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사설·기고
[기고] 인생을 살면서 맞닥뜨리는 시련에 당당히 맞서라
신광식
전 김포대 총동문회장
전 파독광부협회 회장
전 경기도의원

살다가 혹 길을 잃어버린 것 같다는 느낌이 든 적 있는가? 내가 왠지 다른 사람의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을 때, 어느 날 아침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나 같지 않고 어색할 때, 더 없이 혼란스럽고 도무지 헤어날 수 없는 그런 기분을 느낄 때가 있었는가? 모든 게 뒤죽박죽 엉망이 된 상태에서, 이것저것 되지도 않는 시도들을 해보며 그 같은 상황을 피해보려 애쓸 수도 있다. 결국은 여기서 헤어나지 못하고 ‘앞으로 잘 해봐야지. 다음에는 지금보다 잘 할 수 있을거야’하면서 막연히 자기 삶은 괜찮다고 스스로 위안해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지치고 있지는 않은가? 조금은 서글프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이 같은 삶의 초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인생 강의 1회에 강연료 10억을 받는, 본명보다 미국인들 사이에서 애칭인 ‘닥터 필’로 더 많이 불리는 필 맥그로는 <리얼 라이프>라는 책을 통해 “인생은 늘 평탄하고 안락하지만은 않다. 때로는 고통스러운 좌절의 연속이다. 이를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기 인생을 사랑한다. 당신과 나, 우리 모두의 내면에는 세상을 살면서 맞닥뜨릴 온갖 어려움들을 현명하게 헤쳐 나갈 수 있는 힘과 지혜가 있다. 인생을 풍요롭게 해 줄 소중한 것이 우리 안에 있다. 우리에게는 시련을 극복할 역량이 있다. 사실 우리는 평범한 사람들이 거대한 시련 앞에서 비범한 능력을 발휘하는 사례를 숱하게 보지 않는가”라고 강조한다. 그는 인생을 시련으로 몰아가는 최악의 7가지 상황을 설정하면서, 이 같은 일이 살아가면서 얼마나 빈번하게 일어나는지, 만일 당신이 이 7가지 상황 중에서 한 가지라도 경험해 보았거나 맞닥뜨리고 있다면 그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연기가 나면 거기에 불이 났다고 볼 수 있다. 조금이라도 일찍 원인을 찾아내면 좀 더 빨리 손을 쓸 수 있으며, 당신의 인생을 포함해 모든 것을 집어 삼킬 수 있는 재앙의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더 줄일 수 있다.

 

(1) 첫 번째 상황 : 상실 - ‘마음이 산산조각 나는 날’이다. 이 날 당신은 커다란 가치를 지닌 것을 잃는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날을 피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이 날은 단 한차례만이 아니라 몇 번이고 거듭 닥칠 수 있으며, 당신이 잃는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예를 들면 사랑하는 사람, 결혼생활, 우정, 경력 또는 평생의 꿈 등등) 이 날의 충격강도와 방해등급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슬픔과 애도 또는 뼈아픈 고통으로 결국엔 다리에 힘이 풀려 풀썩 주저앉게 돼버린다는 점이다.

(2) 두 번째 상황 : 공포 - ‘인생을 깡그리 팔아치웠다는 사실을 깨닫는 날’이다. 이 날은 7가지 상황 가운데서도 가장 어렵고 힘든 날이다. 왜냐하면 당신이 용기도 진실성도 없이 인생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날이기 때문이다. 실패할까 두려워서, 당신에게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불쾌하게 여길까 두려워서 당신의 자아와 꿈들을 모두 팔아치웠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당신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자긍심을 가질 수 없다. 내 인생을 산 것이 아니기 떄문이다. 그것은 본인의 인생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의 인생이었다.

(3) 세 번째 상황 : 적응성 붕괴 - ‘가혹하고 무자비한 세상의 요구에 부대끼는 날’이다. 어떤 사람이 세상 속에서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보면 그 사람의 적응성을 알 수 있다. 이 시련의 날에는 인생의 여러 요구들을 감당할 당신의 능력이 무너져 내린다. 원인이 경제적인 문제이든 아니면 더는 주변의 모든 것을 제대로 통제하는 척 하면서 살 수 없다는 인식이든 간에, 당신은 정신적·감정적·육체적으로 완전히 압도당한다. 이 날 당신은 이제 어떤 선택의 여지도 남아있지 않다고 느낀다.

