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족도시가 행복의 답이다-

정하영 시장의 민선 7기호가 출범한 지 1년 반이 지나는 시점에서 ‘시민행복 두 배로’ 와 ‘김포의 가치 두 배로’라는 시정 슬로건이 상징하는 부문을 집고 넘어가 보자.
우선 ‘시민행복 두 배’다.
시민들은 시정을 통한 행복지수가 종전의 두 배인지 세 배인지 아무것도 아닌지에 대해 논의하지 않는다.
시장의 슬로건만 존재할 뿐 행복도의 척도는 시민 개개인마다 각자의 사정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일률적으로 측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아마도 집안에 몹시 아픈 환자가 있거나 사고뭉치 말썽꾸러기 자녀가 있거나 이혼직전의 위기에 있다면 외부변수가 아무리 좋아도 행복을 느끼기 어려울 것이다.
행복도 통계나 여론조사는 모집단의 상황인식에 근거하지 않기에 비교적 정확한 측정이 쉽지 않다.

그러나 반면에 ‘김포의 가치 두 배로’는 물리적·현상적으로 드러난 것을 밝혀보면 두 배인지 세 배인지 아무것도 아닌지에 대한 평가가 가능할 수 있다.
정하영 시장 취임 초에 접한 세 가지 중 첫째가 교통민원이다.
김포 최초의 철도대중교통인 도시철도가 전임 시장 임기 7개월 전 준공일자에 맞춰 개통될 것이 예측되었으나 임기를 마칠 때까지 미루어지고 시민들의 격한 항의 속에 현임 시장 1년 2개월 만에 국토부의 몽니에 맞서면서 시민과 함께 싸운 결과 진동이 심하다는 철도는 지금도 잘 굴러다닌다.
김포시민도 함께 쟁취한 도시철도 개통은 시민 정신의 승리라는 가치가 있다.
신도시 전용 순환버스, 택시 증차와 도심 외 소외지역 이음택시 확대, 전기자전거 공유제, 마을버스 공영제의 시범운행 등은 의미 있는 진전이고 가치의 상승일 것이다.

두 번째는 ‘환경’이다.
김포에는 2만 3,000개의 공장이 있고 그중 6,600개 정도의 양호한 기업들이 있다.
시민들의 민원은 악취와 미세먼지의 기승이었고 강력한 단속이 지속되며 문을 닫는 공장까지 나왔다.
시민 민원은 절반으로 줄었지만 수백 개의 단속당한 기업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았다.
경기도 나쁘고 최저임금에 세무조사 등 많은 악재가 있는 중소기업들을 너무 못살게 한다는 반발도 일어났다.
환경법에 의한 단속의 결과 조치는 약한 것이 없다.
시민에게는 악취와 미세먼지 저감의 혜택이 주어졌으나 징계 기업들은 불만이 고조되었다.

세 번째가 경제다.
김포경제의 위대한 꿈은 자족도시를 목표로 한다.
자족도시는 미래 김포의 로망이자 최대 목표다.
자족도시의 꿈은 두 곳에서 생성될 것이다.
하나는 현재 진행 중인 시네폴리스 산업단지이고 또 다른 하나는 E-city로 명명한 오니산리, 초원지리에 산재한 오염배출 공장단지를 현대적 친환경 산업단지로 변환시키는 시책이다.
E-city는 황해경제자유구역에서 광역지자체만 승인되고 일반지자체는 모두 탈락했으나, 자족도시를 향한 걸음을 멈출 수 없고 특히 공해공장을 방치할 수 없는 차원에서 독자개발로 진행한다. 정하영 시장의 자족도시 의지가 뚜렷해졌다.

친환경전기차 등 최첨단 공장들이 들어서면 김포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회사에 다니고 김포의 소비를 견인하면 금년 일반회계 예산 1조 원이 넘는 김포의 재정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행정 구현이 가능해진다.
김포의 가치를 확실하게 높일 수 있다.
서울로 출·퇴근할 때 장거리에서 단거리로 거리가 짧아지며 배기가스 배출량도 적어진다.
신도시 공원들이 해마다 놀이동산처럼 달라지고 주차장은 평면에서 입체로 만들어야 한다.
건물 주차장으로 가려지는 주변 몇몇 상가의 반대로 여러 시민들이 불편해서는 안 된다.
가로의 나무식재도 좋은 평판을 받고 있다.
가로미화와 미세먼지 저감효과 때문이다.

시민행복은 강남 롯데빌딩이 김포에 세워진다 해서 높아질 것은 아니다.
크고 작은 불편함을 덜어주는 민원행정, 친절하고 겸손한 공무원의 눈빛과 자세, 시장의 시민과의 대화처럼 수시로 시민과의 만남과 소통을 통해 시장의 지역사랑과 시민사랑이 담긴 마음의 온기가 시민에게 잔잔히 전달되어야 시민은 행복해질 것이다.
거기에 더하여 경찰서, 소방서, 한전, 농어촌공사 등 시민과 접촉하는 유관기관들과 협력하여 시민 안전을 최우선하는 연합 행정을 펼쳐야 시민 만족의 열기가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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