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의 입지를 뒤흔드는 입시제도에 대해 재검토 등 대한민국 교육은 본질적으로 공교육의 양적·질적 강화에서 논의를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우리나라 교육에서 언제나 핵심을 차지하는 이슈는 대학입시와 연관이 있었다. 더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한 맹모삼천지교가 부동산 가치를 좌우하고, 사교육 시장은 대책에 맞물려 팽창했다. 최근 정부가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을 발표하는 등, 온 사회가 이 문제에 대해 말하고 있는 상황이다. 본질적으로는 다시 공교육의 양적·질적 강화에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현재까지의 입시제도는 공교육의 입지를 뒤흔드는 지표였다면, 이제는 대학입시와 공교육이 공존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수학능력시험 제도가 가지는 변별력 등의 장점을 살려서 대입의 정량지표로 삼고, 함께 학생부종합전형 중 비교과 영역이 갖는 불공정성을 해소하여 교육현장의 학생평가를 반영해야 한다. 비율의 조화가 필요하다.
또한 공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일정 근속연수를 넘긴 교사를 대상으로 연구안식년제를 전국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해당 과목에 대한 수업에서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연구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또한 학생지도에서 어려운 부분에 대한 상담이나 집단논의 등이 가능하도록 국가에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교사의 질적 향상을 추구하고 학생인권과 교권이 조화롭게 움직일 방안을 현장에서 찾게 도와야 한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에 필요한 교육비전은 평생교육이다. 정년이 되거나 피치 못한 사정으로 이른 은퇴를 하게 되는 중장년층에게 새로운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평생교육이 단순한 직업교육 정도로 생각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보다 좀 더 다양한 분야에 제공되어야 한다. 나 자신을 찾고 되돌아보는 교육이 비단 청소년기 뿐 만 아니라 중장년층 이상에도 필요하다. 은퇴자들의 사이버대학 및 각 대학 평생교육원 학비지원 정책 등을 고려해야 한다.

김포 역시 고교평준화 시행 등 오랜 이슈에 대해 기존 교육 패러다임에 갇히지 말고, 학부모-학생-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논의해야 한다
시선을 돌려 우리 김포로 돌아오면, 오랜 기간 지역 이슈로 고교평준화 시행여부가 논의되고 있다. 현재 김포는 도시의 급속한 확장과 인구증가 등으로 통학여건이 악화되는 등 학생과 학부모들의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비평준화를 실시하는 지역 상황 상 근거리 통학이 어렵고, 비평준화 자체가 가진 문제점에 대한 불만도 지속적으로 들려오는 중이다.
김포도 고교평준화 시행을 위해 지역 전체가 논의해야 한다. 아이들 통학권을 보장하고, 지역 내 인적자원개발 낭비를 멈춰야 한다. 가장 우수한 학생들을 모아놓고도 거기에서 열등생을 만들어내고 좋은 결과를 받지 못하는 지금 상황은 우리 미래를 과거에 담고 소모하는 행위다.
김포 교육의 또 다른 현안으로는 학교 부족 문제가 있다. 신도시 인구 급증으로 학생 대비 학교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 그러나 신규 부지 확보 및 중앙정부의 심사 등 어려운 지점이 있어 학교 신설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현재 사용 가능한 학급 수 및 시설 등을 전부 점검하고, 기존 학교 증축 및 학교 신설부지 확보 등에 주력해야 한다. 또한 지역 학부모 및 교육기관 등의 여론을 수렴하여 도심형 통합학교 등 새로운 개념을 논의할 필요성도 있다.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한다. 김포가 한강신도시를 비롯한 여러 개발로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는 만큼, 교육 또한 다음 백년 김포를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 기존 지역 교육환경의 패러다임에 갇히지 말고, 학부모-학생-지역사회가 함께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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