(4) 네 번째 상황 : 질병과 사고 - ‘육체가 무너지는 날’이다. 몸이 아파 앓아 눕는 것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하지만 건강이 망가지는 것은 인생에서 피할 수 없는 현상이다. 당신이나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인생의 어떤 시점에서 중대한 건강상의 위기를 맞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 설령 당신이 지금 건강하고 사고위험이 없는 삶을 누리고 있다 해도, 어느 시점에 가면 당신의 육체는 고장난다. 당신이나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생명을 위협하거나 급격하게 건강이 악화되는 질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을 때 또 부상이나 신경쇠약을 겪을 때, 이를 받아들이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5) 다섯 번째 상황 : 정신질환 - ‘이성이 무너지는 날’이다. 당신이나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정신적·감정적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깨닫는 날에는 고통과 수치심, 혼란과 함께 공포가 밀려온다. 우리 사회는 육체적인 문제에 비해 정신적인 문제에 대해 아직 상대적으로 무지하다. 정신이상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가장 빈번한 증상은 불안과 우울이며 빈도는 덜 하지만 상태는 한층 심각한 정신장애로 나타날 수 있다. 정신장애는 현실과 환상이나 환각, 망상의 경계를 구분하지 못하는 증상까지 포함된다.

(6) 여섯 번째 상황 : 중독 - ‘중독에 발목 잡히는 날’이다. 신문 머리기사만 보더라도 중독은 사회 전반에 놀라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중독은 마약과 같은 약물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알코올 의존증 환자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당신이 중독자이든 아니면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중독자이든 간에, 중독은 당신의 발목을 붙잡고 늘어져 인생을 순식간에 파멸로 이끈다.

(7) 일곱 번째 상황 : 존재의 위기 - ‘삶의 목적을 잃어버리고 왜? 라는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는 날’이다. 삶의 의미를 찾는 것과 관련된 시련의 날이다. 이 시련은 당신이 누구인가 하는 문제가 아니라 당신이 왜 여기 있느냐하는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이는 삶의 열정과 목적을 잃어버렸다는 느낌 또는 믿음의 위기일 수 있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나는 과연 무엇을 하려는 것인가? 인생을 사는 의미와 연결된 끈을 놓쳐버렸다면, 주변의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 이 문제에만 매달려 당신을 안정적으로 붙잡아줄 무언가를 찾아 나설 필요가 있다. 무엇이든 상관없다. 새로운 신념에서부터, 당신이 꿈꿔왔던 최고의 아빠(또는 스승, 사장, 딸, 친구)가 되기 위해 온몸을 던지는 행위에 이르기까지, 무엇이든 좋다.

 

만일 이 세상에 시련이 없다면, 정신적·육체적·감정적·영적으로 자기계발을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만일 인생을 살다가 역경을 만났는데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한다면, 그 역경은 형벌이다. 하지만 역경을 통해 무엇이든 배운다면, 그 역경은 수업료일 뿐이다. 인생을 살면서 최악의 7가지 상황을 만나더라도 마침내 그 시련을 이기고 돌파할 때, 당신은 이 승리로 통쾌함을 느낄 것이고 아울러 한층 강해진 자기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주변의 모든 것들이 스러질 때조차도 당신은 당당하게 고개를 치켜 들 수 있을 것이다.

 

2020년 경자년이 시작되었다. 우리는 결코 인생을 살면서 맞닥뜨리는 시련의 희생자로 남을 수는 없다. 새해에는 여러분이 꿈꾸는 새로운 세상을 향해 힘차게 노를 저어가기 바란다. 삶의 과정이 아무리 힘들어도 멈추지 말고, 계속 전진하라. 그러면 당신의 미래에 삶의 기적, 사랑의 기적, 용서의 기적, 아름다움의 기적, 동정심의 기적, 치유의 기적, 인식의 기적이 펼쳐질 것이다.

김포신문  gimpo1234@naver.com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김포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포토뉴스
  • 1
  • 2
  • 3
  • 4
  • 5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