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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없는 독선행정의 표본 ‘애기봉평화생태공원’

경쟁력 있는 킬러 콘텐츠 부재 우려, 운영 주체도 결정 전

글로벌 랜드마크와 부합하는 로드맵 설정 절실

랜드마크화 위한 광폭 소통 요구 현실

 

김포 관광의 랜드마크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올해 상반기 개관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운영주체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애기봉생태공원의 진전 상황에 대해 2018년 12월 하성면 주민 40여명과의 공청회를 제외하고는 공식적인 논의 자리가 없었고, 관계자들 내에서도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소통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해당 과의 실적 욕심이 앞선 밀실행정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콘텐츠 및 개관 시기 ‘고무줄 변경’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의 건축 설계안은 지난 2016년 4월 공모를 통해 (주)종합건축사사무소 이로재의 작품으로 최종 당선됐고, 2017년 11월경 평화생태공원의 설계를 이로재의 대표인 승효상씨가 맡게 됐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후 2018년 3월경, 김소월 문학관이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안에 자리잡게 됐다는 발표와 함께 김소월 관련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한 시인과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으나, 현재 김소월 문학관 콘텐츠는 제외된 상태다.

이와 같은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의 구성 변화에 따라 개관 시기 역시 당초 2019년 12월에서 2020년 4월경으로 연기된데 이어, 또 한 번의 일정 조율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이야기가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지리적 이점, 교육전시만 존재하는 애기봉.. 킬러 콘텐츠 왜 없나

 

2019년 3월 발표된 바에 따르면,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VR을 이용한 북한 디지털 체험관과 평화의 종, 야외공연장 조성 정도의 인프라로 구성되어 있다. 지역 관광 랜드마크의 역할을 해낼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의 킬러 콘텐츠의 미비, 세부 콘텐츠 부재에 따른 우려가 잇따르는 현실이다.

관광산업이 미래 먹거리가 될 김포의 랜드마크로, 사실상 지리적 이점 외의 경쟁력이 어떤 부분인지에 대해 모르겠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상반기 내 개관을 앞둔 현 시점에서, 운영 주체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 또한 불안 여론을 형성하는 요인으로 보인다.

관내에 신도시 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한 아트빌리지의 경우, 개관 1년 전부터 인수위 TF가 형성, 지속적 논의를 이어오다 본격적으로 개관 4개월을 앞둔 시점에 운영을 이어갈 김포문화재단 내 아트빌리지 팀이 형성된 바 있다. 애기봉 평화생태공원보다 접근성이 더 높은 아트빌리지도 1년여 전부터는 실제적 준비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후 아트빌리지는 1년여동안 공연 행사 등 지속적인 관리에 박차를 가해왔다. 꾸준한 관리가 있었기에 현재 아트빌리지가 빨리 자리매김할 수 있었지 않냐는 것이 관내 문화관계자들의 여론이다.

관외 문화 거점으로 애기봉생태평화공원과 비슷한 여건에 있는 임진각공원을 보면 현재 유원지로 자리잡은 상태다. 전국 규모의 콩 축제도 열리고 있는 임진각공원에는 지속적인 콘텐츠가 흐르고 있는 반면, 현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에는 전시 체험만이 콘텐츠로 존재하고 있다.

타겟팅에 대한 분석 역시 물음표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교육적 관광 요소로 학생들을 주요 대상으로 한 관광 거점으로 나아갈 계획이었다면 현재 60석에 불과한 주차장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어야 할 시점이고, 남북평화로 글로벌 관광 거점으로 나아갈 전략이었다면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분석, 개관식을 비롯한 대외적 홍보 마케팅에 대한 구체적인 저변 확대 활동이 있었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수익구조 역시 명쾌하다고 볼 수 없는 부분이다. VR 체험관 이외에 어떤 콘텐츠로 지속적인 문화 발전을 이룰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진행되고 있는지의 여부도 알 수 없다.

이와 같은 본지의 질문에 김포시 관계자는 “시민께서 기대하고 염원하시는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타시도의 인센티브 지원사례가 즐비한 한국여행업협회 홈페이지

김포시 관광산업 이끌 전문가 집단 부재.. 조속한 구성부터

 

한편, 김포시 관광산업 진전에 대한 아쉬움은 해당 과의 의지 부족과 구조의 문제가 아니냐는 목소리로 나아가고 있다. 관광산업을 주력 산업으로 이어가고 있는 타 시도의 사례를 보면, 별도의 직제 TF가 마련되어 있는 경우가 다수다. 전문가와 공무원이 함께 한 TF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전문위원 정도는 두고 있는 것이 보편적이라는 것이다. 나아가 김포시보다 좀 더 규모있는 도시의 경우, 별도의 관광뷰로 등 전문조직의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김포시 관광 산업의 현주소는 KATA(한국여행업협회)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타시군구 인센티브 지원사례가 즐비한 이 곳에서 김포시는 찾아볼 수 없다. 김포시는 이미 관련 조례가 형성되어 있고, 예산 수립만 하면 되는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진전은 없다. 애기봉 평화문화생태공원이 수학여행지로 가끔 찾는 관내 관광지로 전락할지, 평화도시의 글로벌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지는 김포시 공무원 조직의 의지 변화에 달렸다.

 

김주현 기자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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