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사기(詐欺)꾼인가?

▲ 趙漢承
사기(詐欺)란 “ ① 못된 목적으로 남을 속임 ”, “ ② 남을 속여 착오(錯誤)에 빠지도록 하는 범죄행위(犯罪行爲) ” 라고 동아 새 국어사전에 쓰여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사기꾼들이 하도 많아서 정상적인 사람들은 정신을 못 차릴 지경입니다. 몇 가지만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① “이번 총선에서는 60, 70대는 투표를 안 해도 괜찮다. 집에서 쉬셔도 된다”“미래는 20, 30대들의 무대다”“그분들은 무대에서 퇴장하실 분들이다” 이런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많은 사람들은 “인생은 육십부터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요즘은 환갑도 안 차리고, 씩씩함과 새 희망의 꿈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며 살고 있는데, 그분들은 이제 “희망이 없다”“투표날 투표하지 말고 쉬라”니 이게 어찌된 말입니까? 쉬라는 뜻입니까? 없어지라는 뜻입니까? 육십부터 시작이라는 사람과, 육칠십대는 집에서 쉬라는 사람 중 어느 누가 사기를 친 것입니까?
② 17대 국회의원 입후보자 가운데 사기꾼이 얼마나 되는지도 알아봐야 합니다. 대의정치(代議政治)란 모든 국민이 직접 민주주의를 할 수 없어서 국민의 대표를 뽑아 그들이 국민의 의사를 대신하여 정치를 하게 하는 것입니다. 국회의원은 법률도 제정하고, 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중요한 일을 해야 할 국민의 대표가 될 사람이 “세금”도 안 내고, “군대”도 안가고, 각종 파렴치한 “범법”행위를 한 사람들이 뻔뻔스럽게 입후보하였다면 그들이 사기꾼 아닙니까?
③ 중국은 베이징대학과 칭화대학을, 일본은 도쿄대학을 그들의 자랑으로 여기는데 우리나라는 서울대학의 간판을 내리자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학생들을 짐승 패듯 하는 교사도 있고, 교장을 집에까지 찾아가서 잡아 패는 선생이 있다면 이들 또한 교육자를 빙자한 사기꾼 아닙니까?
요즘 우리사회에 사기꾼이 너무 많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자기들만이 애국자인 양 날뛰는 사기꾼들을 이번 선거에서 분명하게 심판해야 합니다. 사기꾼은 우리의 지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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