데 싶었다. 젊은 친구에게 직접 묻기는 어려워서 감독관에게 물어봤다. 저 젊은 친구는 어떤 친구냐. 감독관이 웃으며 자기 아들이라 하더라. 서울대를 나왔는데 대기업 다니다가 지금 아버지 하는 일을 함께 하고 있다고 했다. 왜 대기업을 그만 뒀냐고 물으니, 아들이 하루는 어렵게 입을 떼더란다. 자기 좀 살려달라고, 안 맞아서 도저히 못 견디겠다고. 그렇게 절실하게 말하더란다. 그래서 알았다 하고 따라다니게 했단다. 지금은 그 친구가 너무 행복해 한단다. 애당초 이걸 했음 더 나았을 것을 하며 이제야 자기 적성을 찾은 것 같다고 말하더란다. 이 이야기를 들으며 느껴지는 바가 있어서 공유했다.

박태운 김포신문 발행인 : 좋은 말씀 감사하다. 오늘은 김포청소년교육란, 나아가 김포청소년신문의 골격을 잡은 날이다. 다음번엔 가지도 만들고 잎도 만들자. 감사하다. 김포시민사회가 감사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김포시에서 하기보다 시민사회가 해야 하는 일이 있다. 김포신문은 지역신문으로서 사명을 다하고자 한다. 김포시민사회에서 논의되어야 할 화두에 대해 적극 나설 생각이다.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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