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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뇌에 발작이 재발되는 경우 ‘뇌전증’ 의심해봐야
박기철 부장
김포우리병원 신경과

뇌의 일부 또는 뇌 전체에서 신경 세포들이 갑작스럽고 무질서한 이상 흥분 상태가 되어 발생하는 운동, 감각, 자율 신경계 또는 정신적인 증상을 발작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발작이 자발적으로 2회 이상 재발되는 경우에 뇌전증이라고 진단하며 뇌전증을 간질이라는 용어로 부르기도 합니다. 뇌전증은 1세 이전의 영아기와 60세 이후의 노년기에서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병율은 전체 인구의 0.5~1% 정도입니다.

뇌전증의 주요한 원인으로는 뇌종양, 선천성 기형, 감염, 뇌혈관 질환, 퇴행성 뇌질환, 외상 등 대뇌피질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다양한 질환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질환이 있는 모든 환자들에서 뇌전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어서 유전적 요소도 어느 정도 작용한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뇌전증의 원인은 연령에 따라 다른데 소아에서 발병한 경우는 출생시의 뇌 손상이나 뇌 피질 이형성증 등 발육 부전에 의한 경우가 흔하며 성인에서 발병한 경우는 뇌 종양 등에 의한 경우가 더 흔합니다.

뇌전증 발작의 종류는 일반적으로 크게 부분 발작, 전신 발작, 그리고 혼합형으로 나뉩니다. 부분 발작은 임상적 혹은 뇌파 검사 상 뇌의 일부분에서 발작성 뇌파가 시작되는 경우를 말하며 대부분 대뇌반구 한쪽에서 발생하여 발작이 진행되는 동안 뇌의 다른 부위로 확산됩니다. 전신 발작이란 임상 양상이나 뇌파 검사 상 발작 파의 국소적인 발생을 증명할 수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부분 발작이 전신 발작보다 훨씬 많아 전체 뇌전증 발작 중 3분의 2 정도를 차지합니다.

뇌전증의 진단은 대부분 발작의 시점, 빈도, 형태 등 임상 소견에 의하며 뇌전증의 진단과 유형 분류는 뇌파 검사와 폐쇄 회로를 통한 발작 형태 분석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대부분의 뇌전증 환자들은 발작의 시점과 형태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므로 가족들을 통한 병력 조사가 중요합니다. 또한 뇌전증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있어 효과적인 뇌 자기공명촬영(MRI) 등의 방사선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뇌전증의 치료에는 약물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습니다. 약물적 치료는 항간질제를 사용하여 치료하게 되며 뇌전증 환자의 80% 정도가 약물 치료를 통해 질환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20% 정도는 약물에 잘 반응하지 않는 약물 저항성 뇌전증으로 이런 경우에는 수술적 요법이나 전기 자극술을 시행하여 치료하게 됩니다. 뇌전증 치료의 성공은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절한 약물을 선택하여 치료하거나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환자의 치료 호응도 또한 대단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따라서 환자나 가족, 사회 모두가 뇌전증을 잘 이해하고 환자가 적극적으로 치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더 좋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김포신문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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