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만의 람사르 등재는 한강하구의 습지문화 훼손” 주장

시암리 습지

지난 3일 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한강살리기시민연대·신곡수중보철거시민공동행동위가 ‘환경부는 한강하구 습지지역 전체를 즉각 람사르 등재 추진하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환경부의 습지보전 정책에 대한 비판과 함께 한강하구 습지지역 전체의 람사르 등재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한강하구가 2006년 4월 ‘최대 내륙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4년 동안 환경부의 람사르 등재 추진은 습지를 보전하는 것이 아닌 한강하구의 역사와 문화, 생활을 훼손시키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지역에 제한된 람사르 습지 등재 추진은 그동안 습지보전활동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 환경단체의 노력을 묵살시키는 것이고, 지역의 균열과 단절을 가져오는 실패한 정책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강하구는 우리나라 유일의 자연하구로 종의 다양성이 풍부하고 수많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 도래하는 생태계의 보고”라면서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전체를 람사르 습지에 등재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환경부의 일부지역 람사르 습지 등재 추진에 강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전체를 람사르에 등재 추진 △한강하구 람사르 습지 지정 인식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람사르 등재 추진 민·관 협의체를 즉각 구성·운영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및 람사르 등재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장과 협의체를 구성·운영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보전정책의 명확한 프로세스 제시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과 람사르 등재지에 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 법률안을 즉각 제정·이행 △환경부의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시민단체 공개 토론회 참석 등의 요구안을 제시했다. 

이들은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의 람사르 습지 등재는 강화, 고양, 김포, 파주 등이 함께 해야 그 의미와 전진이 확실히 보장되며, 여기에 속한 시·군중 어느 하나의 지역만의 람사르 등재를 결단코 반대한다”는 입장을 강력히 주장했다.

산남습지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