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이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되는 등 대한민국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에 대한 국가적 정책 방향이 실질적으로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경제의 고질적 문제점 중 하나는 열악한 중소기업 환경입니다. 유래 없는 고속성장을 이루어 낸 대한민국이지만, 그 과정에서 대기업과 수출에 지원이 집중되어 대기업-중소기업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태입니다. 이제 경제 성장 동력을 회복하고 미래지향적 선순환 경제구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역량 강화에 집중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대부분은 대기업과의 거래를 통해 유지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체적 경쟁력 강화가 핵심입니다. 요소기술 강화를 지원하고, 중소기업 전용 연구개발비용을 늘려야 합니다. 또한 직접지원방식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협력적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국가적 정책 방향이 제시되어야 합니다. 중소기업청이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되고 정책적·정치적 비중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차후 중소기업 관련 대책이 더 실질적이고 다양해질 필요성이 있습니다.

중소기업 중심 혁신 클러스트 구축으로 김포형 일자리 추진 및 평화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김포를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위의 방향성을 김포에서도 실현시킬 수 있습니다. 바로 김포형 일자리입니다. 기존 광주/구미형 일자리 등은 대기업이 나서서 추진되었지만, 김포는 수도권정비계획법 등에 따라 대기업 참여가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이에 중소기업 중심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김포형 일자리를 추진하자고 말씀드립니다.
김포형 일자리는 단순한 중소기업간 연계에 머무르지 않아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한 산업혁신방안은 융합기술의 특성을 이해하는 전문가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재직자 대상 기술 및 실무교육을 강화하고, 현장인력이 교육 등으로 배치되는 것이 어려운 기업 특성을 감안하여 산학연계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즉, 김포형 일자리는 ‘일자리 창출 + 지역 혁신 클러스터 조성 + 김포의 산업구조 변화’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방안입니다.
이와 함께 평화경제의 배후지대화를 통해 김포를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지리적으로 남북물류기지 및 인천항·인천공항의 배후물류기지로 최적의 위치에 속하는 김포를 ‘스마트물류’의 선봉에 세워야 합니다. 김포형 일자리와 이 사업들이 같이 추진된다면 시너지 효과는 말할 것도 없으며, 지역 자체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김포의 가치를 두 배로 만들 수 있는 확실한 길은 경제에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척추를 이루는 중소기업이 강력해지면 김포 또한 부유해집니다. 지금까지 평가절하된 김포의 가치가 반드시 상승할 것입니다. 우리 경제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김포가 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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